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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귀농

'술의 달인'이 된 농촌 총각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1. 1.




충남 연기군에서 묘목 농사를 하는 농촌총각(정확히는 '농촌돌싱) 신중우씨입니다.
묘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가을에 씨를 받아야 하는데,
씨를 받으러 다니며 캔 약초 뿌리 등으로 술을 담아버릇 한 것이
수백병에 이른다고 합니다.


술이 계속 쌓이는 이유는 신중우씨가 술이 약하기 때문인데요,
본인은 정량이 소주잔 한잔이라고 합니다.
집에 놀러 오는 사람들은 마음껐 마실 수 있는데,
한 가지 규칙은 외부 반출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벌써 두 번 찾아가서 마시고 왔습니다. ㅋㅋ)


아래 보이는 사진에, 전시대에 진열한 담금술은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냉동 저장 창고에 훨씬 많은 담금술이 있고
집 뒤에는 아래 사진처럼 술독에 술이 가득합니다.


이 술들은 신중우씨의 재혼 결혼식 때 쓰일 예정입니다.
이미 장래를 약속한 신부도 있습니다.
주례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날이 잡히지 않았는데, 정말 기다려지는군요.  


저 술들...
정말 부럽지 않으십니까? ㅋㅋ
신중우씨와 친구 먹으시면 마음껏 맛보실 수 있답니다.





제가 마셔본 담금술 중에서는 더덕주와 마가목주가 좋더군요. 
더덕주는 맛이 깊었고 마가목주는 향이 풍부해서 좋았습니다.  
귀한 술일 수록 써서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