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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

타이틀을 잃어버린 도시, 나주에 다녀오다 그 겨울의 나주곰탕 한 그릇 그리고 타이틀을 빼앗긴 도시, 나주 @ 울컥한 날의 나주곰탕 한 그릇 2012년 대선이 끝나고 사흘 쯤 지났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신대 한의대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기 위해 나주를 찾았다. 나주의 겨울은 황량했다. 단지 스산한 날씨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람들의 표정에서 깊은 절망이 읽혔다. 20년 전 김대중 후보가 졌을 때 한겨레신문 박재동 화백은 가슴이 뻥 뚫린 사람 그림으로 광주시민의 심정을 표현했는데 그 모습을 실제로 보는 느낌이었다. 특강을 하면서도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힘이 빠졌다. 그들에게 이 상황을 납득시키기도 쉽지 않았고 새로운 희망을 말하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다. 그저 사람의 병만큼 세상의 병에도 관심을 갖기를 호소할 뿐.. 2020. 2. 17.
캐리어로 세상에서 제일 큰 도서관 만들기 1) 캐리어로 세상에서 제일 큰 도서관 만들기 간단한 아이디어다. 안 쓰는 캐리어에 안 읽는 책을 넣어서 기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캐리어를 책정거장 역할을 하는 ‘캐리어 도서관’을 거쳐 전 세계로 혹은 오지로 옮기는 것이다. 책정거장은 훌륭한 하나의 도서관이 되고. 지금 세상에서 제일 큰 도서관은 미국 의회도서관이다. 아마 장서 수가 700만권~800만권 정도 될 것이다. ‘캐리어 도서관’으로 이보다 더 큰 1000만권(일단은 10만권, 아니 만권?)의 모빌-라이브러리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무엇을 믿고 이런 장담을 하나? 2011년~2012년 트위터에서 ‘기적의 책꽂이 프로젝트’를 제안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11만권의 책을 모아 전국에 전달했다. 그리고 2013년 강정마을에 책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 2020.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