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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판 위원회151

'아바타'가 아이폰이라면 '타이탄'은 옴니아2 로 백만년만에 영화리뷰를 써서 올렸는데 반응이 괜찮아 또 올립니다. 이번 리뷰는 에 대한 것입니다. 짧게 올리겠습니다. 가 아이폰이라면 은 옴니아2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 써보신 분은 제 이야기가 무슨 얘기인 줄 아실 겁니다. 는 무한하게 확장되는, 공감각적 감상을 느끼게 하는 영화지만 은 단순한 블록버스터입니다. 은 보다 먼저 나와야 했던 영화입니다. 둘의 차이는 살리에르와 모짜르트 차이 정도로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를 본 관객에게 은 싱겁습니다. 이왕 먼저 나오는 김에 보다도 먼저 나왔어야 합니다. 이 열린 신화적 상상력을 보여준다면 의 상상력은 갇혀있습니다. 이 자극하는 상상력도 있습니다. 신들이 인간을 파멸시키기 위해 보낸 크라켄을 죽이기 위해 메두사의 머리를 얻으려 악전.. 2010. 4. 1.
문화판 고수들이 추천하는 문화예술 콘텐츠, 'B급 좌판' 문화 콘텐츠를 표현할 때 ‘B급’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다양하다. A급과 C급 사이의 중급을 뜻하는 것 외에도 언더그라운드·마니아·키치 등 여러 의미를 갖는다. 은 이 ‘B급’ 콘텐츠에 주목했다. 현장에서는 유명한, 그러나 독자들에게는 아직 안 유명한 이 콘텐츠를 모아 ‘B급 좌판’을 꾸렸다. ‘B급 좌판’에는 문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문화 야전사령관들이 함께한다. 이 문화 고수들이 추천하는 문화 콘텐츠로 좌판이 꾸려질 예정이다. 다음은 앞으로 B급 좌판과 함께할 문화 고수들. 김낙호(만화 평론가) 김남훈(스포츠 평론가) 김노암(아트디렉터) 김봉석(Brut 편집장) 김세윤(영화 에세이스트) 김작가(대중음악 평론가) 김지은(MBC 아나운서) 김진혁(EBS PD) 김용진(싱클레어 편집장) 김일송(씬플레이빌 편.. 2010. 3. 29.
'르포르타주 만화'에 퓰리처상을 주는 이유 시사IN에서는 '르포르타주 만화'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르포르타주 만화'는 만화가 더 이상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라 현실을 증거하는 예술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http://poisontongue.sisain.co.kr/1442)에 이어 를 올립니다. 이 글은 만화평론가 김낙호 님이 쓰신 글입니다. 그리고 만화카페 룰루랄라 운영자이신 이성민님의 르포만화 대표작 10선도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김낙호 (만화평론가) 우리가 현재 르포만화라고 칭하는 만화양식은, 몇 가지 흐름이 겹쳐지며 생겨난 것이다. 그중 하나는 만화와 저널리즘의 오래된 결합이다. 다만 원래 저널리즘과 만화가 만나는 주된 방식은 시사풍자 만화였는데, 언론의 경우 글로 된 기사는 비교적 건조하게 사안을 사실 위주.. 2010. 3. 22.
만화, 그 이상의 만화 '르포르타주 만화' 우리가 흔히 ‘만화 같다’는 말을 할 때, 이는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화는 현실에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에게 상상력의 날개를 펴게 해준다. 그런데 상상력을 거세한 만화가 있다. 바로 ‘르포만화’다. 국내에서는 생경하지만 세계적으로 르포만화는 독립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사회현상을 충실히 기록하거나 서술하는 것을 뜻하는 ‘르포’와 상상력의 대표주자인 ‘만화’는 얼핏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 둘이 만났을 때 현실은 상상 이상의 힘을 갖게 된다. 이를 증명하는 르포만화 작품집이 나왔다. 김홍모 작가 등 젊은 만화가 6인이 공동으로 작업한 이다. 용산참사 헌정만화집으로 기획된 이 작품집에서 여섯 명의 만화가는 각자 용산참사 희생자 한 명씩을 맡아 .. 2010. 3. 20.
화제가 되지 않는 화제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 가 출간 전후에 거친 일은 한국사회에서 '삼성에 대한 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화제가 되지 않았는데 화제가 된 책' '화제가 되고도 화제가 되지 못한 책'. 김용철 변호사의 신간 를 설명하는 말이다. 가 출간 후 겪은 일은 우리 사회에서 삼성을 향한 말하기의 어려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한다. ‘화제가 되지 않았는데 화제가 된 책’이라는 말은 주류 언론에서 별다른 기사를 써주지도 않고 심지어 거의 모든 매체에서 광고를 실어주지 않았는데 베스트셀러 종합순위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화제가 되고도 화제가 되지 못한 책’이라는 말은 이런 기록을 세웠음에도 언론에 그 내용이 전혀 조명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붙인 말이다. 이 책이 출판 전후에 .. 2010. 3. 15.
키 작은 영화를 위한 '독설시네마테크' 주> 조그만 영화들을 모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기 텍스트는 제가 직접 쓴 글이 아니라 보도자료로 온 내용입니다. 이 작은 영화들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올립니다. 지난해 벌어졌던 쌍용자동차 77일간의 옥쇄파업과 그 이후를 다룬, '당신과 나의 전쟁'이 지난 2일 서울 첫 시사 이후에 공동체 상영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려 합니다. 아니, 지난 1년을 힘들게 거쳐온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이들의 싸움을 지켜봤었던 시민들과의 만남을 이 작품을 통해 가지려 합니다. 몇명의 배급팀들이 모여 어렵게 어렵게 배급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작품과 관련된 보도자료도 잘 정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보시기에 많이 어슬플테지만 염치없이 도움을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멜 보냅니다. 작품 관련 포스터는 첨부했고, .. 2010. 3. 10.
백만년만에 영화 리뷰를 쓰게 만든 '경계도시2' 는 불편한 영화다. 취재현장에서 취재원에게 악다구니처럼 들러붙었던, 그리고 들러붙어서 살아야 할 우리와 같은 기자들에겐 특히 그렇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두드러진 악역은 기자들이다.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인간의 얼굴을 유지한 송두율 교수를 기자들은 괴물이라 전한다. 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다큐멘터리의 긴 호흡이 김장김치라면 우리(기자)들이 만드는 것은 그저 겉절이에 불과하다는... 송 교수에게 하이에나 떼처럼 몰려드는 우리(기자)들을 보면서,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보는 내내 불편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답을 위해 맥락과 상관없이 몇 번이고 같은 질문을 던지는 조선일보 기자들... 영화를 보고 나오며 트위터에 '섹스로 귀결되지 않는 홍상수 영화같은 다큐멘터리'라는 말로 형용해 보았지만 사.. 2010.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