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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판 위원회151

사진 잘 찍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 4권 사진 잘 찍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 4권 사물을 찍을 때 - 구본창, 풍경을 찍을 때 - 김진석, 사람을 찍을 때 - 권철, 사건을 찍을 때 - 이상엽, 구본창 글·사진, 컬처그라퍼 펴냄 사진이 흔해진 시대에 작품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전 국민이 사진가를 자처하는 시대에 사진가가 할 일은 무엇일까? 사진가 구본창의 사진 에세이 에서 어렴풋이나마 답을 찾을 수 있다. 관건은 인물과 사물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얼마나 더 섬세하게 교감하고 얼마나 더 깊이 읽어내느냐가 평범한 사진과 비범한 사진을 가른다. 는 사진 에세이로는 드물게 텍스트를 중심에 두었다. 사진이 허술하게 다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텍스트를 설명하는 데 작은 사진들이 보조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에게 설.. 2014. 9. 4.
평론가들이 <명량>에 대해 악평할 수밖에 없는 이유 평론가들이 에 대해 악평할 수밖에 없는 이유 먼저 현대음악과 현대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자. 현대음악과 현대미술은 고전음악 고전미술 혹은 근대음악 근대미술에 대한 지겨움에서 출발한다. 음악과 미술에 대한 고전적인 가치 혹은 근대적인 가치에 대해서 의문을 던지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현대음악과 현대미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전적인 가치와 근대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관객 혹은 관람객과 괴리가 생긴다. 관객은 자신에게 익숙한 가치가 배제되어 있는 이런 음악과 미술에 대해 ‘어렵다’고 말하게 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은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경쟁이 발생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8할은 고전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2할은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한다면 관객의.. 2014. 8. 12.
독설닷컴의 개봉영화 단상 (명량, 군도, 해적 외) : 이순신이 이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그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것이 바로 이 영화를 우리가 봐야 할 이유다. 이 영화 이후로 역사인물 재해석 영화가 큰 조류를 형성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 민란의 시작이 아니라 도둑질의 끝. 막걸리에 파전이 아니라 피자가 나오고, 돌직구를 기다렸는데 아리랑볼이 온다. 4차원 막걸리 웨스턴. 마음을 열어 놓고 보면 제법 웃을 수 있다. 아름다운 강동원을 감상하면서. : 가리비 해안의 해적, 군도가 훔치지 못한 것을 훔치고 명량이 보여주지 못한 명랑을 보여준다. 역적이 되는 민란이 있지만 왕을 역적으로 만드는 민란도 있다, 명량이 쯔께다시 없이 아쌀하게 회의 맛과 양으로만 승부할 때 화려한 쯔께다시로 다양한 맛을 선사한다. : 동성애.. 2014. 7. 22.
주말에 볼만한 다큐멘터리 영화, 사진전 추천합니다 장률 감독의 다큐멘터리 시사회에서 프로듀서는 이 영화를 연말에 데이트하는 연인들을 위한 영화로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렇게는 못하겠다. 연인을 따라 이 영화를 보고 나온 사람들은 고민할 것이다. ‘재미있는 영화도 많은데 이 영화를 나에게 보여준 이유가 뭘까?’ 연인 사이에 감정보다 생각이 많아지면 관계가 지속되기 힘들다. 빅데이터 통계를 보면 크리스마스 전후는 연인들이 가장 많이 헤어지는 시즌이다. 그래서 권하지 못하겠다. 이 영화를 권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연말에 조용히 삶을 관조하려는 이들이다. 은 이주노동자들의 인터뷰와 그들의 일하는 모습을 단순히 나열한 다큐멘터리다. 많은 사람이 재미없다고 느낄 형식이자 내용이다. 그런데도 나름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들여다보고 싶고 말.. 2014. 1. 4.
2013년이 가기 전에 읽어야 할 네 권의 책 한 해 마무리를 책으로 하려는 분들을 위해...최근 출간된 책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책 4권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몰랐던 ‘골 때리는’ 인도 역사/그린비 펴냄 아랍에서 재스민 혁명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났다. 대규모 시위로 독재 세력을 몰아냈지만 그 나라들이 확실하게 민주화되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군부가 재집권한 나라도 있다. 얼마 전 천관율 기자와 장일호 기자가 이집트와 터키를 찾아 아랍의 민주화가 더딘 까닭을 취재하고 오기도 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우리의 민주화 과정은 더 답답했다. 영구 집권을 획책한 박정희가 사망하고 13년이 지나서야 문민정부가 들어섰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지 20년이나 지나고도 정보기관과 군의 불법 대선 개입이 자행되었다. 를 읽고 처음 든 생각은 속된 말로 ‘골 때린다’.. 2013. 12. 25.
영화 '변호인'의 최종 예상관객이 1577만 명인 이유 관객 400만 명 도달 시간 - 11일, 12일, 16일, 그리고 은? 10일 영화 개봉 스코어 / 19일 => 20일 (괄호안은 수치) 매출액 점유율 : 44.3% => 46.6%관객 : 230,502명 => 289,506명 (205,303명 => 247,836명)누적 관객 : 370,511명 => 661,756명 개봉 스크린 : 811관 => 845관상영횟수 : 3,501회 => 3,765회 첫주말 예상 관객 : 190만 ~ 200만 (1,667,545명) 최종 스코어 목표 : 1577만3128명 (13,302,637명)최종 스코어 달성 가능성 : 48% 영화 의 추세가 좋네요.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무난하게 1천만 명 이상 관람 영화가 될 것 같네요. 개봉 이틀 성적을 보면 역대 최다 관객 동.. 2013. 12. 21.
영화 '변호인'의 실제 피해자가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 영화 은 1981년 발생한 용공조작 사건인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당시 고문 피해자들의 변호인 중 한 명이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자서전 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림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회고했다. 영화 의 실제 피해자이기도 한 송병곤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시사IN에 보내왔다. “일단 구치소로 피고인 접견을 갔다. 그런데 여기에서 상상치도 못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얼마나 고문을 받았는지 초췌한 몰골을 한 청년들은, 변호사인 내가 정보기관의 끄나풀이 아닌지 의심하는 기색이었다. 그들은 모두 영장 없이 체포되었고 짧게는 20일, 길게는 두 달 넘게 불법 구금되어 있으면서 몽둥이찜질과 물고문을 당했다. 그들이 그렇게 학대받는 동안 가족들은 딸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2013. 12. 19.
10년 전 '대종상'에 대해서 썼던 기사 주) 가 대종상 15개 부문을 석권하고 는 '심사위원 특별상'으로 밀리면서... 대종상에 대한 이런저런 비판이 나오네요. 10년전 대종상 편파 심사 문제에 대해서 썼던 기사를 올려봅니다. 그때의 문제가 전혀 개선된 것이 없는 것 같네요. 추락하는 상은 날개가 없다 연예계 비리 수사의 불똥이 튀면서 말 많고 탈 많던 대종상의 공정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노상균 부장)는 배우 하지원씨의 매니저가 2000년 제37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하씨가 신인 여우상을 타도록 감독을 통해 심사위원에게 로비 자금 8백여만원을 건넸다고 발표했다. 하씨는 실제로 그 해에 이재은씨와 함께 신인 여우상을 공동 수상했다. 1962년 문교부 고시로 제정된 대종상은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영화상이다. 그러.. 2012. 11. 1.
예술가를 추모하는 예술적 방식에 대하여... 화면 속 피나 바우쉬Pina Bausch, 1940~2009는 “Dance, Dance, Otherwise we are lost”라고 말했고, 자막은 이 말을 ‘나는 춤춘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번역했다. 무용가 겸 안무가 피나 바우쉬를 다룬 다큐멘터리 는 예술가에 대한 추모가 어떠해야 하는지 전범이 될 듯하다. 1999년 다큐멘터리 으로 모든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잔함을 감각적으로 담아냈던 빔 밴더스 감독은 3D 를 통해 새로운 기술로 더욱 감각적인 추모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는 ‘피나 바우쉬는 무용의 천재다’라는 것을 말하지 않고 증명했으며, 예술가를 추모하는 방식은 예술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했다. 예술적 추모만이 예술가를 부활하게 한다. 빔 밴더스 감독은 “처음 피나의 무대를 보았을 때.. 2012. 10. 28.
김기덕과 싸이가 소주 한 잔을 한다면... 김기덕과 싸이가 소주 한 잔을 한다면... 올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성공한 김기덕 감독과 가수 싸이의 비결을 각각 한 글자로 줄이면 '한'과 '흥'이 아닐까 싶다. 못 배우고 못 가진 밑바닥 사람들의 이야기로 인간 본성을 탐구한 김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불사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되었다. 질적 성취와 양적 성취를 이룬 두 콘텐츠를 들여다보면 둘 다 우리의 비루함을 팔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질적 성취를 이룬 ‘피에타’는 물질만능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양적 성취를 이룬 ‘강남스타일’은 졸부근성을 비꼬았다.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우리의 썩은 속살을 까발렸다는 점에서 두 콘텐츠는 궤를 같이한다. 우리 사회의 그늘을.. 2012. 10. 27.
유튜브 조회 1억회, 싸이 '강남스타일'의 5가지 흥행 변곡점 올여름, 스크린에서 영화 이 1000만 흥행 신화를 쓸 때, 웹과 모바일에서는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이 세계인의 눈과 귀를 붙들었다. ‘말춤’을 내세운 이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한 달 만에 조회수 3000만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8월17일 현재 조회수는 3500만 회. 이 중 1000만 회 정도가 국내에서 조회, 나머지 3분의 2 이상은 해외에서 조회). 지금까지 국내 동영상 중 유튜브 조회수가 가장 많은 동영상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 ‘Gee’였다. 약 8200만명이 조회했다. 그러나 ‘Gee’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오른 것은 3년 전인 2009년 6월이다. 1년에 2700만명 정도가 보았다는 얘기다. 반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 오른 지 불과 한 달 만에 3000만 조.. 2012. 9. 5.
'애국가'와 '아리랑'에 대한 불편한 진실, 그리고 통일한국의 국가 2012 런던올림픽 영국은 축구 단일팀을 조직했다. 그러나 주장 라이언 긱스는 웨일스 출신이라 영국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았다. 웨일스의 국가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남북 단일팀이 구성돼도 생긴다. 단일팀이라면, 더 나아가 통일국가의 팀이라면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할까. 대신에 을 부르면 된다고?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영국 국가가 나올 때 침묵한 라이언 긱스, 남의 일이 아니다 7월26일(현지 시각), 런던 올림픽 축구 예선전 영국 대 세네갈의 경기, 영국 국가()가 울려 퍼졌으나 영국 단일팀의 주장 라이언 긱스는 이를 따라 부르지 않았다. 크레이그 벨러미, 조 앨런 등 다른 웨일스 출신 선수들도 부르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긱스는 “국가를 부르고 안 부르고는.. 2012.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