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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깊숙히 들여다보기38

"<아마존의 눈물>의 미녀 PD랍니다" 화제의 다큐멘터리 조연출 김민아PD는 '맹랑한 여성'입니다. 만나보면 참 '맹랑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팍 오죠. 때는 다음 아고라에 제작기를 올리면서 '미녀PD'를 자칭하기도 했죠. 왜 그러셨어요? 물어보면 돌아오는 답은 "왜요? 왜 미녀를 자칭하면 안 되는거죠?" 김민아 PD가 밝히는 제작기입니다. “니가 가라 아마존.” 김민아 PD(MBC 조연출·29)가 선배들에게 농담처럼 들었던 말이다. 선배들은 MBC 창사특집 다큐 에 조연출로 참여했던 그녀에게 아마존 특집에도 참여하라고 주문을 걸었고, 이 주문은 현실이 되었다. 북극팀 중 유일하게 팀에도 포함되었다. 때 김 PD가 화제가 되었던 것은 얼음물에 두 번이나 빠져 죽을 고비를 넘겼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김 PD는 죽을 고비를 넘겼다. 김현철 PD, .. 2010. 1. 16.
걸그룹 루저 등 키워드로 본 2009 대중문화 올해 우리 사회에 가장 큰 논쟁을 일으켰던 단어 중 하나는 바로 ‘루저’였다. 한 여대생이 KBS 2TV 에 출연해 “키 180cm 이하 남성은 루저다”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발언을 한 여대생을 ‘루저녀’라 부르면서 맹비난했고, 일부 남성 시청자들이 언론중재위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징계를 받고 해당 프로그램에서도 물러나야 했다. ‘루저 플루’가 인터넷을 들끓게 했지만 한쪽에서는 이를 식히는 차가운 패러디가 작렬하기도 했다. 톰 크‘루저’를 비롯해 히스 ‘루저’, ‘루저’넬 메시, 웨인 ‘루저’, 타이거 ‘루저’ 등 키가 작은 유명인의 이름을 바꿔 불렀고 나폴‘루저’, ‘루저’ 14세, 마틴 ‘루저’ 킹 등 역사 속 인물도 바꿔 불렀다. 백설공주와 일곱 ‘루저’, ‘.. 2009. 12. 28.
무릎팍도사 작가가 말하는 강호동이 '탑'인 이유 에서 살진 웃음을 건져내는 '어부', 의 물오른 게스트를 물어오는 ‘호객꾼’, 로 웃음의 볼륨을 키우는 '확성기' 최대웅 작가(38)가 2009 한국방송작가상(예능 부문)을 수상했다. 4년여 동안의 ‘웃음 감옥’에 대한 보답을 받은 셈이다. 군대 시절에도 국군홍보지원단에서 작가생활을 해서 ‘작가사병 1호’을 기록했던 베테랑 작가인 그가 게스트를 섭외하고 질문을 짤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진정성’이다. 진정성 있는 사람에게 진정성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값진 웃음’을 이끌어내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진정성 있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 그는 게스트에 대해서 철저히 연구한다. 사전 인터뷰를 통해 게스트를 충분히 파악한 후, 세 가지 사항에 해당하는 질문을 뽑아낸다. 하나는 게스트가 부담스러워하는 질문이고,.. 2009. 12. 24.
<무릎팍도사> 작가, “성룡 초대하고 싶다” 최대웅 작가가 한국방송작가상(예능부문)을 받았다. 한국방송작가상은 한국작가협회가 주는 상으로 동료 작가들이 심사해서 주는, 작가로서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다. 상금도 5백만원이나 된다. 의 원년 멤버인 최대웅 작가는 처음 기획 때부터 지금까지 구성을 맡고 있다. ‘라디오스타’ 윤종신씨의 군대 동기기도 한데 최 작가는 국군홍보지원단의 ‘작가사병’ 1호였다. 한국방송작가상 시상식에서 만난 최 작가를 이후 전화로 인터뷰했다. - 올해 최고의 게스트로는 누구를 꼽겠나? 그것은 연예인들이 삐칠 수 있어서 말하기 힘들다. 내년 장사도 해야하니까. 다만 시청자 반응으로 볼 때 안철수 한비야 편이 좋았던 것 같다. 끝나고 나서 반응을 보면 시청자들은 입담 좋은 사람보다 가치관이 뚜렷한 사람을 선호한다. - ‘무릎팍도사’.. 2009. 12. 21.
일밤 '멧돼지사냥'에 대한 농민 vs 일반인 시각차이 의 신규 코너 '멧돼지사냥-헌터스'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오늘 저녁에 방영되는데, 방영되기도 전에 뜨거운 논쟁이 제기되었고 시민사회단체와 국회의원이 항의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방영 후에는 더욱 뜨거운 논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 농민분이 '독설닷컴' 방명록에 글을 보내와 올립니다. 아울러 '헌터스'와 관련되어 게시판에서 진행된 논쟁도 중계합니다. 논쟁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요약되는 것 같습니다. - 멧돼지사냥으로 멧돼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합당하냐? (당장 닥친 문제인데, 멧돼지문제에 대한 대안이 있느냐?) - 가족시간대에 멧돼지사냥 장면을 방영하는 것이 합당하냐? (잔인한 장면만 제외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 않느냐?) - 멧돼지사냥에 대한 문제제기를 무시하는 것이 합당하냐? (프로.. 2009. 12. 6.
'일밤' 멧돼지사냥에 대한 방송인vs일반인 시각차이 의 새로운 코너 '멧돼지사냥-헌터스'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아직 방영도 되기 전인데 시민사회 단체에서는 방송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멧돼지가 늘어나서 농가에 주는 것도 피해지만 사냥으로 해결하려는 것도 문제고 가족시간대에 그런 장명을 방영하는 것은 더 문제라는 것입니다. '독설닷컴'에서 이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게 진행되었는데, 함께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것 같아 소개합니다. 먼저, 미술평론가 반이정 선생님이 올려주신 댓글입니다. 동물을 소재주의로 삼는 오락 프로그램 제작자이야말로 사냥감이죠. 수년전 방송사들이 반려동물(애완동물이라고 흔히 불리는)을 소재로 삼은 방송들을 쏟아내면서, 시청자들 가운데 동물권(animal right)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 개나 고양이를 일단 사들인 다음.. 2009. 12. 3.
1세대 SES 핑클 vs 3세대 소시 카라의 차이점은? SES와 핑클이 등장해 인기를 끌기 시작한지 10년 만에 제2의 걸그룹 열풍이 불고 있다. SES와 핑클 이후 간간히 걸그룹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요즘처럼 인기를 끌진 못했다. 10년만에 걸그룹 장이 다서 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1세대 SES 핑클과 3세대 소시 카라 원더걸스 2NE1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대략 4가지 정도의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 1> 내부 멤버끼리의 치열한 경쟁 걸그룹 멤버들에게 가장 익숙한 단어는 ‘경쟁’이다. 엄격한 오디션을 통과해 연습생이 되고 다시 치열한 경쟁을 거쳐 데뷔하기 때문에 경쟁에 익숙하다. S.E.S와 핑클이 활동하던 10년 전과 가장 다른 점은 멤버 개인 연예활동에 제한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인기가 있는 멤버는 혼자 활동하기도 한다. 심지어 다른 그룹 멤버와.. 2009. 11. 29.
업계 관계자들이 말하는 걸그룹 구성 공식 나는 서울의 변두리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사회생활 하면서 출신 고등학교 얘기를 했을 때 기자가 나온 고등학교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 변화가 생겼다.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고등학교가 되어 있었다. 소녀시대의 ‘에이스’ 윤아와 ‘막내’ 서현이 졸업한 고등학교였기 때문이다. 이제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는 한방에 통하는 명문고가 되었다. 확실히 걸그룹이 대세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2NE1, 애프터스쿨, 티아라, 포미닛, 시크릿, 브라운아이드걸스, 씨야, 햄, JQT, 에프엑스(f(x)), 레인보우, 토파즈, 레이디컬렉션…. 최근 1~2년 사이에 데뷔한 걸그룹만 꼽아도 10팀이 훌쩍 넘는다. 걸그룹끼리 붙여서 ‘예능 월드컵 16강전’도 해볼 수 있을 만큼 많다. 내년 .. 2009. 11. 28.
'걸그룹' 멤버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험한 일들 걸그룹이 대세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투애니원(2NE1), 애프터스쿨, 티아라, 포미닛, 시크릿, 브라운아이드걸스, 씨야, 햄, JQT, 에프엑스(f(x)), 레인보우, 토파즈, 레이디컬렉션…. 최근 1~2년 사이에 데뷔한 걸그룹만 꼽아도 10팀이 훌쩍 넘는다. 걸그룹끼리 붙여서 ‘예능 월드컵 16강전’도 해볼 수 있을 만큼 많다. 2009년 걸그룹은 TV 음악프로그램을 넘어 예능프로그램으로, 드라마로 세를 넓혔고 주류 광고 모델로 안착했다. 많은 소녀들이 '걸그룹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기획사 문을 두드리고 긴 오디션 줄에 도열해 있다. 이미 데뷔한 걸그룹 외에도 내년 초 10여 개 그룹이 더 나올 예정이다. '걸그룹 창고대방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걸그룹을 꿈꾸는 소녀가 거치고 .. 2009. 11. 26.
'루저녀' '꿀벅지' '된장녀'에 담긴 남성주의 KBS 루저녀 발언에 대해 많은 남성들이 소송을 냈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듣고 든 생각은 '이건 좀 오바다'. '찌질한 짓이다'라는 것이었다. 물론 소송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렬한 각인 효과를 남긴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 (이로써 예능PD들에게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형성되었다.) 외국처럼 한국도 가이드라인이 형성될 필요가 있다. 일단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것들 - 인종 성별 외모... - 에 대한 것은 공적 영역에서의 희화하면 안 된다는 묵계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물론 그 당사자가 자신을 희화화 하는 것은 예외로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나는 소송질은 웃긴 일이라고 본다. '180cm 이하는 루저'라고 부른 것은 '개념없는 일'이고 이를 방송에 내보낸 것은 '잘못한 일'이다. 그러나 이는 사.. 2009. 11. 19.
<선덕여왕> 미실로 본 '수퍼 악역'의 조건 우리가 사랑했던 미실이 죽었습니다. 미실의 죽음을 안타깝게 바라보다 드라마 속 '수퍼 악역'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존재감이 큰 악역을 통해 드라마는 이야기가 풍부해지고 깊이가 생깁니다. 시청자들이 주인공만큼 혹은 주인공 이상으로 사랑했던 악역 그 이상의 악역, 그 '수퍼 악역'의 조건에는 무엇이 있는지, 역대 최고 '수퍼 악역'에는 누가 있는지 헤아려 보았습니다. 1> 드라마 '수퍼 악역'의 10대 조건 매력이 있다. 카리스마가 있다. 리더십이 있다. 결단력이 있다. 실행력이 있다. 철두철미하다. 무리 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다. 정보력이 있다. 그래서 순발력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안다. 충성을 이끌어낼 줄 안다. 뭔가 부족한 사람을 거두어 쓴다. 비열함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있다. .. 2009. 11. 14.
고현정이 미실 연기를 잘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에서 미실이 죽는 장면에서 어떤 느낌이 드셨습니까? 저는 '의 절반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은 미실의 죽음 이후에는 '번외편'이 될 것 같다는 느낌도... 그만큼 미실의 존재감이 컸던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는 작가가 캐릭터를 정교하고 설득력있게 잘 만들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배우가 그 캐릭터를 그려진 것 이상으로 구현해냈다는 것입니다. 김영현 작가는 이미 대장금에서 최상궁(견미리)을 통해 사연 있고 설득력 있고 카리스마 있는 악역의 전범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미실은 거기에 팜므파탈적 매력을 더해 절정의 캐릭터를 형성했습니다. 다음은 배우의 연기력입니다. 저는 미실에 고현정의 인생역정이 묻어나와서 그런 소름끼치는 연기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고현정이 계속 재벌가 며.. 2009.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