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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지키미 게시판54

YTN에도 '산성'과 '프락치'가 있었다. 만감이 교차했다. 기자가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악을 쓰고 기자가 마이크를 잡지 않고 멱살을 잡는 참혹한 현장, 기자가 시민을 취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기자를 취재하는 기자가 시민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기자를 촬영하는 그 아이러니한 현실을 보면서 지나간 '시사저널 사태'의 악몽이 아른거렸다. “뭡니까 그 사람들은? ‘용역산성입니까?” YTN 정치부 국회팀 막내 기자인 박소정 기자가 크게 따져 물었다. YTN 주주총회장 연단을 막고 있는 외부 용역업체 사람들에게 묻는 것이었다. 40여명의 용역업체 직원들이 연단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서 노조원들을 막고 있었다. 도저히 코스닥 상장사의, 대한민국 대표 언론사 중 한 회사의 주주총회라고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낙하산 사장 저지’.. 2008. 7. 15.
오늘! YTN 낙하산 저지를 위한 3단계 작전 “주총이 무산되어야 단식을 풀 수 있는데, 정말 큰일입니다” 단식 6일째인 YTN 현덕수 기자(전 노조위원장)은 큰 한 숨을 쉬었다. 이명박 대통령 선대위 언론특보였던 구본홍씨가 YTN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그의 단식은 임명을 막아야 끝날 수 있다. 사장 임명을 위한 주주총회가 바로 오늘(7월14일 10시) 열린다. 그의 단식이 끝나느냐 계속되느냐는 오늘 결정된다. “제가 단식을 한다고 해서 마음을 바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리고 내부의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현덕수 기자는 걱정이 많았다. 회사 측은 사흘 전부터 주총이 열리는 5층 강당을 잠궈놓았다. 노조에 점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제 몸으로 부.. 2008. 7. 14.
나를 비판한 YTN, 그러나 지켜주고 싶다 임종인 전 의원이 YTN 지킴이로 나선 이유 임종인 전 의원은 YTN과 ‘깊은 악연’을 가지고 있다. 2006년 6월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상임위 배정에 불만이 컸던 임 전 의원은 지도부를 거칠게 공격했다. YTN ‘돌발영상’은 이 장면을 여과 없이 방영해 임 전 의원에게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다. 당시 이 일로 임 전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임 전 의원은 YTN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런 임 전 의원이 7월11일(금요일) 저녁 YTN 사옥 앞에서 열리는 ‘공정방송 사수 구본홍 저지 YTN 집회’에 연사로 참여한다. 자신에게 치명적인 보도를 했던 YTN을, 그래서 국회의원 재선에 가장 큰 방해물이 되었던 ‘돌발영상’을 방영한 YTN을 위해 지원 연설을 하는 것이다. 임 .. 2008. 7. 10.
내가 어제 MBC가 아닌 YTN으로 간 이유 7월14일 YTN이 바뀐다. 프로그램 개편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낙하산 사장이 내려온다. 7월14일은 YTN 운명의 날이다.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낙하산 사장이 정식으로 취임한다. 그러면 ‘24시간 뉴스 채널’ YTN은 ‘24시간 편파 채널’이 될 수도 있다. 이 ‘예고된 참사’를 막기 위해 현덕수 기자는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그를 보며 후배들은 주주총회 저지 각오를 다졌다. 어제(7월8일) 저녁 MBC 앞에서 언론노조 주최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검찰의 수사에 항의하는 집회였다. 시민 2천명(경찰 추산 천 명)이 참여해 한나라당 앞으로 가서 항의 시위를 하고 다시 KBS 앞으로 옮겨 정리 집회를 했다. 이날 저녁 YTN 앞에서도 집회가 있었다. 낙하산 사장 임명을 반대하는 정례 집회였다. 어디로 .. 2008. 7. 9.
7월 14일이 YTN '운명의 날'인 이유 7월14일 YTN이 바뀐다.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날 YTN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장이 결정된다. 이명박 대통령 언론특보였던 구본홍씨가 낙하산 사장으로 확정되는 것이다. 이런 참사를 막기 위해 YTN 노조원들은 요즘 ‘결사항전’ 중이다. (시사IN 42호에 제가 쓴 기사입니다) 7월14일 YTN이 바뀐다.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 5월29일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로 추천된 구본홍씨에 대한 사장 임명이 확정되는 것이다. 구씨는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언론특보를 했던 인물이다. 구씨가 회사의 상징인 사장으로 임명되면 ‘24시간 보도채널’ YTN은 ‘친이명박 방송’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판이다. YTN의 대주주 구성을 보면 한전KDN(21.. 2008. 7. 1.
YTN 앵커가 종이비행기를 접는 이유 YTN 노종면 앵커는 종이비행기를 접고 있었다. 7월14일 YTN이 바뀝니다. 프로그램 개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장이 바뀝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점지한 구본홍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됩니다. 사장이 바뀌면, 시사저널 때 경험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YTN도 바뀝니다. 이 대통령이 몽매에도 바라는 ‘꿈의 땡박뉴스’가 YTN에서 실현될 수 있게 됩니다. YTN 노조는 7월14일 주주총회에 대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사옥 앞에서 ‘공정방송 사수와 구본홍 저지’ 집회를 열고 있고, 청와대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YTN 노조의 싸움에 언론노조와 촛불을 든 시민들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시사저널 삼성기사 삭제사건’ 이후 파.. 2008.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