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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글라디에이터36

우리 곁에 왔다간 신, 스티브 잡스 주>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반응이 좋아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스티브 잡스 추도글로 기고했던 글입니다. 신은 죽었다. 라고 니체는 말했다. 신은 진짜 죽었다. 라고 니체는 말할 것 같다.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접했다면. 잡스신이 죽었다. 정확히 말하면 신이었던 상태에서 죽었다. 스티브 위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창업하고 신전에 입적했지만 얼마 뒤 그는 신전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다시 죽은 경영자 가운데서 부활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는 현존하는 신이었다. 라이벌은 없었다. 함께 신전에 있던 빌 게이츠는 신에서 괴물로 퇴화해 있었다. 빌은 더 이상 마이크로 하지도 않았고 소프트하지도 않았다. 페이스북의 CEO, 나이스한 페이스의 마크 주커버그는 신임을 증명했지만 신으로 남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어제도 신이었고.. 2012. 1. 6.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 쌍방향 소통에서 3방향 소통으로!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했던 강의 내용입니다. 소셜미디어와 소통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한 것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트위터 아직 재미없으세요? 하지만 쉽게 포기하지는 마세요. 설악산 매표소 주변만 보고 설악산 별거 없다, 라고 말하면 우습잖아요. 조금만 더 올라가 보세요. 계곡의 시원한 바람도 맞아보고, 능선의 그라디에이션도 감상하시고, 꿈결같은 운무도 보고 오세요. 그런 다음 평가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발견하세요 트위터가 재미없는 것은 재미없는 사람만 팔로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가 편견어린 곳으로 보이는 것은 편견에 휩싸인 사람만 팔로잉하기 때문입니다. 트위터가 거친 것은 거친 사람만 팔로잉하기 때문입니다. 더 찾아보세요. 좋은 사람 재밌는 사람을 찾는 노력은 헛되지 않습니다... 2011. 7. 30.
조중동의 소셜테이너 공격, 이래서 문제다 예전에는 조중동에 기사가 나와야 이슈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김여진 김제동이 트위터에 쓰면 이슈가 된다. 사회참여 연예인 - 소셜테이너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견제도 슬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 주> PD저널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요즘 ‘소셜테이너’가 이슈다. 소셜테이너(소셜+엔터테이너)라는 말은 이명박 정권이 방송 장악에 나서면서 윤도현, 김제동, 김미화 등 사회참여 연예인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킬 때 이들과 ‘폴리테이너(폴리틱스+엔터테이너)’, 즉 정치참여 연예인과 구분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만들어낸 말이다. 연예인들이 특정 정치인 지지활동을 해서 정치적 이익을 얻는 행위와 자신을 희생하면서 사회참여 활동을 하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물론 연예인의 정치 참여 활동 역시 보.. 2011. 6. 23.
열 다섯 살 소년의 유튜브 조회수가 소녀시대보다 많은 이유 2월17일, 서울 강남의 한 라이브 카페에서 ‘유튜브 국내 론칭 3주년 기념 파티’가 열렸다. 행사 사회를 본 사람은 유튜브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하는 선현우씨였다. 이날 파티에서는 존 레넌의 아내 오노 요코에게서 극찬을 받기도 한 열여섯 살 천재 기타리스트 정성하군이 그룹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 등 6곡을 연주했다. 무대 바로 앞자리에는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는 사이먼과 마티나 부부가 앉았다. 부부는 유튜브에 한국의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채널을 열고 있다. 유튜브 개인 채널을 블로그처럼 활용해 전 세계인과 소통하는 이들을, 파티가 시작되기 전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났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어 강사 선현우, 기타리스트 정성하, 구글코리아 직원, 사이먼·마티나 부부. 기자:어떻게.. 2011. 3. 16.
제가 출연했던 CNN 뉴스입니다 (사이버공간의 검열) 주> 12월30일자 CNN 정시뉴스(News Stream 매일 밤 9시 방영)에 나간 제가 출연한 뉴스인데, 이제서야 갈무리해서 올립니다. 사이버공간의 검열과 관련해 묻기 위해 CNN이 저를 찾아왔는데... 제가 지적했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서 기사를 작성했네요. South Koreans seek open communications By Kyung Lah, CNN December 29, 2010 -- Updated 1615 GMT (0015 HKT) 기사 원문 : http://edition.cnn.com/2010/WORLD/asiapcf/12/29/south.korea.censoring.cyberspace/index.html S. Korea loses cyber space legal battle STOR.. 2011. 1. 23.
아이폰 1년이 바꿔 놓은 10가지 생활 변화 주말에 낮잠을 자려는데 아이가 보챈다. 밖에 나가서 놀자는 투정. 하늘을 가리키며 곧 비가 온다고 아이를 달랬다. 시무룩해진 아이가 아이폰을 켠다. 그리고 뭔가를 발견하고 환한 얼굴로 말한다. “비 안 오네.” 아이가 보여준 것은 일기 예보 애플리케이션(앱)이었다. 서울의 하늘은 맑았다. 생후 48개월도 되지 않은 아이가 보여준 이 ‘스마트한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신기술 울렁증이 있는 ‘기계치’ 부모보다, 아이폰을 잘 활용하는 아이를 보면서 깨달았다. 아이폰 이전의 스마트폰은 스마트한 사람이 쓰는 폰이었지만, 아이폰 이후 스마트폰은 폰을 쓰면서 이용자가 스마트해진다는 것을. 아이폰으로 UI(user interface;사용자 편의성)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다. 트위터 이용자 @kyungrok7.. 2010. 11. 30.
'네티즌 수사대' vs '네카시즘(네티즌+매카시즘)'의 차이 “사실을 바탕으로 의견을 만들고, 의견을 바탕으로 신념을 만들고, 신념을 바탕으로 정의를 만들고, 정의를 바탕으로 지향점을 만들라.” 기자 초년병 시절 편집국장으로 모셨던 소설가 김훈 선생이 ‘편집권 독립’을 외치며 파업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준 충고였다. 그때는 이 말을 멋진 수사학으로만 대했다. 김훈 선생의 말을 다시 기억에서 끄집어 낸 것은 ‘타블로 집단괴롭힘 사건’ 때문이었다. ‘타까’로 불리는 일군의 네티즌들은 정확히 이 명제의 반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그들은 ‘타블로 퇴출’이라는 지향점을 만들었고, 교포출신이라 병역을 이행하지도 않고도 성공한 그를 심판하는 것을 정의라 규정했고, 타블로는 거짓말쟁이라는 신념을 형성했고, 그에 대한 학력위조 논란을 일으켰다. 그것은 ‘네카시즘(네티즌 + 메카시즘)’.. 2010. 11. 14.
소셜미디어가 기성 언론에게 위기가 아니라 기회인 이유 내가 트위터를 하는지 트위터가 나를 하는지 모를 정도로 트위터에 빠져 지냈다. 트위터 팔로워(구독자)를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가장 자주 듣는 말은 “도대체 잠은 언제 자느냐”라는 것이었다. 내외의 모든 타박을 뒤통수로 받아내며 트위터에 매달렸다. 뉴미디어의 끝을 보고 싶었다. ‘재밌을 때는 그냥 재밌는 것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겠지만 아직은 트위터가 재미있다. 미디어를 전공했고 미디어에 종사하면서 미디어에 대한 취재를 하는 사람으로서 특히 재미있다. 이곳은 거대한 이슈의 원형경기장이다. 뉴스를 전달하는 기자와 기자의 취재원인 유명인과 독자가 ‘계급장 떼고’ 어울려 논다. 그 흐드러진 한 판 놀음에서 미디어의 미래를 보았다. 트위터를 인간의 좌뇌와 외뇌 외에 우리 몸 밖에 존재하.. 2010. 11. 4.
10년 전 'PDA 세대'와 지금 '스마트폰 세대'의 차이 10년 전 썼던 기사를 훑어보고 있습니다. 'PDA 라이프'에 쓴 기사가 있더군요. 이때 장밋빛 '모바일 라이프' 혹은 '유비쿼터스 세상'을 꿈꿨었는데... 한참 주춤했죠. PDA는 시티폰과 마찬가지로 모바일사의 유물이 되어 버리고... 저도 PDA를 두 번이나 시도했었는데... 몇 번 버그가 나면서 집어 던벼버렸죠. (그때부터 아마 신기술 울렁증이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는데... 기사에 모델로 삼았던 김남훈씨의 '스마트폰 라이프'가 궁금하네요. 언제 기회가 되면 후속 취재를 함 해봐야겠어요. 그때 얼리어답터의 모델로 삼았던 김남훈씨가 트위터 사용이 저보다 늦었다는 점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네요. 하지만 역시 감이 있어서인지 금새 따라잡더군요. .. 2010. 9. 26.
트위터의 세 가지 키워드, '이슈의 패자부활전''전국민 비상연락망''일상의 혁명' 주> 트위터에 관한 제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현대건설 사외보에 기고한 글입니다. @ 트위터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트위터가 세상을 바꾼다고? 웃기는 소리 말아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트위터 만능론’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트위터 회의론’이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단풍 절정인 설악산에 올라서 운무까지 보고 내려오는데 매표소 주변에서만 알짱거렸던 사람이 “설악산 별거 없네”라고 말하는 것을 보는 기분이 든다. 산은 산 입구에서, 산기슭에서, 계곡에서, 능선에서,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이 다르다. 트위터 팔로워 숫자도 비슷한 점이 있다. 10명일 때 100명일 때 1000명일 때 10000명일 때, 관계의 아우라가 달라진다. 비단 숫자뿐만이 아니라 팔로워들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질적 성장을 했을 .. 2010. 9. 20.
누리꾼수사대가 문제라고? 문제는 언론이야, 멍청아! 며칠 전 에서 누리꾼수사대(NCSI)에 대한 토론을 하고 왔다. 황우석 줄기세포 파문을 비롯해 각종 의혹 사건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려서 누리꾼수사대로까지 불렸던 누리꾼들이 타블로 괴롭히기나 루저녀 폐륜녀 명품녀 등 일반인 '신상털기'를 즐기는 등 악플러로 퇴화하고 있다며 짚어보자는 토론이었다. 토론에서 ‘선의의 의병’을 ‘악의의 역적’으로 몰아갈 수도 있으므로 두 가지를 구분하자고 했다. 일단 ‘수사대’라고 명예로운 이름을 붙인 것은 이들이 범죄에 대해서 조사를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호기심 충족이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취득했다면 ‘누리꾼흥신소’라 불렸을 것이다. 그러니 사회적 범죄나 공인의 비리 등에 대해서 조사했던 사례에 국한해서 이야기를 하자고 햇다. 그런데 .. 2010. 9. 16.
지난 1년 동안 트위터에서 보고 듣고 겪으며 느낀 것들 유명한 사람 중에 제일 안 유명한 사람은 불행하다. 알려진 정치인 중에 가장 알려지지 않은 정치인이, 인기 있는 연예인 중에 가장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이 그렇다. 그것은 다분히 구차스럽다. 그럼 그 반대는 어떨까? 안 유명한 사람 중에 제일 유명한 사람, 골목스타는? 행복하다. 의무와 구속은 없고 인기만 누릴 뿐이다. 말과 행동을 책임질 공인도 아니고 인기에 연연할 필요도 없고 표 관리를 할 이유도 없으니 그저 즐거울 뿐이다. 트위터 안에서 ‘독설(@dogsul)’이라 불린 나는 제법 '유명한 안유명인'이었다. 내 이야기를 듣겠다며 내 트위터를 구독(following)한 사람만 4만5천명이었다. 내가 올린 글은 전달(RT-retweet)되고 전달되어 100만명의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금세 퍼져나갔다. 트위.. 2010.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