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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국기행18

어른의 여행을 위한 목포 맛집 정리 Ver 1.0 일단 여행감독이 추천하는 곳 입니다 @ 아침식사 : 조선쫄복탕 : 민물고기가 아닌 쫄복으로 끓인 어죽, 복의 장점과 어죽의 장점이 결합된 음식으로, 일반 어죽이 주지 못하는 식감을 쫄복이 보완해줍니다. 개운하면서도 어죽의 전분끼가 위장을 감싸주는 느낌을 줘서 해장에 아주 좋습니다. 목포에 가면 꼭 먹고 오는 곳입니다. 해남해장국(목포역 근처) : 뼈해장국. 우연히 들렀다가 개운하게 해장했던 곳입니다. 목포역 주변은 다른 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노포 맛집이 많습니다. 시간이 촉박할 때 여기서 해장국 한 그릇 드시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란횟집 : 늦은 아침으로 민어 내장탕도 좋을 듯 합니다. 민어는 사실 내장탕이죠. 민어까지 시키면 해장술까지 하게 되는 폐단이 있긴 하지면요. 그럴 때는 '민어 반 접시.. 2021. 4. 17.
울주산악영화제를 세시풍속으로 즐기는 법 # 세시풍속이 된 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무주산골영화제와 함께 세시풍속처럼 매년 들르는 행사다. 두 행사 모두 캠핑을 하며 즐길 수 있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주변에 캠핑과 영화를 둘 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함께 전원속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행사를 즐기고 온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는 게스트로 영화 GV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산악영화가 주는 담백한 매력이 있다. 여행감독의 시선으로 산악영화를 보면 고산 등정대장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여행은 계산된 모험인데 고산 등정은 ‘계산된 위험’이라 앞에 선 자의 무거움이 느껴진다. 올해는 작천정 별빛캠핑장에서 캠핑 콘서트를 주관하면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함께 했다. 오페라 연출가이면서 스스로 뮤지컬 가수이기도 한 홍민정 씨를 초대해 캠핑장 공연을 주선했다. 봄.. 2021. 4. 14.
여행감독의 어른을 위한 여수 미식 여행 제안서, 여수 맛집 추천 한나절 99,000원 '여수 맛 기행'을 상상하다 얼마전 여수와(하지수)님의 '여수의 맛' 여행을 동행하게 되었다. 2시간 남짓 시간 동안 여수 활어/선어/건어물/패류 시장을 둘러보는 일정이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여수와 나'라는 컨셉으로, 여수에서 나고 자란 하지수가 생각한 '여수의 맛'을 잘 풀어냈다. 어패류에 대한 이해도 깊어 질문에 답하는데 막힘이 없었다. 24,900원으로 마이리얼트립에 올라와 있는 여행인데, 이 여행을 어떻게 하면 99,000원짜리 여행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았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에 여수와님과 이 여행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간단히 말하면 여수에서의 특별한 저녁식사를 설계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시장부터 방문한다는 컨셉이다. 앞뒤를 바꾸는 것인데, 시장을 둘러.. 2021. 3. 29.
어른 입맛을 위한 7번 국도(동해안) 맛집 정리 Ver 1.0 전라도 아재가 인정하는 '전라도보다 맛있는 경상도 음식' 시리즈 여행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7번 국도를 따라가며 맛보는, '서해안 사람이 인정하는 동해안 맛집' 시리즈 여행을 만들기 위해 4박5일 동안 구룡포에서 정라진까지 곳곳을 돌아다녔다. 러프하지만 7번 국도의 맛집을 1차로 정리해 두려고 한다. 이번 7번 국도 답사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 : 구룡포 등대횟집 7번 국도 쵝오 맛집! 겉보기 등급으로는 허름한 항구 횟집이지만 알고보면 스펙이 엄청나다. 아버지는 위판장 중매인, 어머니는 해녀. 물 좋은 해산물 공급을 위한 최고의 스펙이다. 이 집에 가면 다른 것 시킬 필요 없다. 횟밥 한 그릇만 시키면 해물탕이 달려나온다. 그런데 이 해물탕 비주얼이 엄청나다. 그리고 비주얼 이상의 맛을 구현해낸다. .. 2021. 1. 24.
여행감독이 삼척 - 겨울 미식 여행을 위해 답사하고 있는 곳들 '수고하고 짐 진 도시인을 위한 어른의 여행'을 고민하는 여행감독이, 7번 국도를 따라서 겨울 미식여행 코스를 짜보고 있습니다. 강릉/동해/삼척에서, 2박3일 기준으로 7곳 정도 정하려고 하는데, 일단 삼척에서 체크한 곳/체크할 곳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올해 7번 국도를 따라서 다양한 여행을 개발하기 위해 삼척항에 아지트를 구축 중입니다. '삼척살롱'이라 이름지었는데, 일반적인 휴양지 숙소와는 다른 곳입니다. 마을 한가운데 자리잡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탁트인 동해바다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속초항 갑문과 어판장 그리고 에 나오는 인더스트리아와 같은 시멘트공장 등이 내려다보입니다. 그 복잡하고 산만한 풍경이 의외의 힐링을 줍니다. 어촌 출신이 아닌 사람이 머릿속으로 그리는 어촌마을과 닮아있기 때문.. 2021. 1. 3.
명품 한국 기행 시즌1 - 남도 소리기행 & 미식기행 일정표 3박4일 99만원 명품 한국 기행의 개발을 위해 다녀온 ‘남도 소리기행 & 미식기행’ 일정표 공유합니다. 8명이 실제로 참가비를 내고 참석하고 만족했던 여행입니다. 여행 일정표도 저작권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저의 노하우는 코스가 아니라 스타일과 네트워크 그리고 연출력과 현장 대응력에 있기에 국내 여행 개발하는 분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올립니다. 남도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셔도 좋고요~ 고급 호텔이 아니라 영농조합법인이 만든 숙소(동편제마을 휴락)과 마을협동조합이 만든 게하(호랑가시나무언덕게스트하우스)와 한옥 숙소(윤슬 한옥)에 묵으면서도 여행의 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행간을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 9월25일(금요일) : 남원 동편제마을 휴락에서 숙박 아침 : 단체버스 서울 출발 점심식사 : .. 2020. 10. 4.
'무안을 다시 찾을 이유' - 무안을 위한 여행감독의 무한 상상력 무안의 무한 구릉, 그곳에서 평안을... 무안은 제주의 섬으로 비유하자면 가파도와 같은 곳이다. 1등(마라도)에 묻혀 보이지 않는 곳. 마케팅적 관점에서 보면 괜찮기는 한데 쉽게 컨셉이 안 잡히는 곳. 이곳 특산물 양파처럼 까도까도 껍질만 나오는 듯한 곳... 가파도와 마찬가지로 무안에는 낮은 구릉이 많다. 그 구릉들이 바다에 면해 있고, 그 바다는 또한 섬들로 둘러싸여 있어 대체로 평안하다. 제주의 오름처럼 오똑하지는 않지만 낮아서 오히려 시야가 편안하다. 잘 찍으면 윈도우 바탕화면을 대체할 구릉 사진이 나올 만한 곳이다. 일정이 빠듯해 무안의 구릉이 석양에, 일출에 어떤 빛깔로 바뀌는지 보지 못했다. 장판같은 무안 바다가 어떻게 그 빛을 반사하는지,무안의 황토가 그 빛을 어떻게 받아내는지 보지 못했다.. 2020. 9. 2.
전라도 출신 아재가 인정하는, 경상도가 전라도보다 잘하는 음식 전라도 출신 아재가 인정하는, 경상도가 전라도보다 잘하는 음식? 페이스북에 이 주제로 글을 몇 번 올렸더니 의외로 경상도 출신분들이 반발했습니다. '그런 게 있나?'라고. 제가 보기엔 있습니다. 많습니다. 전라도 음식과 경상도 음식은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차이의 차원입니다. 각자 지향점이 달랐을 뿐입니다. 대체로 전라도 음식이 밸런스와 하모니를 중시한다면 경상도 음식은 원재료의 맛에 충실합니다. 대체로 의견이 모아지는 부분만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당신이 경상도에서 맛있는 걸 못 먹었다면 그것은 당신이 게으른 탓! 충분히 알아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복국 :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서 놀란 것은 부산 사람들은 술 마시고 해장까지 하고 자더라는 것. 금수복국에서. @ 대구탕 : 금수복국에서 해장을 못하고 .. 2020. 9. 2.
현지 인맥을 활용한 남원&논산 긴급 여행 연출법 지난주말 예정되었던 도초도 여행이 취소되어 긴급하게 남원&논산 여행을 만들었다. 2박3일 일정을 빼두었던 여행자플랫폼 멤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변경된 여행이니만큼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행 인맥을 활용해서 이런 프로그램을 급히 마련했는데, 다음 여행 연출을 위해 기록해 둔다. 여행에서 어디를 가느냐만큼 누구와 가느냐도 중요하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누구냐 가느냐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여행을 가서 누구를 만나고 오느냐 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남원과 충청의 지인들에게 급 사발통문을 돌려 여행 스케줄을 조정했다. 덕분에 그들의 손님으로 갈 수 있어서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여행 마지막에 들른 곳은 세종식물원이었다. 이유는 블루베리 서리를 하기 위해서. 우리가 블루베.. 2020. 6. 30.
여행감독이 문경여행을 연출하는 신박한(?) 방법 문경 하면 문경새재인데... 그 다음이 없다. 여행감독인 나도 그랬다. 지난해까지는... 그런데 지난주말 문경새재를 가지 않는 1박2일 문경 여행을 연출했다.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앞으로 더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문경새재를 걷지 않았지만 문경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가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스가 만족스러웠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좋았고, 쨍하면 쨍한대로 좋았다. 천시와 지리와 인화가 어우러진 최고의 여행이었다. @ 첫째 날 : 경상도 특히 TK지역에서 가장 개방적인 고장, 문경 우리에게 문경의 첫 풍경을 열어준 사람은 관광두레PD인 천금량 쌤이다. 기획자의 자질 중 최고의 자질은 '일을 개발하는 능력'인데 천 쌤은 그 능력이 탁월하셨다. 문경시에서 부탁한 것도 아니고, 돈 나.. 2020. 6. 24.
명품 한국기행 - 남원편, 답사 보고 이번 여행을 빛내준 예술가들 2020. 5. 11.
타이틀을 잃어버린 도시, 나주에 다녀오다 그 겨울의 나주곰탕 한 그릇 그리고 타이틀을 빼앗긴 도시, 나주 @ 울컥한 날의 나주곰탕 한 그릇 2012년 대선이 끝나고 사흘 쯤 지났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신대 한의대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기 위해 나주를 찾았다. 나주의 겨울은 황량했다. 단지 스산한 날씨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람들의 표정에서 깊은 절망이 읽혔다. 20년 전 김대중 후보가 졌을 때 한겨레신문 박재동 화백은 가슴이 뻥 뚫린 사람 그림으로 광주시민의 심정을 표현했는데 그 모습을 실제로 보는 느낌이었다. 특강을 하면서도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힘이 빠졌다. 그들에게 이 상황을 납득시키기도 쉽지 않았고 새로운 희망을 말하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다. 그저 사람의 병만큼 세상의 병에도 관심을 갖기를 호소할 뿐.. 2020.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