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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자들, PD들172

‘빵꾸똥꾸’에 대한 방통심의위의 오버 아래 글은 허광준 (위스콘신 대학 신문방송학 박사과정) 님이 시사IN에 기고한 글로, 저자의 허락을 얻어 '독설닷컴'에도 올립니다. ‘빵꾸똥꾸’에 대한 방통심의위의 오버 대중매체의 내용에 대한 심의는 신중한 과정을 거쳐 설득력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자칫하면 선호나 취향에 대한 단죄가 될 뿐만 아니라, 국가 기관이 나서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대중매체의 내용을 심의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도 민감한 일이다. 국가 기관이 심의를 담당하고, 심의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제재 조치를 부과한다면 더욱 그렇다. 정치적으로 악용할 여지를 빼놓고 보더라도, 국가 심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나 불필요한 간섭이 되기 십상이다. 내용 심의가 어려운 것은 매체를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 국가 기관.. 2010. 1. 5.
이명박정부의 폴리널리스트 88인 명단 이명박정부가 남긴 아주 나쁜 선례 중 하나는 정권에 부역한 언론인이 출세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프레스 프렌들리' 하겠다던 이명박 정부는 '프렌들리'한 언론인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는 것으로 '프레스 프렌들리'를 달성했습니다. 다음은 제가 파악한 이명박 정부 폴리널리스트 88인 명단입니다. 누군가는 기록해야 할 것 같아 제가 그 악역을 맡았습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에서 가장 잘 나가는 언론인 88인 명단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동시에 가장 부끄러운 언론인 88인의 명단이라는 것입니다. 언론인이 어느날 갑자기 권력 옆으로 가는 것은, 비유하자면 전반전에 심판을 봤던 사람이 후반전에 상대팀 선수로 출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전반전에 그 사람이 공정하게 심판을 봤다고 할 수.. 2009. 12. 11.
신임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에게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 YTN 해직기자인 우장균 기자가 한국기자협회장에 당선 되었습니다. 아무런 기반없이 어렵게 당선되었는데, 어찌되었건 그의 당선으로 기자사회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이 우장균 기자에게 공개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지금 우리 언론계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은 글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장균 신임 한국기자협회장께 “기자사회의 명예혁명이 필요합니다” 먼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제42대 한국기자협회 신임 회장 선거에서 당선되신 일은 기자 사회에 큰 희망을 던져주는 낭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선전을 한 정규성 후보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저는 인터넷매체를 포함 1백 여 개 언론사 기자들로 구성된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이준희라고 합니.. 2009. 12. 9.
MB시대 부끄러운 언론의 자화상, '폴리널리스트' KBS 김인규 사장 임명은 MB 낙하산 부대 화룡점정 이명박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부터 ‘프레스 프렌들리’를 이명박정부의 언론관이라고 공표하며 언론과 친하게 지내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이 대통령의 이 약속은 잘 지켜졌다. 단지 방식이 좀 달랐을 뿐이었다. 이 대통령은 기존 언론과 친해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 이 대통령이 언론과 친해지기 위해 쓴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친한 언론인 참모를 언론에 내려보내는 것이었다. 후보시절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는 전직 언론사 간부 39명으로 꾸려진 메머드급 ‘언론특보단’이 있었다. 집권 뒤 이 대통령은 이 특보단 출신을 언론기관과 언론유관단체로 내려보냈다. 이른바 MB 낙하산 부대가 본격적으로 파견되기 시작했다. 구본홍 전 YTN 사장을 YTN에 .. 2009. 12. 8.
독설닷컴은 YTN 해직기자 우장균을 지지합니다 다음주에 한국기자협회 회장 선거가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 YTN 해직기자 출신인 우장균 기자가 출마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우장균 선배를 추대할 줄로 알았는데, 갑자기 다른 후보가 출마했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그리고 조직도 세도 없는 우장균 선배가 밀리고 있다고.... 참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독설닷컴은 우장균 기자를 지지합니다. 그만이 지금 MB정부의 언론장악에 당당히 맞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YTN 사태 당시 우장균 선배는 청와대 출입기자였습니다. 다른 기자가 정권과 협잡할 때 그는 언론인의 양심을 지켰습니다. 서울대 정치학과 선배들이 회유하려들 때도 말려들지 않고 의리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해직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그가 한국기자협회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009. 12. 1.
언론자유 위해 단식하는 언론인 vs 공짜 해외 취재 떠나는 기자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이 언론 악법을 막기 위해 헌법재판소 앞에 1만 배를 하고 단식에 들어갔을 때 유통담당 기자 20여 명은 개인당 수백만원씩 들어가는 취재비를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아 외국으로 갔습니다. 우리 언론의 자화상입니다. 다행히 11월23일 언론인 단식단 300인이 최 위원장의 단식에 동참했습니다. 저도 얼떨결에 동참했는데 언론인들이 최소한의 양심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습니다. 최상재 선배는 자신의 단식이 동료 언론인을 향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말의 양심을 가지고 언론악법의 폐해를 보도하라고... 단식으로 투쟁지침을 내린 셈입니다. 민임동기 편집국장이 에 기고한 글을 본인의 허락을 얻어 에도 올립니다. (중복 게재될 수 있어서 다음뷰에에는 송고하지 않습니다.) 언론자유 위해 단식하는 언론.. 2009. 11. 13.
단식 남편을 지키려는 아내의 처절한 외침 (동영상)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이 미디어법 권한쟁의심판 헌재 판결대로 국회 재논의를 주장하며 프레스센터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7시경) 경찰은 이 단식농성이 불법집회라며 플래카드 방석 침낭 점퍼 보온병 판넬 등을 압수했습니다. '밥도 맘대로 굶을 수 없는거냐'라고 항의했지만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경찰의 압수 작전이 펼쳐지기 전 최상재 위원장은 사람들을 전부 물러나라 하고 1인 시위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현장 책임자는 이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같은 공간에 모여 있기 때문에 집회로 볼 수 있다"라며 진압을 지시했습니다. 이 황당한 상황을 최 위원장의 부인이 보고 있었습니다. 소설가 명지현 선생은 프레스센터에서 있었던 문학상 시상식에 왔다가 이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 2009. 11. 6.
미디어법 헌법재판소 판결을 뒤집는 방법 미디어법 권한쟁의심판에 대한 헌재 판결의 개요 헌재 판결의 문제점 헌재 판결 이후의 대응법 그리고 헌재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을 헌법학자들 의견을 통해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도둑이 도둑질한 장물은 도둑의 것이다? 미디어법 권한쟁의 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헌재)가 법안 제정 과정의 불법성(권리 침해)을 인정하면서도 결과를 합법(무효 기각)으로 인정해준 것에 대해 다양한 패러디 문구가 등장했다. 헌법재판소 게시판 등 인터넷 공간에 다양한 문구가 등장했는데 압권은 ‘도둑이 도둑질한 장물은 도둑의 것이다?’라는 표현이다. 헌재는 ‘도둑이 도둑질을 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법리적 판단을 해주었다. 법안 제정 과정에 대리투표 등 부정행위가 있었고 질의와 토론 등 심의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으며 일사.. 2009. 11. 5.
비상식적 사회의 비상식적 행동 어느 사회가 상식적인가 비상식적인가를 알아볼 수 있는 척도는 바로 사람들의 행위다. 사람들의 예측 가능한 상식적인 행위를 하고 있으면 상식적인 사회인 것이고 그렇지 않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행위를 하고 있으면 비상식적인 사회인 것이다. 나는 이 싱거운 진리를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깨우쳤다. 2007년 여름이었다. 세상은 그해 겨울 있을 대통령 선거로 시끄러웠다. 한참 대통령 후보 경선이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나는 정치부기자였다. 정치부기자인 내게 대목장이 선 것이었지만 그 큰 장에 팔 것이 없어 서성거리는 장돌뱅이신세였다. 사장의 삼성기사 삭제사건에 항의해 파업을 벌였던 나와 시사저널 기자들은 집단 사표를 내고 신매체 창간을 준비하고 있었다. 정치부기자가 가장 바빠야 할 그 시기에 나는 그림을 팔았다.. 2009. 11. 5.
언론인 피살되는 나라보다 못한 한국 언론자유 국경없는기자회가 최근 발표한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이 전통적인 ‘언론 탄압국’들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언론인 해고나 구속, 인터넷 압박 등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잘 보여줍니다. 아래 글은 허광준 님이 시사IN에 기고한 글입니다 본인의 허락을 받고 '독설닷컴'에도 게재합니다. 언론인 피살되는 나라보다 못한 한국 언론자유 허광준 (위스콘신 대학 신문방송학 박사과정) 불가리아에 범죄를 전문으로 다루는 방송 기자가 있다. 그는 경찰의 매춘 알선 혐의,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가혹 행위 등 몇 가지 주제를 놓고 취재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아파트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졌다. 그의 기사가 게재되지 않기를 바라는 누군가의 소행이었다. 기자는 목숨을 건졌지만, 그의 아파트가 있던 14층 건물은 창문이 다 깨.. 2009. 10. 31.
오늘 헌법재판소 앞 풍경 오늘 헌법재판소 판결문을 짧게 요약하면 '불법인데 합법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헌재의 판결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와 똑같은 수준의 논리로 '성공한 불법투표는 무효화할 수 없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고 말한 연예인의 표현일 빌려보자면 '도둑질은 했지만 훔친 물건은 도둑놈 것이다' '강간은 했지만 강간죄는 아니다' 라고도 표현할 수 잇을 것 같습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위조지폐라는 건 분명한데, 화폐로서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입시부정은 있었지만 합격 무효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라고 표현했습니다. 곧 이번 헌재 판결에 대한 해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 정권이 황당한 결론을.. 2009. 10. 29.
언론인 최상재, 헌법재판소 앞에서 쓰러지다 (화보) 1980년대에는 권영길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손석희가 있었습니다. 2000년대에는 최상재가 있습니다. 언론노조위원장인 최상재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쓰러졌습니다.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일만배를 올리고 있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언론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된 그는 고통의 시간을 겪었습니다. 추운 겨울 길바닥에 드러눕기도 했고... 소나기를 맞으며 삼보일배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시련에도 그는 확고했습니다... 때론 감동도 맛보고... 때론 시련을 겪으면서도... 그는 '언론독립'을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권은 그를 잡아가두기도 했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뚝이처럼 일어섰습니다. 한치의 물러섬도 없었습니다. 그는 더 강해졌습니다. 언론.. 2009.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