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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하자보수팀42

검찰 공소장이 한명숙 총리 무죄를 증명하는 이유 제가 지난주에 '한명숙은 그런 여자 아니에요'라는 글에서 이번주가 되면 제2의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지요. 예상대로 정세균 당시 산자부장관과 이원걸 당시 산자부 2차관이 등장했네요. 한명숙 죽이기 퍼즐게임을 재검검 해야 할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그제(12월22일)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5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검찰 공소내용과 조중동 기사를 분석해 본 결과, 저는 이 공소장은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를 증명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근거는 이렇습니다. 하나, 산자부 간부들이 곽영욱 전 사장을 만난 시점은 한명숙 전 총리가 청탁했다는 시점보다 앞입니다. 검찰은 2006년 12월20일.. 2009. 12. 24.
한명숙은 그런 여자 아니에요 어제 한명숙 전 총리가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디테일한 논쟁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 사건을 최대한 굵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일단, 한명숙은 그런 정치인 아니다, 라는 부분에 대한 얘기다. 친노그룹과 지지자들은 한 전 총리가 살아온 삶을 알기에, 절대 그럴 정치인이 아니다, 라고 말을 한다. 나는 좀더 콘텍스트적으로 봐서, 한명숙은 절대 그런 정치인이 아니다, 라고 얘기할 수 있다. 논리는 이렇다. 한명숙은 친노그룹 혹은 민주개혁진영의 대모격인 정치인이다. 자신이 무너질 경우 친노그룹 전체가 민주개혁진영 전체가 입게될 치명타에 대해서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내가 '한명숙은 절대 그런 정치인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이들을 방패막으로.. 2009. 12. 20.
뉴욕타임스 4대강 사업 비판기사 번역문 12월13일, 뉴욕타임스에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도 이 기사를 인용보도 했었는데, 포털에서 잘 검색이 안된다고 해서 블로그에 원문을 올렸더니, 어느 트위터리안분이 번역을 해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기사를 작성한 최상훈 기자님은 아시안계로는 유일하게 펜기자로서 '퓰리처상'을 받은 분입니다. 최 기자님께서 '공정한 비판기사'를 쓰셨습니다. 정부 입장을 들어주면서도 주민들 입을 빌어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하셨더군요. 기자로서도 배울 점이 많은 기사였습니다. 야심찬 강 사업, 반대의 바다와 만나다 최상훈 2009-12-13 지난 달, 영산강 자갈 방둑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의 가장 긴 네 개의 강을 개조하겠다는 192억 달러짜리 공공근로사업의 첫 삽을 떴다. 야심차고 논란의 여.. 2009. 12. 17.
오세훈 시장님, '광장'은 어디에 있나요?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인 광화문 광장, 광화문 광장에 대한 서울시민의 불만은 이거다. '광장이 오세훈 니꺼야?'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행사에만 문호를 개방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 지금 '광장 조례' 개정운동이 한창이다. 이런가운데,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서의 촬영을 허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1인 시위까지 막으며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으면서 상업적인 용도로는 허용한다고. 어떻게 청와대 앞에서 총격적은 물론 폭발장면까지 촬영하냐며. 스노보드 대회를 위해 슬로프를 만든 것 역시 논란을 일으켰다. 도심 한복판에 뭐하는 짓이냐고? 꼴랑 3일 대회 치르겠다고 돈 쳐발라 그런 시설 만드냐고. 그러나 나는 둘 다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2009. 12. 15.
(속보) 함께 굶으면 불법인가요? 경찰의 황당한 법집행 프레스센터 앞에서 '위법 확인 언론악법 국회 재논의 촉구'를 위한 단식농성을 하던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이 12시50분경 경찰에 긴급 연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시민사회단체 지도자들이 최 위원장을 지지하기 위해 동조 단식을 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이것이 불법집회라며 최 위원장과 민언련 박석운 대표 등을 연행해 갔습니다. 혼자 굶으면 되고, 여럿이 함께 굶으면 불법인가요? 밥도 자기 마음대로 굶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정상인가요? 쌀소비 촉진을 위해 단식을 못하게 막은 것일까요? 최상재 위원장이 단식 농성을 하는 곳에서 그동안 경찰은 사사껀껀 시비를 걸었습니다. 다음은 그 일화입니다. 에피소드 1, 11월5일, 경찰이 불법 집회라며 해산을 종용하자 최상재 위원장은 다른 관계자들을 물리치고 혼자 1인 시위에 나섰습니.. 2009. 11. 9.
사제단 김인국 신부, 경찰벽을 뚫다 어제(11월2일) 서울광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죽은 자들(용산참사)과 죽어가는 뭇 생명들(4대강)을 위한 위령미사'를 열었습니다. 위령미사는 경찰의 원천봉쇄 속에서 힘겹게 힘겹게 겨우 열렸습니다. 서울광장 안에 경찰벽에 둘러싸여 고립된 사제단은 마치 섬처럼 보였습니다. 전경들의 검은색 진압복과 신부들의 흰색 사제복은 묘한 대비를 이뤘습니다. 극명한 선악의 대비를... 근처에 볼일이 있어 지나다가 한참을 보고 갔습니다. 마침 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님이 경찰벽을 뚫고 들어가기 위해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순간 그는 의 로버트 드니로처럼 보였습니다. 서울시는 광장 사용 불허에 대한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불과 열댓명이 관람하는 '서울 왕궁수문장 교대식'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야밤에 확성기.. 2009. 11. 3.
고려대 언론학부의 'Unknown' 뉴스게릴라들에게 얼마 전 고려대 언론학부의 졸업반 후배 4명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 상담을 하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학교 측이 '언론학부'라는 학부 명을 '미디어학부'로 바꾸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변경 과정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서 무크지를 발간하는데 글을 한 편 기고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후배들도 있구나, 하는 기쁜 마음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눈 앞의 취업만 생각하지 않고 예비 졸업생들이 학내 문제를 제기하고 특히 교수들과 불편한 관계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따지고 드는게 참 기특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주었던 글을 '독설닷컴'에도 올립니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려는 후배들에게 때로 진실은 불편할 때가 있다. 고려대 언론학부 후배 4명이 불편한 진실을 알리는 무크지 ‘Un.. 2009. 10. 26.
UN 간부가 좌파단체들만 만난다고? 어제 조선닷컴에 방한한 유엔특별보고관에 대해 '좌파단체들만 면담... 한국 인권상황 왜곡 우려'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다섯 시간 전에 동아닷컴에 오른 기사를 '우라까이'한 것인데, 동아닷컴에는 "한국 인권상황 왜곡전달 우려"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올랐습니다. 조선닷컴 기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0/13/2009101300301.html 동아닷컴 기사,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10130127 두 기사에서 좌파단체들만 면담하고 간다고 말한 프랭크 라 루 유엔특별보고관은 2004년 노벨상 후보에도 올랐던 인물로 유엔 인권이사회의 '의사 표현의 자유에 관한 특별보고관'입니다. 두 기사에 유엔특별보고관.. 2009. 10. 14.
상대방을 기술적으로 깎아내리는 방법 다음주에 연고전이 있나보네요. 어제 군대 가는 블로거분 환송회를 위해서 고대 앞에 갔더니 연고전 현수막이 작렬하더군요. 다음주에는 이 거리가 또 난장판이 되겠군요. 연고전을 앞두고 고대생과 연대생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방법입니다. 좀더 발랄하게, 좀더 악랄하게, 깎아내리기 위해 궁리를 합니다. 그 결과물들이 고대 앞에 내걸려 있더군요. 그 중 재밌는 것 몇 가지 찍어왔습니다. 주로 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예전에는 주로 교우회(동문회)에서 현수막을 걸어주었는데, 요즘은 주로 주변 상인들한테 삥을 뜯어서 거는군요. 이상한 선배(MB) 때문에 쪽팔려서 그러나...) 고대생들은 응원을 마치고 나면 꼭 교가를 부르는 버릇이 있는데 MB 때문에 교가 가사가 바뀔지도.. 2009. 9. 5.
수배된 총학생회장들,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수배 수배 수배... 요즘 고려대 학생회관에 가면 24시간 내내 학생회관 주변을 배회하는 텁수룩한 머리의 남성 한 명과 선머슴 같은 머리를 한 여성 한 명을 볼 수 있습니다. 학생회관과 그 주변을 벗어나지 못하고 뱅뱅 도는 이 남성은 정태호 고려대 총학생회장이고 여성은 박해선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입니다. 둘은 20여 년 전 386세대 운동권 선배들이나 경험했던 수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등록금 인상 반대집회를 주최한 일 때문에 수배된 이들은 벌써 여러 달째(정태호 회장 4개월, 박해선 회장 2개월) 학생회관에서 생활 중입니다. 정태호씨는 머리를 자르지 못해 더벅머리가 되었고 박해선씨는 삭발한 머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선머슴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여름 한철을 꼬박 이 학생회관에서 보.. 2009. 9. 2.
촘스키, "한국 국방부가 내 책 금서로 한 것 알고 있다" MIT 노엄 촘스키 교수가 시사IN을 위해 창간 2주년 기념 인터뷰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첫 인사가 우리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보스턴의 연구실을 찾아간 김영미 편집위원에게 그는, "한국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한국 국방부가 내 책을 금서로 지정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촘스키의 책을 금서로 지정한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을까요? 이후 건성으로 들춰본 것 말고는 촘스키 저작을 제대로 읽은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이번 시사IN 인터뷰를 읽고 새삼 촘스키의 혜안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여든 살에, 그렇게 '엣지 있게' 사고할 수 있다는 데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사IN 인터뷰 내용 중, 뒤통수를 세게 후렸던 말을 몇 개 꼽아보았.. 2009. 9. 1.
고려대 청소부 아주머니들의 '폐지전쟁'을 아십니까? 고려대에서 청소부 아주머니들이 요즘 '폐지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개요는 이렇습니다. 고려대 청소 용역을 맡고 있는 회사가 최근 청소부 아주머니들에게 학교 청소를 하며 모은 폐지를 팔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청소부 아주머니들은 폐지를 팔아서 그 돈으로 쌀을 팔아서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용역회사에서 식대가 3만원 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이를 벌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용역회사가 폐지대금을 회사가 회수하겠다며 폐지를 건드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고려대는 청소 용역회사를 통해서 청소부 아주머니들을 고용하고 있는데, 고려대 측에서 등록금이 동결되어 용역비를 줄였기 때문에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요. 아주머니들이 회사에 항의하.. 2009.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