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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언저리뉴스69

"중화주의의 쓴 맛을 보았다" 김문수 지사의 올림픽 개막식 후기(일부 정정)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악몽 중의 악몽’이었다. 내 평생에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검문검색을 받으려고 말복날 뙤약볕 아래서 두 시간 동안 서서 기다렸다." "재수가 좋고 재물이 들어온다는 자신들의 미신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장 더울 때 올림픽 개막식을 하는 중국의 자기중심주의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 목요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인터뷰했습니다. 2년 반 만에 만난 것 같습니다. 김 지사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 후보 경선을 벌일 무렵에 시사주간지-월간지 기자들과 저녁 모임을 했는데, 그때 본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그 저녁모임은 막 정치부로 배치를 받았을 무렵에 있었는데, 일종의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몇몇 기자.. 2008. 8. 15.
낙선 의원들이 여름 나는 법 '토론형' - 정청래 김근태 '시위참여형' - 정청래 임종인 '전국일주형' - 김영춘 우원식 '유학형' - 이재오 정동영 이계안 현역 국회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지면, 그렇게 불쌍할 수가 없다. 그나마 공기업 사장이나 감사 자리라도 알아볼 수 있는 여당의원들은 낫다. 변호사나 교수 출신 등 퇴로가 있으면 낫다. 그나마도 아닌 사람은 하루아침에 사람이 그렇게 초라해 보일 수가 없다. 특히 변변한 당직도 없을 경우 더욱 그렇다. 기자들의 전화는 점점 줄어들고 시간이 지나면 완전 사라진다. 그것이 권력의 법칙이다. 그런데 요즘 현역의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전직 의원이 있다. 바로 정청래 전 의원이다. 정 전 의원은 다음 아고라에서 ‘아고리안’들의 ‘조중동 반대운동’에 동참해서 현역 시절보다 더 많은 .. 2008. 8. 4.
'불법 시위 조장' 누명쓴 민주당 의원들 어제(7월23일),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무법 시위를 주도하는 현직 국회의원에게’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어제 열린 KBS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KBS 본관 옆 IBC 빌딩으로 들어가려던 박만 이사의 차를 막는 시위대를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이끌었다는 것이었다. 최 의원과 정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시위대가 박 이사의 차를 1시간 10분 동안 감금했다고 차 대변인은 비난했 다. 그는 “시위대는 타이어까지 펑크를 내가며 온갖 협박을 다한 후 ‘이사회 불참’을 조건으로 박만 이사를 석방했다. 시위대의 천인공노할 불법성은 차치하고, 현직의 최문순 국회의원이 불법을 주도한 것은 또 무엇인가? 애초에 의원 자격이 없는 줄은 알았지만, 이제 국회의원이라는 직함이 무색하게 노골적으로 폭력 시위를 .. 2008. 7. 24.
정부가 오늘 '시국 법회'에 유난히 떨고 있는 속사정 정부가 불교계의 '시국 법회'에 떨고 있다. 가톨릭계나 기독계와 달리 불교계는 '주류'까지 비판적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봉헌발언'을오 불교계를 자극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과 장관 인선에서 불교계 인사를 소외했기 때문이다. 최근 '알고가 파문'은 불교계의 화를 더욱 부채질했다. 오늘 밤 뿔난 스님들이 서울광장에 몰려온다.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또 한번의 고비가 될 거 같다. 오늘 20개 불교단체로 구성된 불교연석회의가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시국법회를 개최한다. 지난 6월30일~7월2일 진행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 미사’와 7월3일 진행된 한국기독교협의회의 ‘시국 기도회’에 이어 세 번째 종교행사다. 이미 익숙해진 촛불집회 관련 종교행사지만 정부는 유난히 ‘시국법회’에 떨고 있다. 왜일까?.. 2008. 7. 4.
오늘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숨겨진 대선 코드 이상득·이재오의 전폭 지원을 받는 박희태의 굳히기냐, 고독한 차기 주자 정몽준의 따라잡기냐, 박근혜의 대리인 허태열의 뒤집기냐. 한나라당 전당대회 승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바로 오늘 이 승부의 승자가 결정된다. 얼핏 보기에 오늘(7월3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싱겁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대회이지만 후보의 정치 무게감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나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출마했다면 상황이 달라졌겠지만,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치고는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뜯어보면 재미있는 구석이 많은 전당대회다. 한나라당 당 대표 최고위원 선출은 대의원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이뤄진다. 1인2표제로 실시되는 게 관건인데, 공성진 김성조 박순자 박희태 정몽준 허태열(가나다순.. 2008. 7. 3.
민주당 의원들의 촛불집회 뒤풀이를 따라가보니... 어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가 끝나고, 우연히 민주당 의원들의 뒤풀이 자리에 합석했습니다. 8명 정도의 민주당 의원들이 있었는데, 촛불집회 정국에 대한 허심탄회한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술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생맥주를 마셨습니다. 정치인과 알(양주잔이나 소주잔) 없이 맥주를 마시니 기분이 묘하더군요(가끔을 알 없이 노른자-양주나 소주-만 넣기도 하죠). 그동안은 손학규 대표가 의원들이 집회를 마치고 오면 청진동 해장국집에 불러서 해장국을 사줬다고 하더군요. 모두들 사제단 덕분에 촛불집회가 다시 본연의 평화 시위 모드로 돌아온 것에 대해 기뻐하고 경탄하고 있었습니다. 촛불집회 매니아가 되어 “자꾸 오게 돼. 궁금해 죽겠어. 판이 계속 바뀌니까”라고 말하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신부.. 2008. 7. 2.
촛불집회 선봉에 선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 어제 민주당 의원들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천정배 송영길 김재윤 서갑원... 익숙한 얼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영희 박선숙... 이번에 새로 배지를 단 의원들도 보였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폭력진압에 맞서 시민들을 보호하겠다며 전경 바로 앞 최전선에 스크럼을 짜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그리 고마워하는 눈치가 아니었습니니다.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왔다는데도 말입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곤혹스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기껏 왔는데, 환영받기는커녕 박대하니 말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욕을 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느낀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래 너희들이 어쩌는지 한 번 지켜보겠다’ 하는 정도였던 것 같았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전경 앞에 대오를 .. 2008. 6. 28.
오늘(5월30일) 임기 시작하는 18대 초선의원들이 총선기간에 보여주었던 '노란 싹수' “정동영을 정몽준 의원에게 빼앗겨 선거가 싱거워졌다.” 선거 1주일 전 만난 정두언 의원은 너스레를 떨었다. 상대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한참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입은 한가했지만 그의 발은 바빴다. 카니발 승용차 안에서 그는 신사복 바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흰색 운동화를 꺼내 끈을 질끈 동여매어 신었다. 그리고 총총걸음으로 백련시장 주변 상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율 높은 여당의, 실세 의원이라는 정 의원이 이 정도라면 선거를 처음 치르는 정치 신인의 분주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일단 이름부터 알리고 봐야 하는 이들은 어떻게든 튀려고 안달이다. 현역 박상돈 의원(자유선진당)과 재벌 그룹 오너 출신인 김호연(한나라당) 후보 틈바구니에서 치이고 있는 통합민주당 천안을 박완주 후보는 선.. 2008. 5. 30.
친박 당선자 복당 이후의 박근혜 전대표 리더십 로드맵은? (한나라당을 이명박 당에서 다시 박근혜 당으로) 주> 한나라당을 탈당해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의 이름으로 출마했던 박근혜계 정치인의 '여의도 생환 작전'이 성공했다. 이제 '한나라당 탈환 작전'의 전초전 격인 친박 당선자의 복당 문제도 막바지다. 친박 당선작 복당 이후 박근혜 전 대표의 복안은 무엇인지, 4월9일 총선 직후 밝혔던 로드맵을 다시 되짚어본다. 한나라당을 이명박 당에서 다시 박근혜 당으로 컴퍼스의 중심은 여전히 이명박 대통령이었다. 총선 이후 언론은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에 어떻게 친정체제를 구축할지에 주목했다. 이재오·이방호 의원을 대신할 사람으로 누구를 점지할지 꼽았고, 차기 당권주자로 누구를 내세울지 예측했다. 이런 보도의 전제는, 한나라당을 이 대통령이 직할 통치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구상은 한 여인을 설득하지 못한다.. 2008.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