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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2

조선 왕실의 마지막 모습은 졸렬했나? 우아했나? 조선 왕실의 마지막 모습은 어땠을까? 고종 무능론과 고종 암약론을 넘어선 제3의 해석을 내놓는 김기협 교수, 일본에 인질로 간 영친왕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 본 고 김을한 기자, 그들이 본 조선의 마지막 모습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졸렬했다" 저자, 김기협 계명대 교수 망국의 군주 고종에 대해서는 평가가 분분하다. 고종 때문에 망했다고 하는 축이 있는가 하면, 고종 덕분에 그만큼이라도 버텼다고 하는 축도 있다. 국수주의 역사관을 비판하고 문명사 관점에서 역사를 읽어내는 김기협 교수(계명대·사학과·사진)는 제3의 해석을 내놓는다. 김 교수의 해석은 이렇다. “조선은 어차피 망할 나라였다. 고종 때문에 망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종 때문에 품위 없이 망했다. 고종은 나라가 무너지는 그 순간까지 졸렬했을 .. 2010. 9. 3.
요즘 연극이 '독재시대'를 추억하는 이유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은 공간개념이 아닌 시간개념에서도 적용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도 당대에는 비극이지만 지나고 나면 희극이 되는 것이다. 비극이 희극을 잉태하기 때문에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 처음은 비극으로, 두 번째는 희극으로”라는 칼 마르크스의 명제가 성립한다. 요즘 연극계의 화두는 ‘독재 시대 연극’이다. 독재 시대를 기억하거나 그 당시의 에피소드를 다룬 연극이 줄 지어 무대에 오르고 있다. 기억의 방식은 주로 희극이다. 고통스러운 시대를 즐겁게 기억하는 것이다. ‘자신에게는 비극이 타인에게는 희극’이 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는 비극이 자신에게는 희극’이 되는 것이다. 유신 시대 유신 반대 유인물을 만들었던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 2010.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