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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12

농촌에서 꿈을 이룬 88만원 세대 (두 번째 이야기) 많은 도시인들이 ‘귀농로망’을 가지고 있다. 그 로망은 간단하다. ‘언젠가 농촌에 귀농 혹은 귀촌하고 싶다’ ‘그러나 농사는 힘들어서 못 짓겠다’ ‘하지만 벌어놓은 돈이 많지 않아 조그만 돈벌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다. 그런 로망에 대한 답을 찾아 한가위 합병호에 ‘달콤한 귀농’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실었다. 경남 하동, 전남 함평, 전북 남원 진안, 충남 서천, 충북 충주 등 전국 곳곳의 귀농인들을 만나고 그 답을 찾아보았다. 마을 사무장 등 일종의 사회적 일자리에 취업하는 방식, 농촌체험마을 등 도시인의 활용해 비즈니스 모형을 만드는 방식, 다양한 농가공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 등 다양한 답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귀농을 빨리 하면 빨리 할수.. 2009. 11. 11.
농촌에서 꿈을 이룬 88만원 세대 이야기 Send your own ElfYourself eCards 우리 농촌을 '골드오션'으로 일구고 있는 개념있는 88만원 세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도시인들이 ‘귀농로망’을 가지고 있다. 그 로망은 간단하다. ‘언젠가 농촌에 귀농 혹은 귀촌하고 싶다’ ‘그러나 농사는 힘들어서 못 짓겠다’ ‘하지만 벌어놓은 돈이 많지 않아 조그만 돈벌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다. 그런 로망에 대한 답을 찾아 한가위 합병호에 ‘달콤한 귀농’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실었다. 경남 하동, 전남 함평, 전북 남원 진안, 충남 서천, 충북 충주 등 전국 곳곳의 귀농인들을 만나고 그 답을 찾아보았다. 마을 사무장 등 일종의 사회적 일자리에 취업하는 방식, 농촌체험마을 등 도시인의 활용해 비즈니스 모형을 만드는 방식, 다양한 농.. 2009. 11. 10.
용감한 귀농 감행한 '처녀 농사꾼' 귀농 취재를 위해 남원시 산내면에 갔을 때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젊은 여성 혼자서 귀농한 사례가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는 것입니다. 미술학원 강사를 하다 귀농한 정혜지씨를 비롯해 환경운동을 하다 한옥을 짓고 귀농한 김해경씨 등 다양한 ‘처녀귀농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실상사귀농학교에도 여성 수강생이 2명이나 있었습니다. 남자들도 꺼려하는 귀농을 젊은 여성 혼자서 감행한다는 것이 이채로웠습니다. ‘처녀귀농인’은 지리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귀농 취재 중 전국 각지에서 사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전남 영광의 한 처녀 농군은 20대 초반이었습니다. 한농대를 졸업하자마자 내려와서 어머니가 짓던 농사를 물려받아 농사를 짓는다고 했습니다. 일정이 맞지 않아 직접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취.. 2009. 11. 8.
농사 훼방꾼으로 전락한 정부의 ‘희망근로사업’ 행정안전부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희망근로사업’은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의 숨은 공신입니다. 1조 7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국 16개 시도, 230개 시군구 총 1만 9000여개 사업장에 25만명 이상이 투입되는 이 사업 덕분에 이 대통령의 ‘서민행보’가 빛을 발할 수 있었습니다. 서민들 주머니에 바로 돈이 들어오는 사업이니까요. 그런데 지금 농촌에서는 이 희망근로사업 때문에 농민들이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바쁜 농사철에 일꾼들이 다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꾼들이 희망근로사업으로 빠져나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보수는 더 많이 주고(하루 평균 4만원) 일은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일꾼들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지난 10월21일, 시사IN이 주최한 충남 젊은농업인간담회 장.. 2009. 10. 23.
농촌총각들이 화려하게 변신한 모습 '독설닷컴'에서 얼마 전 소개해 드렸던 '꽃 파는 산적'들의 변신 모습입니다. 제가 이들의 사연을 블로그에 소개하자 'jayworks'님이 이들의 캐릭터 티셔츠를 만들어주시기로 하셨고 그래피티 디자이너 '와이젠하이머'님이 디자인을 해줘서 제작했습니다. 고형록(32)+유준영(32)+나석운(30)씨는 충남 서천군의 두메 산골에서 '고유나 플라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유나 플라워'는 셋의 성을 딴 브랜드명으로 주로 '관엽식물'을 기르고 있습니다. 남자 셋이 비닐하우스 임시거처에서 숙식하면서 일년 내내 땀을 흘려 올리는 소득은 고작 3천만원입니다. 한 명씩 나누면 천만원이고, 월급으로 환산하면 88만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들의 '현재' 모습일뿐, '미래'의 모습은 다를 것입니다. 이제 틀.. 2009. 10. 23.
"귀농으로 인생 2모작 일구시라" 장태평 장관 (달콤한 귀농-6) 달콤한 귀농 - 6 귀농인 인터넷 카페인 ‘우리는 지금 농촌으로 간다’의 회원이기도 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귀농을 통한 농촌 살리기를 꾀하고 있다. 시사IN은 ‘귀농 드라이브’ 정책을 이끄는 장 장관으로부터 특별 기고를 받았다. 이 글을 농식품부의 허락을 얻어 '독설닷컴'에도 게재한다. 최근 복잡한 도시를 떠나서 공기 좋고 물 맑은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귀농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농촌에서 도시로 인력이 대폭 이동했던 산업화 시대의 인구 흐름을 반전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인구 감소 문제로 오랫동안 고민해온 농촌의 처지에서 보면 상당히 의미 있는 변화라고 본다. 선진국도 국민소득이 2만 달러 근처에 이르렀을 때 이와 비슷한 현상을 경험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제 농업과 .. 2009. 10. 7.
농업 블루오션을 개척한 하동의 귀농인들 (달콤한 귀농-5) '달콤한 귀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귀농 혹은 귀촌을 하고 싶다. 그런데 농사는 힘들어서 못짓겠다. 하지만 벌어놓은 돈이 적으니 최소한의 돈벌이는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귀농로망'을 만족시킬 모델을 찾고 있습니다. 다음은 '남지원'님이 직접 취재한 경남 하동의 사례입니다. 달콤한 귀농 5 - 남지원 (연세대 사회학과) 유기농 녹차에 승부 건 이기성 김미희 부부 “나이 들어서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봤어요. 노인정에서 고스톱 치는 것보다는 밭에서 호미 들고 일하는 모습이 나을 것 같았죠.” 이기성(46)·김미희(44) 부부는 지난해 3월 경남 하동 악양면 상신흥마을에 새 보금자리를 꾸렸다. 김미희씨는 아이와 함께 이곳에 눌러앉았고, 이기성씨는 아직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 2009. 10. 6.
엉터리 농사꾼이 대박 농사꾼으로 거듭난 사연 (달콤한 귀농-4) 수십년 농사를 짓는 사람도 농가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귀농한 초보 농사꾼들이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제대로 농사를 짓지도 못하는데, 흑자를 낼 수 있을까? 그 답을 찾고 있는 귀농인들을 만나보았다. 답은 농촌이 아니라 도시에 있었다. 도시에서 사람들을 끌어오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농촌에 농사 잘 짓는 사람은 충분히 있다. 농사 말고 다른 것을 잘하는 사람이 절실하다. 그런 사람이 농촌에 들어갔을 때의 효과를 알아보았다. 엉터리 농사꾼, 대박 농사꾼으로 거듭나다 도시인들이 가진 ‘귀농 로망’은 간단하다. ‘적당한 시기에 귀농(혹은 귀촌·귀향)하고 싶다. 그러나 농사는 못 짓겠다(짓더라도 돈벌이가 아닌 자급자족을 위한 농사만 짓고 싶다). 하지만 벌어놓은 돈이 충분하지 않아 적당한 돈벌이.. 2009. 10. 5.
YTN 해직기자들에게 농촌총각들이 준 최고의 선물 오늘 팔자에 없는 택배 배달원 노릇을 좀 했습니다. 충남지역 농촌총각 5명이 YTN 해직기자 6명에게 보내달라며 쌀 고구마 버섯 가시오가피즙 배즙을 보내왔습니다. 그것들을 싣고 해직기자분들께 갖다 드렸습니다. 해직기자 한 분께, 쌀 반 포대(20kg) 고구마 1박스 버섯 가시오가피즙 배즙 각 1박스 씩이 전달되었습니다. 차가 빵꾸날 듯 무거웟지만 정말 뿌듯했습니다. 최상급 갈비세트나 최고급 굴비세트보다 훨씬 값진 선물이었을 것입니다. '시사저널 파업' 때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았습니다. 설 연휴 때, 정말 처참했습니다. 남들이 회사에서 이런저런 선물세트 받아올 때, 저는 회사에서 징계위원회 출석 통지서와 명예훼손 소송 내용증명 등기를 받았습니다. YTN 해직기자들의 상황도 그때 저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009. 10. 2.
노무현의 마지막 꿈, 그것은 '귀농'이었다 (달콤한 귀농-1) 도시인들에게는 '귀농로망'이 있습니다. '언젠가 귀농(혹은 귀촌)하겠다. / 그러나 농사는 힘 들어서 못짓겠다. / 하지만 벌어놓은 돈이 적으니 돈벌이는 하고 싶다'라는 것이 '귀농로망'의 핵심입니다. 이런 '달콤한 귀농'이 가능할까요? '독설닷컴'에서는 오늘부터 추석연휴까지 전국 각지의 귀농인을 대상으로 한 취재결과를 공개하며 이에 대한 가능성을 짚어보겠습니다. 귀농인 취재 중 고 노무현 대통령의 흔적을 많이 보았습니다. 어렵게 사례를 찾아 현장에 가보면 노 대통령이 이미 다녀갔던 곳이었습니다. '사람 사는 농촌'을 위한 노 대통령의 고민은 보여주기 위한 쇼가 아니었습니다. 이제 그는 떠났습니다. 그러나 제2 제3의 귀농인들이 '노무현의 못다한 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맨 먼저 전남 함평군의 김요한 .. 2009. 9. 28.
환갑날 농민들과 6시간 동안 토론한 '독한 장관' 토요일에 '귀농 한마당' 행사에 갔다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보았습니다. 마침 귀농 관련 취재를 하고 있었던 터라 이 행사와 함께 장태평 장관이 저녁 때 참석한 행사장 두 곳도 따라가 보았습니다. 이날 장 장관은 세 곳의 행사장에서 도합 6시간의 '농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귀농한마당에서 2시간, 서천 이색체험마을 주민들과 1시간, 서천 농업기술센터에서 3시간... 보는 제가 나가 떨어질 정도의 살인적인 일정이었습니다. 농민들의 질문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1/3은 농식품부 장관이 답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대통령이나 군수가 답해야 할 내용이었습니다. 1/3은 질문이 아니라 농민들의 하소연이었습니다. 몇몇 농민들은 질문 와중에 울먹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1.. 2009. 9. 14.
환갑날 출장와서 10분 동안 환갑잔치한 장태평 장관 어제 블로거 몽구님과 함께 '귀농인 한마당'에 갔습니다. 천안연암대학에서 열린 '귀농인 한마당'을 마치고 서천군 '이색체험마을'의 간담회에 들른 다음 서천군 농촌기술센터에서 열린 강연회를 방청했습니다. 일정을 마치니 자정을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토요일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는데, 불평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함께 행사에 참석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어제가 환갑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생일날 일하는 것이야, 장관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겠지만, 환갑날 출장다니는 것은....독해.... (장 장관은 전날 경남 고성군에서 밤늦게까지 일정을 마치고 왔다고 하더군요.) 환갑날 장 장관은 '농민과의 대화'를 세 번에 걸쳐 6시간 동안 진행했습니다.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진행되었는데, 정말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2009.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