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김보슬19

검찰이 <PD수첩>팀의 무죄를 증명해버렸다 (PD수첩 재판 방청기-1) 오늘 '쇠고기협상편'에 대한 2차 공판을 보고 왔습니다. 한 세 시간 지켜봤는데, '이제 안심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1차 수사팀에 대해서 비난한 적이 있습니다. 번역가 정지민씨 글을 그대로 베낀 '펌질수사'라고, 비난했었죠. 세금이 아깝다, 수사팀 교체해라, 라고 말했는데, 정말 예언대로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것이 임수빈 부장검사의 의도된 태업이라는 것을 알고 이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보니 2차 수사팀은 더 모자라더군요. 오늘 공판을 요약하자면, '검찰이 PD수첩 제작팀의 무죄를 증명했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찰이 PD수첩 팀이 '의도된 왜곡'을 했다고 근거로 삼는 것은 ' CJD(크로이츠벨트 야코프병)를 vCJD(인간광우병)으로 표기했.. 2009. 10. 7.
MB 때문에 '개고생' 하고 있는 언론인 리스트입니다 주> 아래 글은 천관율 기자와 함께 작성했습니다. MB 때문에 '개고생' 하고 있는 언론인 리스트입니다 언론계의 깃발 된 YTN 노종면 1992년의 손석희처럼, 노종면도 감옥에 갇힘으로써 그 자신 깃발이 됐다. 훗날 이명박 정부에 맞선 언론인의 싸움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언론노조 YTN지부 노종면 지부장(사진)을 가장 먼저 떠올릴 듯하다. 노 지부장은 이명박 후보의 언론 특보 출신으로 새 정부 들어 부임한 구본홍 사장에 반대하는 투쟁을 주도해오다, 지난 3월24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12일 후 석방됐지만 여전히 재판은 진행 중이고, 해직당한 노조원 6명은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합원 6인이 해임된 지 9개월째다. ‘투쟁심’과 ‘동지애’만으로 버티기에는 긴 시간이다 싶었다... 2009. 6. 19.
기자와 PD의 아내가 겪고 있는 일입니다 5월3일은 '세계 언론 자유의 날(World Press Freedom Day)'입니다. '국경없는기자회'에서 이와 관련해 성명을 보내왔습니다. 이란과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이 성명에, 안타깝게도 한국의 언론상황을 고발하는 내용도 들어있더군요. '세계 언론 자유의 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언론인의 가족이 지금 겪고 있는 일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은 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기자의 아내로 산다는 것, PD의 남편으로 산다는 것 지난 3월22일, 파업을 하루 앞두고 YTN 기자들이 경찰에 잡혀갔을 때,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다. 블로그에 글 올릴 때 아들 얼굴을 한번만 떠올리라는 내용이었다. 사흘 후 이춘근 PD가 잡혀가자, 아내는 동료 기자들의 핸드폰 번호를 .. 2009. 5. 2.
"하고 싶은 말 많아, 묵비권 힘들었다" (<PD수첩> 이춘근 PD) 결혼을 나흘 앞둔 MBC 김보슬 PD가 검찰에 긴급체포 되었습니다. '광우병편'의 명예훼손 혐의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이송된 김보슬 PD는 서초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어 오늘밤을 보내게 됩니다. 먼저 체포되어 검찰과 경찰에 48시간 유치되었던 이춘근 PD의 경험담을 전합니다. 김보슬 PD도 오늘밤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이 글은 시사IN 지면에 실릴 예정이었지만, 지면 사정상 실리지 못했습니다. 지난주에 신경민 앵커와 김미화 MC 교체껀이 논란이 되어, 그 부분에 포인트를 두다 보니 이에 대한 이야기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PD와 작가들이 검찰 수사에 왜 반발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춘근 PD의 못다한 말을 '독설닷컴'을 통해 전합니.. 2009. 4. 15.
프랑스 기자에게 우리 언론의 치부를 보여주었다 한국 언론, 저널리스트의 가 되다 캄보디아 내전을 다룬 영화 는 나를 기자로 만든, ‘내 인생의 영화’였다. 내전의 참상을 전하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 뛰어드는 기자의 열정, 그리고 그 기자를 헌신적으로 돕는 캄보디아 통역사와 기자의 국경을 넘어선 뜨거운 우정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역사의 현장에 있고 싶은 무한 호기심과 벼락같이 찾아올 초월적 우정에 대한 로망이 나를 기자의 길로 이끌었다. 최근 의 데자뷰를 경험했다. 지난주 국경없는기자회(RSF) 대변인겸 아시아-태평양 데스크를 맡고 있는 뱅상 브로셀 기자에게 한국의 언론탄압을 보여주는 현장을 안내하면서, 데자뷰를 느꼈다. 브로셀은 뉴욕타임즈의 시드니 기자였고 나는 캄보디아 통역사 디스프란이었고, 한국은 ‘저널리스트의 킬링필드’였다. YTN의 낙하산 사장.. 2009. 4. 6.
‘가난’ ‘고난’ ‘비난’, 언론계가 겪고 있는 ‘삼재’ 대한민국 언론사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광고 급감에 굶고 있는 언론사와 정부에게 얻어맞고 있는 언론사와 장자연리스트에 떨고 있는 언론사입니다. 굶는 언론사의 ‘가난의 행군’ 얻어맞는 언론사의 ‘고난의 행군’ 떨고 있는 언론사의 ‘비난의 행군’ 그, 세 가지 속사정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하나, ‘가난의 행군’ 얼마 전 블로그에 경향신문에 근무하는 부부기자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월급이 깎이고 깎이다 지난달에는 50%가 삭감되어, ‘88만원 세대’가 되어버렸다는... 둘이 벌어도 다른 언론사(방송사나 조중동) 기자의 절반 밖에 안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최근 경향신문에 근무하는 또 다른 부부기자에게서 댓글이 달렸습니다. 두 분은 문화일보에 얼마 전 ‘자유언론’으로 ‘귀순’하셨는데, 완전 된서리를 맞았죠. 그런.. 2009. 3. 21.
유명인들의 시상식 전후 복장 차이를 보여주는 사진들 지난주에 '한국PD대상'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맨날 PD들 초상집(집회나 시위)만 다니다가, 잔칫집(시상식)에 오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추운 겨울 언론노조 총파업 집회 때 보았던 꼬질꼬질한 모습은 간데 없고 다들 말끔한 모습으로 시상식에 왔더군요. 저도 덩달아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시위 때 사진과 시상식 때 사진을 비교합니다. 먼저 OBS 유진영 아나운서와 방송인 한성주씨의 시상식 전후 복장부터 감상하시죠. 무대 위 의상과 무대 뒤 의상의 차이를.... OBS가 가장 예쁘다고 소문난 유진영 아나운서의 시상식-시상식 직후 사진입니다. 유진영 아나운서가 개그맨 김용만씨와 함께 사회를 보았는데, 입담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상식 복장과 평상복의 차이가 두드러져서 '직찍' 해두었습니다. 다음은 방송인.. 2009. 3. 10.
<PD수첩> 메인작가를 검찰이 수사하게 만든 사연 오늘 '광우병편'의 메인 작가였던 김은희 작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이 '한국 PD대상'을 받은 것을 알리려는 전화인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검찰이 을 재조사하면서 자신도 수사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알아보니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과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이 작가를 포함해서 고소했더군요.) 어이 5백년 없었습니다. 정말 검찰이 제정신이 아닌가봅니다. 작가까지 수사하다니요. 이러다가 '광우병편'을 본 시청자들까지 수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것은 제가 쓴 글이 검찰에 김은희 작가를 신고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의 어이 없는 수사에 대해서 '독설닷컴'에 포스팅하면서 검찰이 방송의 '방'자도 모르는 사례로 참고인 조사에서 메인작가인 김은희 작가를 빼놓은 것을 지적했습니다.. 2009. 3. 6.
언론인들이 대통령에게 고마워하는 이유 기자들이 편해졌다. PD들이 편해졌다. 그러나 세상은 그만큼 불편해졌다. 지난 8월, EBS 김진혁 PD는 에서 해방되었다. 적절한 소재를 찾느라 적절한 표현 방식을 고민하느라 날을 지새웠던 고생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3년 동안 분신처럼 키워온 , 그 고감도 스트레스에서 ‘타의로’ 해방되었다. 더 이상 광우병 문제를 다룬 같은 아이템 때문에 정부로부터 압력을 받을 일도 없어졌고 경영진에 불려갈 일도 없어졌다. EBS 또한 교육방송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과연?). YTN 임장혁 PD도 제작 스트레스로부터 최근 벗어나게 되었다. 경영진은 후배 둘을 이끌고 하루에 3편씩 만들어내며 강행군을 하면서도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에 앞장선 그의 노고를 인정해 ‘정직’ 처분을 내려주었.. 2008. 11. 5.
회사에서 30박31일 묵으며 퇴근 못한 두 회사원 이야기 우리는 매일 회사에 출근합니다. 그리고 매일 집으로 퇴근합니다. 여기 회사에 출근한 지 한 달이 넘도록 퇴근하지 못하고 있는 두 회사원이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동영상은 이정현 기자가 촬영한 것입니다. 촬영해주신 이정현 선배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광우병편을 제작했던 이춘근PD와 김보슬PD가 검찰의 강제 구인에 대비해 회사에서 농성한 지 오늘로 꼭 한 달이 되었습니다. 회사에 고립되어 감옥생활을 하는 것처럼 지내면서 신혼의 이춘근 PD는 살이 5kg이나 불었고 김보슬 PD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있습니다. 추석을 회사에서 보냈던 이들이 크리스마스와 새해도 회사에서 맞이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설마 이명박 정부가 끝나는 날까지 집에 못가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들이 국민들에.. 2008. 9. 26.
요즘 독립운동하는 기분이 드는 이유 "정권이 바뀐 것 뿐인데, 왠지 나라를 빼앗긴 기분이 든다" "블로그 활동을 하는 것 뿐인데, 독립운동 하는 기분이 든다" ‘파업’과 ‘사표’로 끝난 ‘시사저널 사태’를 겪으며 마음먹었던 것이 있다.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정의의 편’이 아닌 ‘정의의 저편’에서 서서 그냥 묵묵히 지켜보겠노라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의무는 다했노라고. 그랬는데... 막상 상황이 벌어지니,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더구나 ‘시사저널 사태’ 때 우리를 도왔던 기자 PD, 시민들이 당하는 것을 보니 묵묵히 관조할 수만은 없었다. 그러다 이것저것 발을 담갔는데, 돌아보니 벌써 멀리 온 것 같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에 대해 해당 방송사 기자들은 “정권이 바뀌었는데, 나라를 빼앗긴 기분이 든다”라고 말을 했다... 2008. 9. 5.
KBS PD들 MBC에 가서 통곡하다 KBS 사원행동은 KBS 노조의 ‘같기도 투쟁’을 고발한다. 정부가 KBS 장악을 진행하는 동안 KBS 노조가 교묘하게 방관하며 ‘이것은 막는 것도 아니고 안 막는 것도 아니여~’ 식의 ‘같기도 투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좀 읽혔으면 하는 생각에 낚았습니다. KBS PD들이 MBC에 가서 통곡한 적은 없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KBS PD ‘둘’이 지난주 금요일(8월29일) 검찰의 강제구인에 대비해 MBC 노조 사무실에 피신해 있는 PD들을 위로하기 위해 갔다가 작금의 KBS 사태에 대해서 ‘통탄’하는 말들을 쏟아 냈습니다. 이것을 좀 과장해서 제목을 달아 보았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정은 이렇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298세대 언론인 중 MB에게 영혼의 상처를 입은, (주.. 2008.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