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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쉬돌10

이명박과 오세훈을 잡은 '포스트 386세대' 분석 - 4 * 자본주의 비판이 더 촌스럽다 언젠가 후배들과 등산을 갔는데 계곡에서 올라오는 바람을 맞으며 한 후배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와 바람 시원하다. 에어컨 바람같다.” 그 순간 머리가 띵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랬다. 이전 세대에게 바람의 이데아는 자연풍이었다. 그래서 선풍기를 만들던 에어컨을 만들던 모두 ‘자연풍’과 근접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런데 이 세대에게 바람의 이데아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정확한 바람을 제공하는 ‘에어컨’이었다. 이것이 차이다. 낸시랭의 ‘터부 요기니’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낸시랭을 비롯해서 일련의 신세대 팡아트 작가들을 취재한 적이 있다. 이전 세대 팝아트 작가에게 현대 자본주의 상업주의는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었는데 그들에게는 그것이 로그값 즉 기본값이 되.. 2011. 9. 11.
이명박과 오세훈을 잡은 '포스트 386세대' 분석 - 3 * 놀듯이 투쟁하고 놀듯이 일한다 386세대는 88만원 세대에게 ‘분노하라’라고 선동한 반면, 날라리세대는 ‘한 판 놀아라’라고 제안했다. 놀면서 투쟁하고 놀듯이 일하는 세대. 어느덧 이 세대가 대한민국의 중심을 향해 나가고 있다. 잘 놀고 잘 쉬는 ‘놀쉬돌’, 비록 잘 먹고 잘 살지 못하더라도 잘 놀고 잘 쉴 수 있는 세대, 이 ‘간지 나는 세대’가 한류의 주역이 되었고, 아이돌 중심의 2차 한류가 파생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박진영은 대학에서 가장 잘 놀았고, 서태지는 대학 밖에서 가장 잘 놀았다. 그들이 목격한 시대는 잘 노는 사람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라는 것이었다. 의 김태호 PD나 의 나영석 PD도 ‘잘 노는 법’, 즉 놀이의 전형을 만들어내면서 스타PD가 되었다. 쫄깃쎈타를.. 2011. 9. 11.
이명박과 오세훈을 잡은 '포스트 386세대' 분석 - 2 * 압구정동에서 홍대 앞으로 1990년대 대중문화 중심지였던 압구정동은 왜 홍대 앞에 1번지 자리를 내놓게 되었을까? 요즘 압구정동에 가보면 ‘시망(시원하게 망했다)’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예 고급스럽게 단장한 청담동에 밀리고 분주한 강남역에 비해 초라하고 한산하다. 아마 소설가 유하도 이제 더 이상 ‘바람 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왜 압구정동의 연예인 실내포차에서 홍대앞 막걸리바로 유행이 옮겨졌을까? 조금 과잉해서 해석하자면 이것은 연예인을 선망하던 시기에서 연예인을 극복하는 시기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더 과잉해서 해석하자면 이것은 자본주의 그 이상이 있다는 것을, 신자유주의 극복 모형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무작정 갖다 붙이자면 근대와 현대를 넘어선 .. 2011. 9. 11.
이명박과 오세훈을 잡은 '포스트 386세대' 분석 - 1 ‘날라리 외부세력’ ‘298세대’ ‘놀쉬돌’... * 프롤로그 ‘날라리 외부세력’ ‘298세대’ ‘놀쉬돌’... 무슨 암호 같다. 아니 암호 맞다. 아직 대중화된 말들이 아니니까.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날라리 외부세력’ 정도는 들어봄직하다. 배우 김여진씨가 홍대 청소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조직한 트위터 모임이 ‘날라리 외부세력’이었다. 조금 상투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이들은 노동운동의 새 장을 열었다. 그럼 다른 둘은? 298세대는 386세대와 88만원 세대 사이의 낀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386에서 88을 빼면 298이 남는다. 그래서 붙인 이름이다. 1970년대생 90년대 학번인데, 토를 달면 ‘오렌지족’ ‘신세대’ ‘X세대’ 이야기를 듣고 대학을 다니다가 1998년 IMF 구제금융 이후 제 .. 2011. 9. 11.
노는데 달인들이 모였다, 대한민국 '놀쉬당' '잘 먹고 잘 살지 못해도, 잘 놀고 잘 쉴 수는 있다' 라는 모토로 잘 놀고 잘 쉬는 '놀쉬돌'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놀쉬돌'들의 모임, '놀쉬당' 이야기입니다. 혼자 놀면 재미 없다며, 모여서 노는, 노는데 고민을 심하게 많이 하는 '놀쉬당'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가난한 예술가들의 놀쉬당, 문래동 LAB39 서울의 한 철공단지에 둥지를 튼 예술 공간 LAB39 여기에는 부딪치는 술잔, 예술, 만남이 있다. 때로는 콘서트와 전시회가 열린다. (저도 종종 찾는 곳입니다. 가서 예술가들의 기를 받곤 하죠.) 김강 (예술가) 2007년 서울 문래동 철공단지에 둥지를 튼 LAB39는 여러 사람이 모여 놀다가 만든 공간이다. 10년 동안 방치된 까닭에 전기도, 수도도, 화장실도 없던 그곳을 십시.. 2011. 3. 6.
'잘 놀고 잘 쉬는 법'을 아는 달인들의 모임 혼자 노는 ‘놀쉬돌’보다 함께 노는 ‘놀쉬당’이 더 좋다. 혼자 하면 무모해 보여도 여럿이 하면 재미있다. ‘걷는당’ ‘천천히당’ ‘국제 똘짓당’... 함께 노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증명하는 모임들을 살펴보았다. '잘 놀고 잘 쉬는' 사람들의 모임, '놀쉬당' 잘 먹고 잘 살지는 못해도 잘 놀고 잘 쉴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으로 시작한 ‘놀쉬돌(잘 놀고 잘 쉬는 법의 달인들)’ 기획에 대한 독자 반응이 뜨거웠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동안 무엇을 향해 달리고 있는지 몰랐는데 목표인 줄 알았던 삶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나 사례로 든 ‘놀쉬돌’이 조금 멀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많았다. 장기 세계일주 여행이나 급작스러.. 2011. 2. 15.
'놀쉬돌', 그들이 사는 세상을 소개합니다 잘 먹고 잘 살지 못해도 잘 놀고 잘 쉴 수는 있지 않을까? 연중 기획으로 '잘 놀고 잘 쉬는 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먼저 '놀쉬돌' 4인의, 그들이 사는 세상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잘 놀고 잘 쉬는 무리 - 놀쉬당'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주변에 이런 그룹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지난여름 백수 신세를 감수하고 캄보디아·네팔 등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나는 조금 더 자랐다. 돌아와 나는 여전히 가난하지만, ‘삶’은 더욱 부자가 되었다."(허은실-방송작가) "고되고 지치면 떠난다. 버스에서 내려 잠깐이라도 느리게 걷거나 낯선 골목으로 스며든다. 조금 더 먼 땅으로 걸음을 내기도 한다. 그곳에서 잠깐씩 걷고 자주 머문다."(박상준-카페주인) "보스나 직장인이나 조금 일하고 많.. 2011. 1. 21.
386세대와 88세대 사이의 '298세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잘 놀고 잘 쉬는 '놀쉬돌' 기사 작성을 위해 트위터(@dogsul)를 활용해 계속 질문을 던졌다. “잘 놀고 잘 쉬는 것이 무엇인가, 잘 놀고 잘 쉬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와 철학이 필요한가?” 답은 쉽사리 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해 유독 뜨겁게 반응하는 특정 세대가 있었다. 35~40세 정도 된, 이른바 298세대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35~40세라면 직장에서 한창 일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들이 잘 놀고 잘 쉬기 위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고민이 많다면 이에 대한 실천 의지도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되물었다. 잘 놀고 잘 쉬는 사례를 들려달라고. 그러자 ‘놀쉬돌’이라 불러줄 만한 사례가 쇄도했다. 세계일주 여행을 다녀온 사람, 주4일 이하로.. 2011. 1. 15.
잘 먹고 잘 살지 못해도 잘 놀고 잘 쉬는 '놀쉬돌' 트위터로 조사한 결과, 298세대(35~40세)가 잘 쉬기 위한 고민을 가장 많이 했다. 그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여행이다. 그들만의 특별하고 매력적인 삶의 방식과 여행법! 잘 놀고 잘 쉬는 법, 298세대의 답을 알아보았다. 잘 놀고, 잘 쉬고, 인생을 즐기라 잘 먹고 잘살지 않아도 잘 놀고 잘 쉴 수는 있지 않을까? 신년 기획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무심코 던진 이 한마디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한번 진지하게 답을 구해보자는 것이었다. 다들 못 놀고 못 쉰다는 자성 때문이었을까, 이 질문은 단숨에 의 2011년 화두가 되었다. 파업 기자들이 퇴직금을 모아 창간한 은 사원 주주 회사다(기자들이 주요 주주다). 비록 임금은 높지 않더라도 기자로서 일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회.. 2011. 1. 15.
잘 놀고 잘 쉬는 '놀쉬돌'을 찾습니다 시사IN 연중기획 ‘잘 놀고 잘 쉬는 법’ 시사IN은 연중기획으로 ‘잘 놀고 잘 쉬는 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잘 먹고 잘 살지 못해도 잘 놀고 잘 쉬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놀고 잘 쉬는 ‘놀쉬돌’을 통해 이를 탐구해보려고 하는데... (1년 동안 다양한 ‘놀쉬돌’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298세대 ‘놀쉬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386세대-88만원세대=298세대는 386세대와 88만원세대 사이의 낀 세대지만 이 세대가 대학을 들어갈 때 신세대 신인류 오렌지족 X세대 이야기를 들었던 소비세대의 총아였습니다. (서태지로 시작해서 HOT로(혹은 젝스키스로) 이어졌던 세대죠) 그 세대가 IMF의 파도를 넘고 부동산 상승의 폭풍을 헤치고 우리 사회의 허리가 되었습니다. 그런.. 2010.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