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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4

사제단 김인국 신부, 경찰벽을 뚫다 어제(11월2일) 서울광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죽은 자들(용산참사)과 죽어가는 뭇 생명들(4대강)을 위한 위령미사'를 열었습니다. 위령미사는 경찰의 원천봉쇄 속에서 힘겹게 힘겹게 겨우 열렸습니다. 서울광장 안에 경찰벽에 둘러싸여 고립된 사제단은 마치 섬처럼 보였습니다. 전경들의 검은색 진압복과 신부들의 흰색 사제복은 묘한 대비를 이뤘습니다. 극명한 선악의 대비를... 근처에 볼일이 있어 지나다가 한참을 보고 갔습니다. 마침 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님이 경찰벽을 뚫고 들어가기 위해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순간 그는 의 로버트 드니로처럼 보였습니다. 서울시는 광장 사용 불허에 대한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불과 열댓명이 관람하는 '서울 왕궁수문장 교대식'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야밤에 확성기.. 2009. 11. 3.
영결식날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의 상반된 모습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이 있던 날, 엄숙한 분위기의 영결식이 진행되는 순간에, 광화문광장에서는 아이들이 바닥분수 주변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 대학생이 이 모습을 보고 '광장'에 대해 화두를 던져왔습니다. 한번 읽어보시죠. 국장일에 아이들이 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조금 '당황'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니까요. 그런데 아이들의 분수놀이를 유도한 오세훈 시장의 조치는 '황당'한 것이죠.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무례'에 한 치의 어긋남도 없었던 듯. “이곳은 ‘광장’이 아니라 ‘공원’이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 그리고 광장 글 - 선우의성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지난 23일 오후 2시. 서울광장은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 2009. 8. 28.
전경버스에 갇힌 방송차 구해내는 민주당 의원들 어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광장 이용을 승인받았습니다. 그래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 준비를 시작했는데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광장 봉쇄를 명령해 경찰이 서울광장을 다시 폐쇄했습니다. 행사준비팀은 급히 행사 장소를 정동로터리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미리 들어와서 행사준비를 하고있던 방송차 두 대를 빼가려는데 경찰버스가 길을 막고 터주지 않았습니다.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하던 민주당 의원들이 몰려와서 무려 세 시간 동안 항의하고서야 겨우 방송차를 빼낼 수 있었습니다. 서울광장을 열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서울광장 사용을 막으니 다른 곳에서 행사를 할 수 있게 방송차를 빼가겠다는데 그것도 막았습니다. 민주당 중진 의원들까지 몰려와서 항의하는데 경찰 간부 중 누구 한 .. 2009. 5. 28.
‘전직 대통령 예우’는 없고 ‘현직 대통령 예우’만 있었다 오늘 퇴근길에 서울의 4대 분향소를 모두 순례하고 왔습니다. 맨 처음 조계사 분향소에 갔다가 서울역사박물관 국민장 분향소에 들렀다가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를 거쳐 서울역 앞 국민장 분향소까지 가 보았습니다. 중간에 청계광장과 서울광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두 광장은 ‘버스 산성’에 막혀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전혀 없고, 현직 대통령만 예우하고 있구나’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치적으로 내세우는 곳입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이곳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객에게 내주지 않았습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포기한 것이지요. 물론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의 운영.. 2009.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