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영화진흥위원회3

“빵점 시나리오라니? 수우미양가의 수다” 영화 가 상영되는 서울 종로3가 씨너스단성사 3관, 평일 낮시간인데도 제법 붐볐다. 칸 영화제 각본상 특수를 누리는 것 같았다. 관객의 대부분은 할머니였다. 꽃단장을 하고 친구 손을 잡고 와서 영화를 본 한 할머니가 영화가 끝나자 친구에게 말했다. “얘~ 영화 정말 좋다. 그지?” “맞다 얘~ 윤정희 연기 정말 잘한다.” 그 순간 그 할머니가 교복을 입은 소녀처럼 보였다. 할머니들 속의 소녀를 일깨운 왕년의 여배우 윤정희씨(66)를 만나보기로 했다. 그녀는 기자에게 서울 한남동 일신빌딩 콘서트홀 대기실로 오라고 했다. 휴대전화를 받기 위해 로비에 나온 윤정희씨와 마주쳤다. 그녀는 영화 의 미자처럼 다가왔고 미자처럼 다소곳이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미자라고 했다(본명이 손미자다). 연습실에서는 그녀의 남편.. 2010. 6. 16.
독립영화 감독은 영화를 '세 번' 찍는다 4월15일과 4월22일은 독립영화와 예술영화가 일제히 개봉하는 날이다. 왜일까? 대학생들의 중간고사 기간, 즉 극장가의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4월15일에는 가, 4월22일에는 등이 개봉한다. 역설적으로 비수기에 좋은 영화가 많이 개봉한다. 주류 배급사들이 비수기라며 외면하는 이 시기에 비주류 배급사들은 ‘흥행 패자부활전’을 위해 사활을 건다. 4월15일 공식 개봉하는 은 시민사회 단체들과 함께 1만명 시사회를 열었다. 노근리 학살을 소재로 만든 이 영화에 대한 입소문을 내기 위해 ‘인해전술’을 편 것이다. 출연료를 받지 않고 영화에 출연한 문성근·문소리·이대연 등 배우들과 역시 대가를 받지 않고 참여한 제작진이 함께 전국을 돌며 무대인사를 하고 영화를 홍보했다(142명 배우 전원과 229명 스태프 전원 .. 2010. 4. 20.
42년전 프랑스 영화계의 악몽, 우리 영화계의 현실이 되다 문화예술계 분위기가 수상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작가회의는 '저항의 글쓰기'를 선언했고 독립영화 감독들은 자신의 영화를 정부가 운영하는 극장에서 틀지 않겠다며 '자학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위원회 김정헌 위원장은 '출근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각계에서 이명박 정부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전하는 고언을 시사IN이 모았습니다. 이를 '독설닷컴'에도 올립니다.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의 글입니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던 시네마테크인 서울아트시네마를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자를 공모하려고 하자 영화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42년전 프랑스 영화계의 악몽, 우리 영화계의 현실이 되다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지난 2월23일 프랑스 영.. 2010.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