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고재여리아2203 캐리어도서관 시즌3를 시작합니다 캐리어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하실 분들은 아래 링크에 신청해 주세요~ 시즌3부터는 '착불택비' 기부가 가능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junsungki.com/gibunanum/campaign-detail.do?id=13 1) 세상에서 가장 크고 넓고 빠른 도서관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캐리어 도서관의 개념은 간단합니다. 안 쓰는 캐리어에 다 읽은 책을 담아서 책정거장에 기증하면 책정거장에서는 이 캐리어를 보관했다가 기증 받고 싶은 곳에 전달하는 모형입니다. 캐리어는 책의 포장용기이면서 운반수단이 되고 마지막으로 하나하나의 도서관이 됩니다. 캐리어 도서관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욕지도의 빵집 ‘무무’와 같은 곳에 기증했는데 ‘책 읽는 섬 여행’ 만들기에도 쓰일 수 있고, 아름.. 2020. 9. 8. 여행감독이 말하는 관광과 여행의 차이는? 관광과 여행의 차이는? 이 질문을 페이스북에 던지고 아래와 같은 답을 얻었다. 대체로 ‘여행은 좋은 것, 가치 있는 것, 의미 있는 것’이라는 생각인데 반해 관광에 대한 생각은 부정적이다. 여행감독으로서 관광과 여행의 차이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두기 전에 먼저 드는 생각은 관광은 인공지능(AI)으로 충분히 대체될 수 있겠다는 것이다. 뷰포인트와 맛집 따라서 코스를 짜는 것은 AI가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내용이니까. 관광과 여행의 차이를 보면 여행감독의 역할이 보이는데, 일단 관광과 여행의 차이에 대한 생각 먼저 감상해 보시라~ 밝은 것만 보는 게 관광 다양하게 경험하며 사유하는 게 여행(최선희) 유명 볼거리 위주로 수동적으로 다니면 관광, 유명 볼거리보다 지역 친화적 또는 일상과는 다른 재미 또는 .. 2020. 9. 5. '무안을 다시 찾을 이유' - 무안을 위한 여행감독의 무한 상상력 무안의 무한 구릉, 그곳에서 평안을... 무안은 제주의 섬으로 비유하자면 가파도와 같은 곳이다. 1등(마라도)에 묻혀 보이지 않는 곳. 마케팅적 관점에서 보면 괜찮기는 한데 쉽게 컨셉이 안 잡히는 곳. 이곳 특산물 양파처럼 까도까도 껍질만 나오는 듯한 곳... 가파도와 마찬가지로 무안에는 낮은 구릉이 많다. 그 구릉들이 바다에 면해 있고, 그 바다는 또한 섬들로 둘러싸여 있어 대체로 평안하다. 제주의 오름처럼 오똑하지는 않지만 낮아서 오히려 시야가 편안하다. 잘 찍으면 윈도우 바탕화면을 대체할 구릉 사진이 나올 만한 곳이다. 일정이 빠듯해 무안의 구릉이 석양에, 일출에 어떤 빛깔로 바뀌는지 보지 못했다. 장판같은 무안 바다가 어떻게 그 빛을 반사하는지,무안의 황토가 그 빛을 어떻게 받아내는지 보지 못했다.. 2020. 9. 2. 전라도 출신 아재가 인정하는, 경상도가 전라도보다 잘하는 음식 전라도 출신 아재가 인정하는, 경상도가 전라도보다 잘하는 음식? 페이스북에 이 주제로 글을 몇 번 올렸더니 의외로 경상도 출신분들이 반발했습니다. '그런 게 있나?'라고. 제가 보기엔 있습니다. 많습니다. 전라도 음식과 경상도 음식은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차이의 차원입니다. 각자 지향점이 달랐을 뿐입니다. 대체로 전라도 음식이 밸런스와 하모니를 중시한다면 경상도 음식은 원재료의 맛에 충실합니다. 대체로 의견이 모아지는 부분만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당신이 경상도에서 맛있는 걸 못 먹었다면 그것은 당신이 게으른 탓! 충분히 알아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복국 :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서 놀란 것은 부산 사람들은 술 마시고 해장까지 하고 자더라는 것. 금수복국에서. @ 대구탕 : 금수복국에서 해장을 못하고 .. 2020. 9. 2. 한예종과 콜라보 했던 클래식과 국악 버스킹 여행 후기 한예종과 콜라보 했던 클래식/국악 버스킹 여행 후기 기획을 배신하라, 기획기사의 핵심이다. 기획대로 된 기사는, 좋은 기사가 아니라 ‘평범한 기사’다. 왜?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내용이니까. 그래서 새롭지 않으니까. 진실은 현장에 있으니까. 현장의 진실을 바탕으로 기획을 배신할 때 좋은 기획기사가 나온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천시(기후)’와 ‘지리(지형)’와 ‘인화(참가자)’를 반영해서 그때그때 유연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날씨가 맑을 수도 있고 흐릴 수도 있고, 지형이 험할 수도 평탄할 수도, 사람들이 지쳐있을 수도 기운생동할 수도 있으니, 그에 맞춰 일정을 바꿔가야 한다. 신발보다도 더 자주 나라를 바꿔 신으면서, 라고 표현했던 브레히트가 생각날 정도로 ‘신발보다도 더 .. 2020. 8. 4. ‘여행을 통한 네트워크 공유’의 의미가 무엇이냐면... “여행에서는 다르게 만난다.” “고기자 주변엔 괜찮은 사람들이 제법 많다.” ‘여행을 통한 네트워크 공유’ 라는 것을 목적으로 ‘여행자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을 때,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두었다. 특히 사회 생활이 한창인 304050세대에게는. 일상에서 사람을 만나는 방식에서는 이성과 합리가 많이 작용한다. 이 말은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만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쁨은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되기 십상이다. 여행에서는 좀더 감성과 공감이 많이 작용한다. 나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할 여지가 많아진다는 얘기다.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데 인색하지 않게 된다. 사회에서의 만남과 여행에서의 만남을 간단히 비교하면, 여행에서는 ‘계급장 떼고’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사회에서.. 2020. 7. 30. 세계 4대 여행서 다시 읽기 세계 4대 여행서 다시 읽기 1 “나는 힘을 북돋아 줄 길동무도 없이 홀로 여행을 하였다. 영광스런 성소들을 찾아가고 싶은 오래 묵은 소중한 충동에 압도되어 내 마음은 흔들렸고, 내 친구들과 단호히 작별하며 눈물조차 흘리지 않고 집을 떠났다. 부모님께서 아직 살아계신 데 그분들과 헤어지자니 가슴이 먹먹해지도록 슬펐고, 나도 부모님도 모두 괴로웠다.” “이른 아침 출발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우리는 반나절이나 늦게 아부 하르를 떠났다. 일행 22명은 모두 말을 탔는데 그중엔 아랍 인도 있고 외국인도 있었다. 그런데 일행이 사막에 이르렀을 때 난데없이 이교도 80명과 기병 2명이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나의 동료들은 모두가 용감무쌍하여 그들과 한판 격전을 벌였다. 일행은 기병 중 한 놈을 사살하고 그의 말을 .. 2020. 7. 28. 모바일 시대의 뉴뉴저널리즘 문법 플랫폼(재배치) 큐레이션(재구성) 아날로그(재발견) 퍼블리싱(재매개) 1 플랫폼의 흥망성쇠, 달라지는 재배치의 법칙 어떤 사람이 스타가 되고 어떤 서비스가 대박이 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그를 스타로 만든 시스템이나 그 서비스가 대박이 나게 한 마켓이다. 온라인·모바일에서는 이를 ‘플랫폼’이라고 한다. 온라인·모바일에서 어떤 것이 이슈가 되고 유행이 되느냐를 살피기 위해서는 이 플랫폼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흔히 플랫폼 경쟁은 ‘사람들의 시간을 점령하고 빼앗는 전쟁’으로 비유된다. @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25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길지 않은 IT 역사에서 증명된 격언이다. 수많은 IT 기업이 .. 2020. 7. 13. 포켓몬고와 산해경 그리고 문화원형의 활용 (예전에 쓴 글) 1월 24일 모바일게임 ‘포켓몬고’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우리나라도 포켓몬고의 영향권에 들게 되었다. ‘포세권(포켓몬+역세권, 포켓몬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곳)’ ‘포익부포익빈(부익부빈익빈을 빗댄 말로 포켓몬이 많이 나오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격차)’ ‘포켓코노미(포켓몬+이코노미)’ 등 포켓몬 관련 신조어가 나오는 등 뒤늦게 포켓몬 열풍이 불었다. 포켓몬고가 반향을 일으키자 중국에서 ‘산해경고’를 만든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산해경고 이야기가 나오자 평소 복제품을 많이 만드는 중국이 포켓몬고까지 ‘짝퉁'을 만든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포켓몬의 다양한 몬들은 사실 많은 수가 중국 고전 「산해경 」에서 가져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 2020. 7. 13. 현지 인맥을 활용한 남원&논산 긴급 여행 연출법 지난주말 예정되었던 도초도 여행이 취소되어 긴급하게 남원&논산 여행을 만들었다. 2박3일 일정을 빼두었던 여행자플랫폼 멤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변경된 여행이니만큼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행 인맥을 활용해서 이런 프로그램을 급히 마련했는데, 다음 여행 연출을 위해 기록해 둔다. 여행에서 어디를 가느냐만큼 누구와 가느냐도 중요하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누구냐 가느냐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여행을 가서 누구를 만나고 오느냐 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남원과 충청의 지인들에게 급 사발통문을 돌려 여행 스케줄을 조정했다. 덕분에 그들의 손님으로 갈 수 있어서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여행 마지막에 들른 곳은 세종식물원이었다. 이유는 블루베리 서리를 하기 위해서. 우리가 블루베.. 2020. 6. 30. 여행감독이 문경여행을 연출하는 신박한(?) 방법 문경 하면 문경새재인데... 그 다음이 없다. 여행감독인 나도 그랬다. 지난해까지는... 그런데 지난주말 문경새재를 가지 않는 1박2일 문경 여행을 연출했다.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앞으로 더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문경새재를 걷지 않았지만 문경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가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스가 만족스러웠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좋았고, 쨍하면 쨍한대로 좋았다. 천시와 지리와 인화가 어우러진 최고의 여행이었다. @ 첫째 날 : 경상도 특히 TK지역에서 가장 개방적인 고장, 문경 우리에게 문경의 첫 풍경을 열어준 사람은 관광두레PD인 천금량 쌤이다. 기획자의 자질 중 최고의 자질은 '일을 개발하는 능력'인데 천 쌤은 그 능력이 탁월하셨다. 문경시에서 부탁한 것도 아니고, 돈 나.. 2020. 6. 24. 심야식당을 닮은 여행동아리 일본 드라마/영화 을 보면서, 제가 도모하는 여행자 플랫폼의 관계 맺기와 참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간섭하지 않는 결속력’ 나이 든 사람끼리의 인간관계는 보여주는 만큼만 보고 상관해달라는 만큼만 상관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을 굳이 보려고 하고 상관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굳이 상관하는 것은 배려가 아니라 폐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또 그들은 서로의 '현재'만 봅니다. 혈연 지연 학연 등 그들의 과거를 보지 않습니다. 그 현재도 '이곳(심야식당)'의 현재만 봅니다. 그가 일하는 메인 공간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들은 일상의 공간보다 심야식당에서 다르게 만납니다. 선입견에 빠져 있던 상대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힙니다. 심야식당 쥔장이 마음을 열어준 것처럼 그들도 서로.. 2020. 6. 1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