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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업체에 제안하는 ‘농산물 랜덤박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1. 1. 20.



며칠 전 트위터에 공동구매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공동구매 대상은 바로 ‘농산물/농가공품’입니다. 
트위터에서는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어느 소셜커머스 업체든 도전해 본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제안하는 것은 ‘농산물 랜덤박스’입니다. 
5만원 값어치를 하는 농산물/농가공품을 이것저것 넣어서 
3만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하는 것입니다. 
어릴 적에 받았던 ‘과자 선물세트’ 정도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랜덤 방식’이라는 겁니다. 
즉 박스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 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리고 값어치도 4만5천원에서 5만5천원 정도까지 다양하구요. 
(10개에 하나 정도는 10만원 값어치의 농산물을 넣을 수도 있고요) 

확실한 것은 충분히 검증된 농가의 값어치 있는 농산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이것을 파는 농민단체가 확실해야겠죠?
제가 이전에 귀농/사이버농업인 취재 등을 하면서 보니까, 
그 정도 신뢰를 줄 수 있는 그룹은 있더군요. 


일단 이분들이 제가 추천하는 분입니다. 

http://poisontongue.sisain.co.kr/1678 

http://poisontongue.sisain.co.kr/1682
 


물품에는 ‘농가공품’을 많이 포함시켰으면 합니다. 
과정이 다소 복잡하기 때문에 제철 농산물로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요즘 농가에서는 배즙 포도즙 같은 것을 비롯해 다양한 농가공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통경로가 없어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굳이 ‘주부’가 아니더라도 홀가분하게 주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정에서는 주부가 주요 농산물 소비자입니다. 
그러나 다양한 농가공품을 함께 구성한다면 누가 구입해도 상관 없을 것입니다. 
무엇이 들어있나 가족이 함께 꺼내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이것을 대학생들의 사회적기업과 연계했으면 합니다. 
즉 해당 농가 근처의 지방대 학생들이 이 ‘농산물 랜덤박스’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류와 배달 등 중간 과정을 도맡는 것입니다. 
그러면 충분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적기업의 한계가 매출을 잡지 못하는 것인데,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농촌에는 우리 농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농업인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과 연계했으면 합니다.



이렇게 하면 해당지역 출신으로 도회지에 나가 있는 사람이 단골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고향의 농산물을 먹는다는 것은 멋지지 않나요? 
음식으로서 고향과 나를 이어주는 것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장기적으로는 직거래가 이뤄질 수도 있구요. 
(우리 농촌을 살리는 길은 직거래입니다.)

고향이 도시인 사람들은 '사이버 귀농'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지역의 농산물을 정해서 소비하고 
그 지역을 방문해 생산 농가와 친분을 쌓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고향의 원형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한 아이디어처럼 보이시겠지만 제가 몇 년간 농촌을 돌아다니면서 생각했던 여러 가지 고민을 바탕으로 낸 것입니다. 

일단 제가 파트너가 될만한 농업인 단체나 
납품을 맡아줄 대학생 사회적기업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랜드 디자인을 할 소셜커머스업체가 있었으면 합니다. 
(저는 제안만 하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당사자는 아닙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