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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봉춘 지키미 게시판102

MBC의 무리한 박태환 인터뷰에 대한 생각 어제 박태환 선수에 대한 실격처리 발표 직후 행해진 MBC의 인터뷰에 대해 이런저런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단순히 개념 무개념 문제를 떠나서 파업 기자와 스포츠 PD들을 배제하고 중계를 하려다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나는 이 일이 '잘한,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말장난이냐고? 풀어보자면 이렇다. 현장기자로서 무리하게 박태환을 붙들고 인터뷰를 한 것이 아니라 예정된 인터뷰를 한 것이었고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한 것을 물었던 것이므로 잘못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은 텍스트적인 상황에서 판단했을 때 그렇다. 그러나 당시는 텍스트적인 상황이 아니라 콘텍스트적인 상황이었다. 현장 기자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청자들과 박태환을 연결해주는 '중재자'였던 것이다. .. 2012. 7. 29.
MBC 최장기 파업, 나는 이렇게 평가한다 1) MBC 노조원들은 오늘부터 또 다른 싸움을 하게 됩니다. 파업할 때 함께 겪었던 일을 이제는 개인적으로 겪게 됩니다. 그것이 보복인사든, 혹은 부서장의 압박이든, 시용기자와의 갈등이든... 모든 것을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해서 힘들 겁니다. 2) MBC 파업을 어떻게 평가하실 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기지 못한 싸움이 아니라 지지 않은 싸움이라고 봅니다. 최다 징계 파업에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고 완주한 것은 기적입니다.이기는데 도움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지지 않은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 3) 삼별초의 항쟁에 비유하자면, MBC 파업은 마지막 제주도까지 밀려가며 싸운 싸움입니다. 삼별초 강화도에서 진도를 거쳐 제주도까지 밀려갔듯이 4-11총선이 끝났을 때, 무용가J씨 건을 검찰이 무시했을 때, 여러 .. 2012. 7. 18.
미안하다 MBC, 아직은 출연할 수 없다 며칠 전 MBC 작가분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프로그램에 출연해달라고...물론 못한다고 했습니다. 내가 김성주도 아니고...언제쯤 MBC에 다시 출연할 수 있을지...웃으며 MBC에 출연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지난해와 올해 MBC 출연과 관련해 안타까웠던 일이 있어서 올립니다. 손바닥TV에서 자진하차했던 이유는... 4월30일, 손바닥TV 의 '고재열 쇼' 녹화를 앞두고 제작진으로부터 를 진행하던 MBC 이상호 기자의 하차 소식을 들었다. 고민할 것이 없었다. 제작진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5개월간 이어오던 '세계 최초 소셜 방송' 손바닥TV(MBC C & I 제작)와의 인연은 끝이 났다. 지난해 말 손바닥TV에서 출연 제의가 왔을.. 2012. 7. 5.
MBC, 재보선 끝나면 김미화도 찍어낼까? ‘MBC 더비’, 4월 재보선 강원도지사 선거를 일컫는 말이다. MBC 사장 출신인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민간단체협의회 엄기영 회장이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로 선거에서 맞서게 되자 언론에서 만들어낸 말이다. 더비란 원래 같은 지역을 연고로한 팀간의 경기 즉 지역 라이벌간의 경기를 뜻한다. MBC 집안싸움이 강원도에서 벌어진 꼴이다. 여야의 주요 후보가 MBC 출신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워할 일일까? 일단 둘의 행태를 짚어보자. 최문순 후보는 2008년 MBC 사장을 그만두자마자 곧바로 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자리를 꿰찼다. 엄기영 후보는 사장 자리에서 자신을 쫓아낸 집권 여당에 후보직을 받고 백기투항하면서 우스꽝스러운 모양을 연출했다. 여기서 굳이 둘의 차이를 나누자면 최 후보는 .. 2011. 4. 7.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해고된 MBC 노조 이근행 위원장 빛과 어둠에 대하여 그러니까 어린 날, 꼭 이맘때였습니다. 들일 나간 부모님은 사방(四方)이 캄캄해지도록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마 당신들은, 손에 잡은 연장 끝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만 일하자, 분명 그러셨을 것입니다. 예닐곱 살 저는 서둘러 남포등에 불을 켜 툇마루 기둥에 걸었습니다. 어둠이 무서워서였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곤 마루 끝에 서서, 마당과 울타리, 또 그 너머 골목 쪽을 두렵게 바라보았습니다. 등(燈)빛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제 기억으로는 마당도 채 밝히지 못했습니다. 어둠은, 스무 발작도 안 되는 마당 끝에 짐승처럼 산처럼 웅크리고 있었고, 제가 건 등(燈)은 고작 작은 빛의 동심원을 기둥 주위에 그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빛은 어둠에 갇혀 있었고, 아이는 또 빛에 갇혀 .. 2010. 6. 14.
MBC 기수별 '언론 자유 선언' 정권의 방송장악에 맞서 MBC 노조가 총파업 중입니다. MBC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간부사원들의 성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독설닷컴에 올려두겠습니다. @ 84 사번 성명서 신뢰와 지도력의 위기, 해법은 있다 - 김사장께 드리는 고언 - 후배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회사 안팎의 엄중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우리 84사번 사원들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이는 김재철 사장을 위한 고언임을 밝힌다. 첫째, 납득할 수 없는 황희만 부사장 임명은 철회해야 한다. 황희만 개인이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다. 그 분을 임원에서 배제한다는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 분만한 역량을 지닌 분이 많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이미 문제.. 2010. 4. 15.
정권이 '간접통치'하던 MBC, 이제 '직할통치'로 MBC의 ‘별(이사)’들이 나가떨어지고 있다. 최근 100일 동안 떨어진 별을 살펴보자. 지난해 12월7일 엄기영 전 사장은 자신과 7명의 이사진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물으며 이사들과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사흘 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김세영 부사장·이재갑 TV제작본부장·송재종 보도본부장·박성희 경영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새로운 이사 선임을 놓고 김우룡 전 이사장과 엄 전 사장이 갈등하면서 여러 간부가 하마평에 오르내리다 상처를 받았다. 정작 임명은 되지 않고 어느 쪽 사람이라는 성향만 파악되면서 ‘버린 카드’ 취급을 받았다. 노조까지 얽힌 복잡한 파워게임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시소게임의 최종 승자는 황희만 전 보도본부장과 윤혁 전 TV제작본부장이었다. 그러나 두 본부장의 운도 그리 오래가지.. 2010. 3. 25.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에게 안다. 다 안다. 왜 모르겠는가? MBC노조 이근행 위원장이 그동안 얼마나 고군분투 해왔는지를, MBC노조 집행부가 언론노조 본진 역할을 하면서 세 차례나 파업의 선봉에 섰던 것을, MBC노조원들이 그 파업에 얼마나 헌신적으로 참여해 왔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결론을 내린 이유를 잘 안다. 이해한다. 다 이해한다. 겪어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한다. ‘시사저널 파업’이 그랬듯 MBC의 방송독립을 지키는 것도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더라도 싸워야 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이때껏 싸우고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한다. 그래서 그렇게나마 답을 얻어냈다는 것을 이해한다. 왜 그랬는지 알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받아들이지는 못하겠다. 그럼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다 해직된 YTN .. 2010. 3. 10.
'백기투항'한 MBC 노조의 변명과 이에 대한 언론계 비판 낙하산 사장 퇴진운동을 벌이던 MBC 노조의 백기투항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에 대해 이근행 노조위원장의 해명글과 이를 비판하는 '미디어행동'의 성명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조만간 제 생각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이근행 위원장 해명 어제의 일에 대하여 - 김재철 사장과의 협상에 대한 평가와 책임의 문제 - 갑작스런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했던 점에 대해 조합원 동지 여러분에게 사죄하고, 또 양해를 구합니다. 그러나 상황의 진행이 급박했다는 이유로 저와 집행부의 판단에 대한 동지들의 평가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 되고요. MBC 사수라는 저희들의 추상적인 목표에는, ‘황-윤 두 이사 퇴진’, ‘김재철 낙하산 퇴진’, ‘김우룡 퇴진 및 방문진 개혁’, ‘정권에 대한.. 2010. 3. 7.
MBC 떠나는 엄기영 사장의 마지막 모습 어제 MBC 사장직에서 사임하고 나서는 엄기영 사장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이 세 컷의 사진이 엄 사장에게 일어난 지난 일을 모두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착잡합니다. 1> 처음에는 덤덤하게 소회를 말했습니다. 2> 그러나 떠나는 심정을 얘기하면서 머리를 쥐어 뜯었습니다. 3> 그리고 후배들에게 MBC를 부탁한다며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엄기영 사장은 칼을 너무 늦게 뽑았습니다.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는 부당한 압력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뽑은 칼로 스스로를 베고 희생양이 되어 후배들의 길을 터주었습니다. 엄기영 선배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4> MBC 노조원들이 엄기영 사장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5> 로비에 엄기영 사장이 나타났습니다. 6>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2010. 2. 9.
MBC 떠나는 엄기영 사장의 비장한 표정 오늘 MBC에 갔다가 사임하고 떠나는 엄기영 사장을 보았습니다. 엄기영이라는 사람에게서 저런 표정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 점잖고 사람좋은, 어찌보면 우유부단하고 심약해 보이는 그에게서 저런 결연한 표정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저 주먹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저 표정이 증거하는 바는... 엄기영 사장의 결연한 표정 널리널리 퍼뜨려 주시기 바랍니다. 후배들에게 엠비씨를 부탁한다며 화이팅을 외치고 가셨습니다. 신경민 전 앵커는 MBC가 '퍼펙트 스톰'에 빠져들 것이라고 예상하더군요. 2010. 2. 8.
엄기영 사장, 사퇴냐 사수냐 갈림길에 지금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보궐 이사 임명을 놓고 방문진과 엄기영 사장이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권에서는 친정부적인 이사를 임명하려고 하고 있고 엄 사장은 내부 구성원들이 원하는 이사를 임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략의 시나리오는 친정부적인 사장을 임명해서 엄기영 사장을 사퇴시키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서 김우룡 방문진도 이사장도 사퇴시킨다는 것인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을 이해하시기 쉽도록,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이 주말에 노조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올립니다. 위원장의 편지 앞날에 대하여 다가오는 월요일(8일) 아침,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황희만 울산MBC 사장, 윤혁 부국장을 보궐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이사회를 연다고 합니다. 정.. 2010.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