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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열이 만난 사람26

'4대강 콘서트'와 '노무현 추모콘서트' 기획자 탁현민 지난해 노무현 추모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와 노무현재단 출범콘서트 'Power to the People'을 기획했던 공연기획자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가 '시민에게 권력을! Power to the people 2010'과 '4대강 콘서트(서울 봉은사 5월29일 예정)'를 기획했습니다. 우리시대 '우드스탁'을 꿈꾸는 그를 지난달 만나보았습니다. 그의 네 번째 책 '상상력에 권력을' 권말인터뷰를 위한 것이었는데, '독설닷컴'에도 올립니다. 그에게 '저항'의 의미를 들어보았습니다. 탁현민, 그의 시계는 언제나 1969년 우드스탁에 멈춰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그는 까까머리였다. 10년 전이었다. 수더분한 모습의 그 시민단체 간사는 잠깐 얘기를 나눠보는 것만으로도 재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때.. 2010. 4. 19.
아이폰의 놀라운 기능 1, "아이가 록커가 되었어요" 마눌님 손에 아이폰 놓아드렸는데, 아들이 난리네요. ㅋㅋ 아이폰의 놀라운 기능입니다. 아이폰 손가락피아노 어플을 이용해 아이가 '자작곡'을 부르며 '록커'로 거듭났습니다. ㅋㅋ 2010. 3. 7.
수면바지 입은 '백지영'과 내복 '택연' @ 내 귀에 캔디~~~ @ 아브라카다브라~~~ 2010. 1. 4.
아이가 화장품 엎지르는 동안 만든 동영상 이걸 만드는 동안 아이는 거실에서 전기장판에 화장품을 엎지르고 문지르기 놀이를 하고 있었답니다. 피와 땀이 아니라 스킨과 로션을 흘리며 만든 동영상입니다. ㅋㅋㅋ Send your own ElfYourself eCards 2009. 11. 21.
사진작가 김중만이 촛불집회를 못 찍는 이유 "촛불은 사람과 사람의 내일을 이어주는 다리다. 촛불은 도전이다. 촛불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열 창의력의 실체가 드러났다." 사진작가 김중만은 2002년 월드컵 때 광장의 붉은악마를 찍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이라고 했다. 그 역동하는 한국인의 에너지를 뷰파인더에 담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스럽다는 것이었다. 김중만 선생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다. 그는 촛불집회에서 우리의 ‘내일’과 미래를 향한 ‘도전’을 읽었다. 그는 “촛불은 사람과 사람의 내일을 이어주는 다리다. 촛불은 도전이다. 촛불을 통해 미래를 열 창의력이 무엇인지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촛불집회를 직접 찍지 않았다. 이번에는 일부러 ‘찍지 못한 한’을 남겨두기로 했다. 자신이 찍은 사진이 .. 2009. 6. 4.
어버이날, ‘나쁜아빠 육아법’을 반성하다 “승욱아 초코초코 주까?” 이것이 내가 개발한 ‘나쁜아빠 육아법’의 핵심이다. 호환 마마를 두려워하던 옛날 어린이들에게는 곶감이 먹혔지만, 불법 불량 비디오에 노출된 요즘 아이들에게는 단연 초콜릿이다. 초콜릿은 우는 아들을 멈추게 하는 나만의 ‘필살기’ 기술이다. ‘아내의 눈총’이라는 부작용이 있지만. 자고 일어나니 엄마가 없어졌다는(출근했다는) 충격적인 현실을 접한 아이에게, 어린이집 내부의 정치적 역학 관계에서 밀려나 가지 않겠다고 땡깡을 놓는 아이에게, 아빠의 서류철에서 종이를 꺼내 정신없이 찢어던지기 놀이를 하는 아이에게, 초콜릿은 특효약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특허를 신청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아이에게 초콜릿을 주면서 때로 거드름을 피우기도 한다. 아들에게 세레모니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들.. 2009. 5. 7.
어린이날 개방해야 할 어른 시설 다섯 곳 방금 애 데리고 올림픽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코끼리열차 한 번 태워주려고 땡볕에서 한 시간 동안 줄 섰습니다. 표를 편도만 팔아서 그 길을 다시 걸어서 돌아오느라 땀 빼고... 애도 나도 기진맥진... 공원 이곳저곳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더군요. 어린이날 하루에 생색 내려다보니, 공원이나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이나 다 난리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니까. 김종배(블로그 '미디어토씨' 운영자) 선배에게 전화했더니, 멋모르고 야구장 갔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고 하고... 같은 동네 사는 후배가 싱글생글한 목소리로 '형 저 올림픽공원 가는데요'라고 전화했길래, '다 좋은데, 코끼리열차는 포기해라'라고 일러주었죠. 어린이날 갈 수 있는 곳이 너무 제한적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 2009. 5. 5.
'인조인간' 무찌르는 '급조인간'을 만들어 주었더니... 집에 들어왔더니, 승욱군이 포장 박스로 놀고 있었다. 그래서 박스팔, 박스모자, 박스몸통 '급조인간'을 만들어 주었다. 그랬더니, 좋아라 한다. 얼핏, 깡통로봇 같기도 하고... 어렴풋이, 나도 저렇게 놀았던 때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인생을 한번 더 덤으로 사는 기분이 들곤 한다. 2009. 2. 1.
이외수가 최고의 '감성 멘토'로 꼽히는 까닭 삼일제약과 이 함께하는 감성 회복 캠페인, ‘아름다운 시선’에서는 지난 1년 동안 현대인의 감성을 일깨우고 마음의 눈을 뜨게 해줄 ‘감성 멘토’들을 만나왔다. 이외수(소설가) 도종환(시인) 윤도현(가수) 이철수(판화가) 김중만(사진작가) 손혜원(브랜드 디자이너) 김C(가수) 심실(유엔 WTO 홍보대사) 등 자문위원이 인터뷰를 통해 마음의 눈이 먼 현대인, ‘심(心)봉사’들에게 감성 회복 ‘필살기’를 전수해왔다. 이들에게 인터뷰 때마다 반복되는 질문을 던졌다. ‘아름다운 시선’이 무엇이고, 현대인이 왜 감수성을 잃었다고 생각하는지,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답은 그야말로 8인8색이었다. 진단과 처방이 모두 달랐다. ‘아름다운 시선’에 대한 시선은 모아지지 못하고 분산되었.. 2008. 12. 5.
내가 좌파교수와 재벌을 맺어주는 이유 “좌파 교수와 재벌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때 세상이 더욱 풍요로워진다” 소셜 코디네이터 심실 인터뷰 주) 이 인터뷰는 탁현민(아름다운시선 캠페인 총괄 기획자)씨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삼일제약과 이 공동 기획한 감성 회복 캠페인 ‘삼일제약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시선’에서 이번 달에 만난 사람은 심실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회장이다. '아름다운시선'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심 회장은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그녀를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면 '재벌가와 좌파교수를 연결시켜주는 중매쟁이' 정도가 될 것이다. '소셜 코디네이터'를 자처하는 심 회장은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의 정년퇴임식장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데리고 가는 등 이질적인 두 집단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수십여 가지의 봉사활동에 관.. 2008. 10. 27.
일본인에게 부산영화제 안내를 받았다 3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왔다. 아무 준비 없이 훌쩍 떠나왔다. 그런 나에게 영화제 정보를 주고 영화 티켓도 끊어주고 밤에 갈 맛집까지 소개해준 안내자는 일본인 츠치다 마키씨였다. 덕분에 나는 3년 만에 온 영화제에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한국 기자들보다 한국 영화를 더 많이 보고 한국 기자들보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더 정통한 츠치다 마키씨를 인터뷰했다. 츠치다 마키 선배와의 만남은 우연히 이루어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취재를 가는 영화담당 기자 친구에게 무작정 따라 붙었는데, 마키씨는 친구와 동행하고 있었다. 함께 기차를 타고 내려가면서, 함께 베니건스에서 느끼한 점심을 먹으면서, 함께 술을 마시면서, 함께 숙소에서 딩굴면서 농담 같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1박 더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인터뷰는 더 늘어날.. 2008. 10. 9.
전격 공개, 아빠의 승부수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을 꼽으라면 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황 조식 이이 등과 시문을 주고 받을 만큼 학식이 높았던 묵재 이문건은 손주를 키우며 육아일기, 을 남겼다. 이에 감화되어 육아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승욱군에게 나타나는 이상 증상 중 하나는 아빠보다 엄마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빠보다 엄마를 더 찾는다는 것이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지만,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냉정하게 표현하면, 아빠보다 엄마를 더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만 좋아한다. 아빠보다 엄마를 더 찾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아빠는 찾지 않는다. 어떻게 엄마보다 아빠를 더 닮았는데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한동안 실의에 빠졌던 나는 최근 비장의 무기를 하나 개발했다. 이 방법.. 2008.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