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살벌한 독설/독설닷컴 칼럼25 문재인을 까기 위해 노무현을 띄운다? 문재인을 까기 위해 노무현을 띄운다? 동아일보 송평인 논설위원이 '독일에서 말귀 못 알아들어 황당한 상황 만든 문 대통령, 남 말은 귀 기울여 안 듣고 제 얘기만 하다 빚어진 결과, 노무현은 설득하려고 했으나 문재인은 일방적으로 선언한다'라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문재인을 까기 위해 '노빠' 코스프레를 하면서, '노무현만 못한 문재인' 프레임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둘의 능력은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은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유리한 상황일 것이다. 이유는 이렇다. 문재인 참모들에게는 경험이 있다. 비록 그것이 실패의 경험일지라도 말이다. 잃어버린 9년 동안 그들은 복수의 칼날을 벼렸다. 의지만 있고 요령은 부족했던 노무현 참모들과는 .. 2017. 7. 13. 백종원에 대한 두 번째 변명 백종원에 대한 생각 생각 생각~~~ 백종원에 대해서 나올 얘기는 다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타임라인에 그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온다. 덕분에 음식과 요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논쟁을 지켜보면서... 멀리는 일본 미식의 대부, 그릇을 '음식을 위한 기모노'라 했던 기타오지 로산진이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운동을 깠던 것과 비슷한 맥락도 읽히고... 엘리트들이 더 대중주의적인 모습은 야나기 무네요시와 백종원이 닮은 것 같고... 그렇게 기댈 배경이 없는 사람이 화려함에 집착하는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가까이는 이상적인 요리사 상도 다시 그려보게 된다. 각자 서있는 자리에서 평가하겠지만... 내 기준은 간단하다.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요리사는 가장 하수다(황교익 선.. 2015. 7. 27. ‘정의 실종’ 사회의 ‘정의 과잉’ 국민 사람들이 정의를 찾고 있다. 유부남 이병헌의 작업이 나쁜지 아니면 젊은 여성들의 이병헌 협박이 나쁜지, 클라라 소속사 대표가 성희롱을 했는지 아니면 클라라가 소속사와 결별하기 위해 이를 무리하게 이용했는지, 송일국 매니저가 어머니 김을동 씨의 보좌진으로 월급을 받았는지 아니면 판사인 송일국 부인의 해명이 맞는지 열심히 토론 중이다. 연예인들만 정의의 대중법정에 선 것이 아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여론 공세는 어린이집 폭력교사로 대상을 옮겨 열심히 욕을 쏟아붓고 있다. 제자를 성추행한 명문대 교수와 의붓딸을 살해한 잔인한 의붓아빠를 향해 정의의 집행자가 되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예전에도 비슷한 양상이 있었지만 요즘 특히 거세다. 이런 우리 사회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정의 실종 사회의 정.. 2015. 1. 22. '일베적 인식체계'에 대한 고찰 '일베적 인식체계'란 무엇인가?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과 농성단 옆에서 ‘폭식 투쟁’을 한 일베(일간 베스트 이용자)가 화제다. 초상집에서 풍악을 울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망나니짓이라고 비난하지만 그들의 개의치 않는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반응이다. 왜일까?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국민이 미개해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몽준 아들이 페이스북에 썼다 논란이 되었던 표현이다. 이후 KBS 보도국장, 홍대 겸임교수, MBC 전국부장... 등에서 이런 인식이 반복적으로 확인되었다. 그런 참사를 일으키거나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정부보다 그것에 항의하는 유가족과 국민들을 먼저 비난한다. 이런 인식은 일베의 보편적 인식이라고 볼 수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왜 맨날 국가탓만 하느냐, 네.. 2014. 9. 24. '일베적 인식체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일베적 인식체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국민이 미개해서...'정몽준 아들의 페이스북 글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이후 KBS 보도국장, 홍대 겸임교수, MBC 전국부장... 등에서 이런 인식이 반복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인식은 일베의 보편적 인식이라고 볼 수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왜 맨날 국가탓만 하느냐, 네가 못나서 당한 일이다.'라는 것이다. 그들은 남의 슬픔을 공감하려 하지 않고, 그 슬픔과 선긋기를 한다. 이런 인식은 '이런 논리'와 맥락을 같이 한다. '너의 불행은 어쩔 수 없어. 나는 4년제 대학인데, 너는 아니잖아! 나는 남자인데, 너는 아니잖아! 우리 부모는 돈이 있는데, 너는 아니잖아! 그런데 왜 모든 것을 국가탓만 해???' 그들은 '국가의 의무 불이행'에 대해서는 관대.. 2014. 5. 13. 박근혜정부의 노림수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박근혜정부의 노림수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갈등조장을 통한 사회 각부문의 발호와 이를 활용한 불황책임 덤터기로 지방선거 압승' 이 프레임으로 계속 관찰하고 있었는데, 대충 들어맞는 것 같다. 종북몰이를 통한 공포정치로 반대파를 자극하는 것이나... 최근 철도파업에 대한 과잉대응도 이런 프레임으로 이해할 수 있고... 사회 전체적으로 파시즘이 엿보인다. 진짜사나이같은 프로그램의 인기도 이런 사회분위기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저쪽 존엄 김정은도 장성택 숙청으로 맞장구를 치고 있고... 경제적 성과가 전무하다시피한 박근혜정부가 들고 나온 유일한 카드가 창조경제인데, 창조경제는 개념정립도 실패했고, 전도사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경제라는 앵글로 보면 박근혜정부는 무능정부다. 그런데 사회 갈등 때문에 이.. 2013. 12. 11. 최고탁탁에서 밝힌 대선부정에 대한 문재인의 입장 최고탁탁에서 밝힌 대선부정에 대한 문재인의 입장 12월6일 금요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최고탁탁 - 응답하라 문재인편'에 출연한 문재인 의원이 밝힌 대선부정에 대한 입장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문재인편은 월요일 쯤 업로도 될 예정이다) 1)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 2) 2017년 대선의 공정성을 위해서 문제를 일으킨 기관의 개혁이 필요하다. 나는 여기에 두 가지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하나는 특검이다. 현재 검찰의 수사범위에는 대선부정 국가기관(국정원 경찰 군사이버사령부 보훈처 등)과 박근혜대선캠프의 연관성 부분이 빠져있다. 이 부분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수사 압력에 대해 조사할 특검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강력한 처벌이다.조국 교수는 "정치관여위반 국정원 직원에 대.. 2013. 12. 8. 보수는 종북사냥, 진보는 종박사냥, 욕하면서 닮는다? 51.6% vs 48% 51.6% vs 48%, 지난 대선의 결과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이 수치가 선명하다. 대한민국이 분열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1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대선 후반전’ 혹은 ‘대선 연장전’ 정도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51.6% 쪽의 국민은 대선 결과에 승복하라며 ‘승복천국, 불복지옥’을 외치고 있고, 48% 쪽의 국민은 대선 부정에 책임지라며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종북이냐 vs 종박이냐 종북이냐 vs 종박이냐, 지난 대선의 ‘파생상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종북’으로 범주화해 버린다.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존중할 필요가 없고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2013. 12. 5. 대통령 사퇴 주장은 히든카드를 먼저 까고 베팅을 하는 것 '잘 알지도 못하면서 - 최고탁탁' 4화 - 기천불 vs 종박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님이 출연하셔서 '사제단은 왜 박근혜대통령 사퇴를 주장하는가'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듣기 : http://www.podbbang.com/ch/6939 종교는 촉매가 아니라 그릇일 때 빛난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박근혜 대통령 사퇴 선언을 했는데... 대통령 사퇴 선언이 아니라... 특검 수용 요구 정도면 어땠을까 싶다. 검찰 수사 범위 밖에, 두 가지 특검 사안이 있다. 하나는 대선과정에서 댓글 리트윗 등으로 개입한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보훈처 등 각종 국가기관과 박근혜캠프와의 연관성을 조사해야 한다. 지난 대선이 사실상의 '사이버 쿠데타'인지 규명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문제다. .. 2013. 12. 5. 손석희도 비판하고, 손석희에 대한 견제도 비판한다 나는 손석희 JTBC 사장에 대해서 비판적 입장이다. 그가 JTBC에서 하는 일은 결국 홍석현과 그 배후인 이건희의 파이를 키워주는 일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JTBC 사장을 하는 동안 JTBC가 공정보도를 할 수 있길 바란다. 그런 면에서 최근 JTBC 뉴스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징계 방침에 비판적이다.JTBC 뉴스에 대한 조동 등 다른 보수언론의 견제라고 볼 수 있는데... 찌질하다. 종편 잡는 종팟! '잘 알지도 못하면서 - 최고탁탁' http://www.podbbang.com/ch/6939 노종면과 손석희 (PD저널에 기고한 칼럼) 50대는 판단으로, 40대는 책임으로, 30대는 능력으로, 20대는 열정으로. 필자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이 기준으로 50대의 손석희 .. 2013. 11. 28. 예술가들이 박수칠 때 떠나야 하는 사연 예술가들이 박수칠 때 떠나야 하는 사연 예술가들은 박수칠 때 떠난다. 무대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박수칠 때 떠난다. 박수칠 때 무대를 떠나는 것은 창작의 고통을 피해서지만 현실에서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은 현실의 무게에 치여서다. 흔히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삶을 흥미롭게 바꾼 대가는 가혹하다. 예술가들이 예술의 거리에서 쫓겨나고 있다. 예술가들이 예술의 거리에서 쫓겨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 거리를 예술적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버려진 거리를 예술적인 거리로 바꾸면, 사람들이 몰려들고, 사람들이 몰리면, 임대료가 높아지고, 결국 그 거리의 주역이었던 예술가들이 내쫓기게 된다. 예술가들의 도시 뉴욕이 이미 겪었던 일이다. 뉴욕 예술의 1번지였던 소호(SoHo)와 .. 2013. 11. 14. 사람에게 기대를 품을 때와, 사람을 비난할 때의 원칙 신과 어머니, 그리고 악마와 술... 두 가지 격언이 있다. 신이 항상 함께 할 수 없어 어머니를 두었다는... 격언과 악마가 잠시 자리를 비울 때 술을 놓고 간다는... 격언이. 이 말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머니를 신으로 생각해서, 왜 완벽하게 잘해주지 못하냐며 투정부리게 만들 듯... 우리가 남을 비판할 때 이런 우를 자주 범한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악마를 너무 쉽게 발견한다. 자신에게 가해진 작은 피해를 가지고, 상대방을 쉽게 악마로 규정한다. 그리고 그의 모든 행위를 '악마적 행위'로 재해석한다. 쉽게 신을 기대하는 자와 쉽게 악마를 보는 자는 피곤하다. 이 프레임을 여러 앵글로 확대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 때 386세대가 미국을 보는 관점이 그랬던 것 같다. 우리와 .. 2013. 11. 1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