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좌판 위원회/꿈 꾸는 만화들6 한국과 일본의 대중문화 개방 승자는 양국 국민이었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12년의 대차대조표를 그려보면 현재까지는 한국이 남는 장사를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로 촉발된 드라마 한류를 시작으로 소녀시대·카라 등 걸 그룹이 주축이 된 댄스음악 한류가 일본 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는 일종의 마니아 문화로 정착되었을 뿐, 대중적인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이것은 일차적으로 불공정 경쟁의 결과다. 2004년까지 총 4차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조치가 이뤄졌지만, 아직 지상파 방송의 일본 프로그램 방영은 허가되지 않았다. 아직 정면 승부가 이루어지지 않은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5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예고하고 있어 조만간 진정한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일 대중문화 교류를 이기고 지는 전쟁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 2010. 11. 26. 드라마 '대물' 원작자 박인권 작가 인터뷰 드라마 의 원작자이기도 한 의 원작자 박인권 작가(사진)는 스토리텔링의 귀재이다. 집요한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작품을 그리는 그는 특히 선 굵은 만화를 많이 그렸다. 4부까지 출간된 만화 의 경우 지금 방영되는 2부 외에도 3부가 별도의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고, 1부와 4부는 영화화할 예정이다. 박 작가가 의 관전 포인트 몇 가지를 꼽아주었다. - 원작과 비교하면 어떤가? 설정이 많이 바뀌었는데. 만화는 만화의 묘미가 있고, 드라마는 드라마의 묘미가 있다. 각색의 묘를 즐겨라. 제작사에서 도와달라는 요청도 있었지만 참여가 참견이 될까봐 참았다. 많은 설정이 달라지고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만화에서 말하려 했던 ‘민초 대통령’이라는 근간은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작품 구상할 때 조언해달라는 말도 들었.. 2010. 10. 25. "누군가에게 몹쓸년이라는 것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다" 만화집 을 쓴 김성희 작가(34·사진)는 자신은 부모에게 '몹쓸 년'이라고 했다. 부모에게 사랑과 기대를 받았지만 그것을 충족시켜주지 못했고 그럴 의지도 별로 없었기 때문이란다. 대학 졸업 후 '몹쓸 년'이라는 비난을 들으면서 10년간 붙들었던 만화를 통해 그녀는 조용히 항변했다. "기대를 낮춰주세요." 은 '삶의 행복'에 관해서가 아니라 누구나 안고 사는 '일상의 불행'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 작가는 "가까이 있는 불행이 살아가는 힘이다. 행복이라는 것은 순간 웃고 소비되는 것일 뿐이다. 우리를 살아남게 하는 힘은 불행이다. 이유 없는 긍정론보다 이유 있는 부정론을 대면할 필요가 있다. 괴롭겠지만 그래야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과 가족의 불행을 들.. 2010. 6. 3. '이것이 진짜 만화다' 르포르타주 만화 10선 만화카페 룰루랄라 운영자 이성민님이 추천한 '르포르타주 만화 10선'입니다. 저도 이 리스트 대로 한권 한권 정복하고 있습니다. 르포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최호철, 거북이북스 어떤 찰라. 삶이 녹아있는 한 순간. 에는 수많은 사람들과 풍경이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단 한 칸의 그림 안에 묘사된 이들 모두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다. 새로 들어서는 빌딩에 가려져 잘 보이지도 않는 낡은 골목 어귀에까지, 작가의 시선과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오영진, 길찾기 한국전력 직원으로 경수로 건설현장에 근무했던 만화가 오영진의 작품. 제한된 지역 안에서의 한정된 경험이긴 하지만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려져 있다. 북한에서의.. 2010. 4. 13. '르포르타주 만화'에 퓰리처상을 주는 이유 시사IN에서는 '르포르타주 만화'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르포르타주 만화'는 만화가 더 이상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라 현실을 증거하는 예술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http://poisontongue.sisain.co.kr/1442)에 이어 를 올립니다. 이 글은 만화평론가 김낙호 님이 쓰신 글입니다. 그리고 만화카페 룰루랄라 운영자이신 이성민님의 르포만화 대표작 10선도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김낙호 (만화평론가) 우리가 현재 르포만화라고 칭하는 만화양식은, 몇 가지 흐름이 겹쳐지며 생겨난 것이다. 그중 하나는 만화와 저널리즘의 오래된 결합이다. 다만 원래 저널리즘과 만화가 만나는 주된 방식은 시사풍자 만화였는데, 언론의 경우 글로 된 기사는 비교적 건조하게 사안을 사실 위주.. 2010. 3. 22. 만화, 그 이상의 만화 '르포르타주 만화' 우리가 흔히 ‘만화 같다’는 말을 할 때, 이는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화는 현실에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에게 상상력의 날개를 펴게 해준다. 그런데 상상력을 거세한 만화가 있다. 바로 ‘르포만화’다. 국내에서는 생경하지만 세계적으로 르포만화는 독립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사회현상을 충실히 기록하거나 서술하는 것을 뜻하는 ‘르포’와 상상력의 대표주자인 ‘만화’는 얼핏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 둘이 만났을 때 현실은 상상 이상의 힘을 갖게 된다. 이를 증명하는 르포만화 작품집이 나왔다. 김홍모 작가 등 젊은 만화가 6인이 공동으로 작업한 이다. 용산참사 헌정만화집으로 기획된 이 작품집에서 여섯 명의 만화가는 각자 용산참사 희생자 한 명씩을 맡아 .. 2010. 3.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