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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20

언론지망생이 본 KBS 기자의 9시뉴스 천기누설 KBS 탐사보도팀 최경영 기자가 쓴 을 읽고 미주리대 유학중인 언론인 지망생 박태인님이 글을 보내오셨습니다. 글 - 박태인 (독설닷컴 미주리 특파원) 한국에서 KBS 15년차 기자는 상당히 괜찮은 직업이다. 다른 대기업의 15년차 간부 못지 않은 월급을 받으며, 국민이 주인인 공영 방송에서 일하니 사장에게 밉보이고 해고 당할 염려 또한 별로 없다. 전 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일을 하니 그 영향력이 상당하고, 기자라는 직업의 신념을 자신의 이익과 적당히 물타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솔솔하게 사용할수 있는 자리이다. 하지만 2009년 기자 생활 15년차를 맞았던 KBS 최경영 기자는 제 발로 그 좋은 직장을 뛰쳐나왔고 기자 생활 16년차가 될 수 있었던 201.. 2010. 9. 9.
이것이 진짜 KBS 노조다 어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출범식이 있었습니다. 아직 많은 수의 KBS 구성원들이 어용노조에 속해있지만 그래도 800명이 KBS의 방송독립을 지키기 위해 새노조를 출범시켰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정연주 사장 퇴진부터 비롯된 KBS의 지난 1년 반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쳤습니다. 어렵게 구심을 만든 만큼 좋을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 사진 몇 컷 전합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출범선언문 아! 이 얼마나 목마르게 기다려온 순간인가! 오늘, 우리는 저마다의 마음속에 응어리진 단단한 침묵의 껍질을 깨고 일어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가슴 벅찬 순간을 맞이했다. 돌이켜 보면, 무도한 공권력이 공영방송 KBS를 무자비하게 침탈하고 언론 자유의 깃발을 무참히 짓밟은 2008년 8월.. 2010. 3. 12.
요즘 KBS 기자들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유 요즘 KBS 기자들은 자사 뉴스를 볼 때 손가락 발가락을 쫙 펴고 본다고 한다. 안 그러면 부끄러움에 손발이 오그라들기 때문이다. KBS 기자협회보(협회보)에 따르면 그렇다. 협회보는 최근 KBS 뉴스 보도 프로그램을 평하며 ‘비판 균형 실종된 원전 수주 보도-손발이 오그라드는 MB 찬양’을 제목으로 달았다. 협회보에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뉴스’ 사례가 실렸다. KBS 뉴스는 한전의 원전 수주 관련 보도를 하면서 난데없이 “청와대는 오늘 업무보고가 열린 영빈관의 실내 온도를 18℃에 맞춰 진행했습니다(12월27일 )”라는 멘트로 마무리하는가 하면 “이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40년 만에 원전 수출국이 된 데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도 있었지만 천운이 따랐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12월2.. 2010. 1. 25.
MB시대 부끄러운 언론의 자화상, '폴리널리스트' KBS 김인규 사장 임명은 MB 낙하산 부대 화룡점정 이명박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부터 ‘프레스 프렌들리’를 이명박정부의 언론관이라고 공표하며 언론과 친하게 지내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이 대통령의 이 약속은 잘 지켜졌다. 단지 방식이 좀 달랐을 뿐이었다. 이 대통령은 기존 언론과 친해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 이 대통령이 언론과 친해지기 위해 쓴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친한 언론인 참모를 언론에 내려보내는 것이었다. 후보시절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는 전직 언론사 간부 39명으로 꾸려진 메머드급 ‘언론특보단’이 있었다. 집권 뒤 이 대통령은 이 특보단 출신을 언론기관과 언론유관단체로 내려보냈다. 이른바 MB 낙하산 부대가 본격적으로 파견되기 시작했다. 구본홍 전 YTN 사장을 YTN에 .. 2009. 12. 8.
KBS 사장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이전투구 '정치의 극치' 보여주는 KBS 사장 공모 감상법 KBS 사장 공모를 앞두고 KBS 노조는 분주히 움직였다. 노조위원장은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고 노조 집행부는 로비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이사회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하고,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주장하며 비대위원들이 전원 철야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아주아주 열심히 움직였다. 그러나 아무도 노조가 KBS 사장 선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바로 KBS 노조였기 때문이다. KBS 노조에 대한 KBS 구성원들의 불신은 깊었다. 한 노조 중앙위원은 “KBS 사장 선임에 대한 노조의 태도에는 진정성이 현저히 부족했다. 노조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보다 보여주기식 투쟁에만 매달렸고 사장 선임 과정에 실질적인 견제를 하지 .. 2009. 11. 19.
언론장악 막장드라마의 '재방송'이 시작되었다 기자 초년병 시절, 수해가 났던 곳에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 수해가 나서 주민들이 좌절하고 있는 마을을 취재한 적이 있다. 거듭되는 수해에 주민들은 재기의 의지를 잃고 홍수에 쓸려간 민박집을 ‘수해박물관’으로 만들겠다며 방치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쌓여가는 고지서를 보며 술로 시름을 달래고 있었고 마을의 노파는 그 술병을 모아 생계를 도모했다. 두 번의 수해는 댐이 무너져서 발생한 것이었는데, 건설사는 다시 댐을 건설하겠다고 덤볐다. 막을 의지를 잃은 마을 주민들은 세간을 옥상에 올려놓는 것이나 기둥을 세워 그 위에 집을 짓는 식으로 소극적으로 대처했다. 홍수가 났을 때는 ‘물반 기자반’이었지만 이내 기자들은 다 돌아갔고 마을에는 깊은 허무의 강이 흐르고 있었다. 겪었던 고통을 다시 겪는다는 것은 그 상상만.. 2009. 8. 27.
국민은 조중동 불신하고 MBC 신뢰한다 2007년 9월 창간호에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를 실시했던 은 창간 100호 특집으로 이 조사를 다시 실시했다. 2년 만에 실시한 신뢰도 조사에서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언론이었다. 2년 동안 정권 교체와 촛불집회 등을 거치면서 언론에 대한 국민의 의식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언론 분야의 변화는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났다. 하나는 KBS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조·중·동 등 보수 신문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마지막 변화는 미디어 양극화가 심화되었다는 것이다. 정치 성향이나 연령대에 따라 혹은 학력에 따라 신뢰하는 미디어가 판이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번 신뢰도 조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곳은 KBS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미디.. 2009. 8. 13.
지금 KBS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어처구니가 없고 개념이 없고 전략이 없다" - 가을 개편안에 대해 한 KBS PD 11월17일 가을 개편을 앞두고 KBS 내분이 극심하다. 무엇이 문제고 무엇이 쟁점인지 들여다 보았다. '사실상 폐지' 조치에 반발 폭발 팀 PD들은 “‘폐지’라고 써놓고 ‘존치’라고 읽으라고”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맞은편에서는 팀 기자들이 ‘미포(미디어 포커스)는 성역 없이 비판을 했을 뿐이고, 조중동은 미포가 싫을 뿐이고, 이병순은 그래서 미포를 없앨 뿐이고’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었다. 11월5일 점심시간 KBS 본관 로비의 풍경이다. 팀 PD와 팀 기자 그리고 KBS PD협회 회원 등 30여 명은 아침 점심으로 팻말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11월17일로 예정된 가을 개편에서 프로그램 명칭이 각각 과 으로 바뀌.. 2008. 11. 10.
(동영상 기고) '국민의 방송'이 '정권의 방송'이 되기까지, 제1부 '정연주 해임'편 어제(8월27일) KBS에 가서 아는 기자와 차를 한 잔 마셨습니다. 이야기 도중에 그 기자에게 딸의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끊고 그 기자는 씁쓸한 웃음을 짓더군요. "아빠 맞지 마세요라고 하네요...거 참..." 그 기자는 회사 청원경찰에게 팔꿈치로 머리를 맞아 회사 의무실에서 누워 있다 저를 만나기 위해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는 약과였습니다. 8월 한 달간 KBS 기자 세 명의 갈비뼈가 나갔습니다(정확히는 금갔습니다). 김현석 기자협회장의 갈비뼈가 나갔습니다. 김명섭 기자의 갈비뼈가 나갔습니다. 김경래 기자의 갈비뼈가 나갔습니다. (제가 파악한 중상자만 이렇습니다) 이 기자들은 '국민의 방송' KBS가 '정권의 방송'이 되는 것을 막다 다쳤습니다. 어디 밖에서 맞고 온 것이 아니라 다른 곳도 .. 2008. 8. 28.
KBS 막내 기수들까지 들고 일어섰다 (중계) KBS에서 울리는 양심의 소리 5편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한국 선수들의 금메달 사냥이 본격화 되면서, 올림픽 중계도 탄력을 받아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은 좀 다른 중계를 해보려고 합니다. 언론 장악을 위한 정부의 KBS 접수 작전과 이에 막으려는 KBS 내부 기자 PD 등 직원들의 움직임을 중계하려고 합니다. 그 중계의 일환으로 KBS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호소문을 ‘KBS독립 특설링’ 게시판을 통해 중계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사이버 대자보’ 기능을 해보려고 합니다) 다섯 번째로 올리는 글은 막내 기수인 KBS 34기(올해 입사) 기자 27명이 KBS 사내 게시판에 올린 성명서입니다. (기수 성명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의 방송장악을 막으려는 총의가 모이고 있다는 것을 방증.. 2008. 8. 15.
정연주 사장 해임과 PD수첩 사과방송 즐기는 한나라당 의원들 정연주 사장 해임과 PD수첩 사과 즐기는 한나라당 의원들 KBS 정연주 사장 해임과 체포 수사에 대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논평과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KBS 기자와 PD들, MBC 기자와 PD들이 들고 일어나서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가 본격화된 사건이라고 비난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필귀정’이라며 즐기고 있는 듯합니다. 정부의 방송장악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인식을 볼 수 있는 논평과 발언을 모아보았습니다. 꼼꼼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정부의 언론장악 작업에 관여한 정치인에 대한 낙천 낙선 운동을 벌일 예정이라는 것을 미리 밝힙니다. 기자는 기사로 말하고 PD는 프로그램으로 말하고 국민은 ‘표’로 말해야겠지요. 8월13일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 발언.. 2008. 8. 14.
후배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KBS 고참 기자의 절규 (중계) KBS에서 울리는 양심의 소리 2편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한국 선수들의 금메달 사냥이 본격화 되면서, 올림픽 중계도 탄력을 받아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은 좀 다른 중계를 해보려고 합니다. 정부의 KBS 장악 작전과 이에 막으려는 KBS 내부 기자 PD 등 직원들의 움직임을 중계하려고 합니다. 그 중계의 일환으로 KBS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호소문을 ‘KBS독립 특설링’ 게시판을 통해 중계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사이버 대자보’ 기능을 해보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 올리는 글은 기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과 ‘공영방송 KBS 사원행동(가칭. 이하 사원행동)의 출범선언문’입니다. 기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첨부1)은 MLBPARK 게시판에서 퍼온 글로 http://mlbpark.donga.. 2008.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