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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재미연구소28

포켓몬고와 산해경 그리고 문화원형의 활용 (예전에 쓴 글) 1월 24일 모바일게임 ‘포켓몬고’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우리나라도 포켓몬고의 영향권에 들게 되었다. ‘포세권(포켓몬+역세권, 포켓몬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곳)’ ‘포익부포익빈(부익부빈익빈을 빗댄 말로 포켓몬이 많이 나오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격차)’ ‘포켓코노미(포켓몬+이코노미)’ 등 포켓몬 관련 신조어가 나오는 등 뒤늦게 포켓몬 열풍이 불었다. 포켓몬고가 반향을 일으키자 중국에서 ‘산해경고’를 만든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산해경고 이야기가 나오자 평소 복제품을 많이 만드는 중국이 포켓몬고까지 ‘짝퉁'을 만든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포켓몬의 다양한 몬들은 사실 많은 수가 중국 고전 「산해경 」에서 가져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 2020. 7. 13.
큐레이션의 시대, 예술의 미래를 묻다 큐레이션의 시대, 예술의 미래를 묻다 모두가 남들과 똑같아질까봐 걱정하는 사회다. 남들과 다르지 못하면 자신의 존재도 그만 사라져버릴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 산다. 특히 예술가는. 그래서 다름을 향한 잔머리가 소셜미디어에는 득실하다. 자세히 보면 라캉 푸코 바르트처럼 절묘한 절합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구축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인지의 시대'에 '가치 공여자'인 큐레이터의 역할은 단순히 선정/분류/전시의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창조의 한 방식으로 각광받는다. 큐레이셔니즘(편집주의)이 크리에이셔니즘(창조주의)이 된 셈이다. 이제 하나의 아이디어가 꼭 '최신'이거나 '전대미문'일 필요는 사라졌다. 편집이 창조고 창조가 편집인 세상이 되었다. - 과 에서 편집 발췌 '창조적 편집'은 우리 주변에서 두루 볼 .. 2019. 11. 29.
'섬마을 도서방'을 제안합니다 산에서 섬을 상상하다,지리산에서 시작되는 ‘섬마을 도서방’을 제안합니다. 산은 육지의 섬입니다.섬은 바다의 산입니다.그래서 산과 섬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리산에 성심원이라는 한센인 요양시설이 있습니다. 소록도와 비슷한 곳입니다. 산에 있지만 육지의 섬처럼 존재하는 곳입니다. 경호강을 사이에 두고 민가와 떨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한센병(나병)이 정복되어 이곳에는 후유증을 앓고 있는 노인 분들만 요양을 위해 기거하고 있습니다. 가톨릭-프란치스코회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민간에도 개방하고 있습니다(이곳 바로 위로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갑니다). 이곳에 사용하지 않는 시설이 있습니다. '지리산프로젝트' 아트페스티벌을 할 때는 전시관으로 쓰기도 합니다. 여기에 거대한 '지리산 도서관'을 만들.. 2016. 8. 26.
우리가 왔을 때보다 더 나은 상태를 만들어주고 가는 여행 ​ 이번에 여행대학 강기태 총장이 정말 큰 일 했습니다. '섬청년탐사대'를 꾸려 섬을 청소하며 여행하는 청년 여행팀을 꾸린 것입니다. (섬을 청소하기 위한 봉사단체가 아니라 여행팀이지만 파도에 밀려온 해양쓰레기를 치우면서 섬탐사를 했습니다) ​ 저는 이 섬여행이 '의미를 발생시키는 여행'의 전범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의미와 재미의 관계에서 우리는 이 둘이 반대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경험했듯이 의미도 재미가 되고 어떤 면에서 재미 이상의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해양 쓰레기가 방치되몀 나쁜 점은... 방치되면 선향한 시민도... 여긴 쓰레기판이구나... 하면서 막 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섬청년탐사대 활동이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죠. ​ 또 한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흔.. 2016. 1. 31.
남도의 섬에 이런 상상력을~~~ 섬에 대한 상상력!!! 섬연구소 강제윤 소장님 따라 '남도 청년 섬캠프'를 두 차례 다녀오고 이전 주말에도 갈 예정인데... 섬은 외로웠다. 소외되어 있었다. 그래수 몇 가지 상상력을 발휘해 보았다. 약간 개발 위주의 사고일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 1) 호남선 KTX를 목포역에서 진도팽목항까지 연장. 목포항에서는 남서해안 섬으로 갈 수 있는데... 진도팽목항에서는 전남 남해안 섬으로 갈 수가 있다. 북서풍 영향을 받는 남서해안 섬보다 전남 남해안 섬의 날씨가 온화하다. 겨울철에 제주도보다 따뜻하다(바람을 외섬들이 막아주기 때문에). 여수역에서 마감하는 전라선 KTX를 고흥반도까지 연결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고. ​.. 2015. 12. 15.
김제동 토크콘서트 - 노브레이크 시즌 7을 기다리며 김제동 토크콘서트 - 노브레이크 시즌 7의 시작 소식을 듣고...그동안 김제동 토크콘서트를 위해 썼던 글들을 다시 살펴보았다. 준비되지 않은 듯 준비되어 있고, 편안하면서도 긴장이 팽팽한 것이 김제동 토크콘섵의 매력인 것 같다. 계속 봐도 전혀 지겹지가 않다. 소개 김제동은 독특한 방송인이다. 무대 위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밝은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무대 아래서는 우울하게 지낸다. 콘서트가 잘 되면 더 크게 키울 생각을 하기보다 ‘티켓 가격이 비싼 것 아닌가’ ‘오고 싶은데 못 오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걱정부터 한다. 돈을 너무 버는 것 아니냐며 기부할 곳을 찾는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하고 있는 토크 콘서트 는 매번 매진을 기록 중이다(총 231회 공연, 누적 관객 24만9000명). 그런데.. 2015. 10. 26.
봄방학 때 이런 문화생활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서울은 문화적 구심력이 강한 도시다. 대부분의 중요한 문화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방학을 겨냥한 블록버스터 만화영화, 대형 전시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이 풍성하다. 그래서 서울시민들은 문화 활동을 위해서 주변 도시로 눈을 돌리지 않는다. 서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화적 원심력을 한번 발휘해보자. 서울 주변의 위성도시들은 독자적인 문화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 사는 곳을 컴퍼스의 중심으로 잡고 원을 좀 더 크게 그려보자.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서울의 위성도시는 베드타운에서 문화 거점으로 활발히 진화했다. 부천시는 만화의 도시가 되었고, 고양시는 꽃과 박람회의 도시, 광주·여주·이천시는 도자기의 도시, 국립과학관이 있는 과천시는 과학 체험의 도시, 수원화성이 있는 수원시는.. 2015. 4. 14.
새빨간 책방 (본격 팟캐스트 소설?) 새빨간 책방 (Ver 2.0) 문단의 두 원로 라이벌 인기 작가 W와 H가 대학병원 VIP 대기실에서 만났다. 둘은 앙숙이었다. 어설프게 수인사를 한 후 서로 병원에 온 이유를 돌려 돌려 돌려 묻다가 둘 다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같았다. 둘은 병원을 나와서 호기롭게 함께 술을 마셨다. 그들은 암환자 이전에 문인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신화를 완성하기 위해 앞다퉈 지난 일을 사과했다. 그렇게 밤을 새고 아침에 헤어지기 직전 둘은 남은 인생을 정리하는 팟캐스트를 해보기로 합의했다. 첫 방송은 성공적이었다. 둘은 그동안 살면서 저지른 온갖 갑질에 대해 참회했다. 출판사 에디터들에게, 문하생들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이것은 나중을 위한 포석이었다)... 그리고 덤덤하.. 2015. 3. 14.
틀리기 쉬운 우리말 50개, 쉽게 기억하는 방법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연상기억법으로 기억하기 쉽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헷갈리는 우리말을 기억하려고 애쓰면 더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상기억법으로 기억하면 나중에 기억하기 쉬울 것 같아 만들어 봤습니다. '단언컨데'와 '단언컨대'가 헷갈릴 때, '단언컨대 대답해'라고 기억하면 '대'가 맞다는 것을 기억해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되물림'과 '대물림'이 헷갈리니 '대대로 대물림'이라고 기억하면 되고요. 이런 식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보시고 더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1. 설레임 (X) 설렘 (O) - '렘'브란트 그림의 설렘2. 단언컨데 (X) 단언컨대 (O) - 단언컨대 '대'답해3. 되물림 (X) 대물림 (O) - 대대로 '대'물림4. 오랫만이야 (X) 오랜만이야 (O) - '.. 2014. 12. 28.
저는 못가지만... 추천할만한 문화예술 행사들... 저는 못가지만... 추천할만한 문화예술 행사들... (저 대신 가보시고... 후기 남겨주세요~~~) ----- [공공도큐멘트 03 : 다들 만들고 계십니까?] 출간 기념 '제작의 정치' 토크 일시 _ 2014년 10월 17일 (금) 오후 7시 장소 _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413 (영등포구 문래동 4가 31-48) 약도보기 출간 기념회는 고규흔, 조동원씨의 발표 이후 참여하신 분들과 함께 서로 소개도 하고 맥주도 한잔 하려고 합니다.오실 때 나눌 수 있는 먹을거리 마실거리를 가지고 와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제작의 정치 진행 _ 고규흔, 조동원 청개구리 제작소와 미디어버스가 공동 기획,편집한 는 제작기술문화에 대한 여러 지형과 내용을 담고 있는 탐색서입니다. 책에서는 지금의 제작 문화를 관통하는 여러 개념.. 2014. 10. 15.
'총각네 야채가게'처럼 '총각네 문화가게'가 필요하다 (서울을 둘러싼 위성도시들의 '컬처 도넛'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는데...이 아이디어에 대한 수도권 문화기획자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위와 아래 사진은 지난 주말(9월27일~28일) 영종도 선녀바위해수욕장에서 열린 '얼씨고빌리지 캠프'의 모습이다. 감탄했다. 수도권에서 이런 행사가 가능한 것에. 얼마 전 한류스타 장근석 씨가 캠핑장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떠들었다가 빈축을 샀다. 하지만 젊음의 에너지를 캠핑장에서 방출하고 싶은 것 또한 사실이다. '얼씨고빌리지 캠프'는 그것을 만족시켰다. 자정 넘어서까지 공연이 이어졌고 그 이후에는 DJ가 나와 새벽까지 음악을 틀었다. 민가가 없는 곳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여기 온 캠퍼들은 이미 행사의 성격을 알고 왔기 때문에 아무도 불만을 나타내지 않.. 2014. 9. 29.
서울시장 후보자를 위한 아이디어, 도서관만 말고 '책정거장'을 만들어라~ 사진에 보이는 시설, 규모가 만만치 않죠? 암웨이가 창고형 매장으로 쓰던 잠실나루역 근처의 서울시 시설입니다. 최근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암웨이가 철수했더군요. 이곳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를 놓고 말들이 많은데... 이렇게 사용하면 어떨까요? 거대한 책정거장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기증받은 책이 잠깐 거쳐가는 책들의 중앙역으로 말입니다. '기적의 책꽂이'에서 해본 모형인데 이를 서울시가 좀더 체계적으로 운영하면 어떨까 싶네요(민간에 위탁운영하는 방식도 있을 것이고...). 1) 공공도서관에서 매년 처분하는 수십만 권의 책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구청 소속의 도서관에서 한 해 처분되는 책이 수십만 권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 책을 여기에 모아두고 작은도서관/마을도서관/공공 북카페에서 1000~.. 2014.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