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기자들, PD들172 찌라시를 보면 한국 사회의 모순이 보인다 찌라시를 보면 한국 사회의 모순이 보인다- 찌라시의 사회학 #1 한 달 넘게 단식 중이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를 쓰러뜨린 것은 굶주림의 고통이 아니었다.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퍼진 유민이 외삼촌의 글이었다. 이런 내용이었다. “김(영오) 씨가 10여 년 전 이혼 뒤 양육비를 제대로 보내지 않고 아이들도 1년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했다. 두 딸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 없고, 누나가 김 씨와 이혼하고 10년간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느라 고통을 겪었다.” 이 글에 김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해명했다. “2003년 이혼하면서 대출이 많아 비정규직 월급으로 힘겹게 살다 보니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부녀지간은 일 년에 몇 번 안 보더라도 사랑이 각별했다. 두 아이를 보고 싶어도 .. 2014. 12. 29.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기레기들의 징후 2년 전 박근혜 캠프에 아부하던 그때 그 기자들의 지금 모습은??? (2년 전 PD저널에 기고했던 칼럼입니다. 기자들이 대선캠프에 정신적 매춘을 하는 것을 보고 이를 비난하는 글을 썼습니다. 문득 저 기자들의 근황이 궁금해져서 올립니다.)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기레기의 징후 지난 5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약 30분 정도 머물렀는데 국감이 진행되는 동안 박 후보는 특별한 질문 없이 침묵하다 선거운동 일정을 위해서 자리를 떴다. 국감에 가서 아무 질문도 안 한 것을 보도하면서 연합뉴스 보도채널 ‘뉴스Y’에서는 ‘별도 질문 없이 경청, 정책 구상 몰두’이라고 자막을 달았다. 정말 대단한 독심술이 아닐 수 없다. 권력에 아부하는 언론은 호환 마마보다도 무섭다. .. 2014. 12. 29. 언론인이 되려는 대학생들에게 주는 충고 주) 이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퍼가기를 많이 하시네요. 괜히 꼰대같은 얘기나 한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기자가 되려고 하는 모교 후배들에게 해주었던 얘기인데, 혹시나 다른 대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해서 올립니다. - 인생 3모작 시대다. 평생 직업은 없다. 평생 직업으로는 모르겠지만, 첫 번째 1모작 직업으로 기자는 할 만한 직업이다. 세상과의 스킨십이 깊고 넓기 때문이다. 세상을 몸으로 느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심지어 그 세상을 바꾸는 데에도 역할을 할 수 있다. @ 잘못된 2모작의 사례 http://poisontongue.sisain.co.kr/1289 이명박정부가 남긴 아주 나쁜 선례 중 하나는 정권에 부역한 언론인이 출세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프레스 프렌들리' 하겠다던 .. 2013. 11. 8. 주진우 기자에 대한 구속수사가 부당한 이유 주진우 기자에 대한 구속수사가부당한 이유 4촌 간인 두 명의 중년 남성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한 사람은 타살 흔적이 명확했고, 다른 한 사람은 목을 맨 채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타살하고 자신은 자살한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경찰이 자살을 했다고 발표했던 사람의 위에서 녹지 않은 정장제(설사약) 알약이 발견되었다. 자살을 하기 직전에 설사약을 먹었다는 얘기다. 베테랑 형사는 “목을 매 숨진 사람은 대부분 사정을 하고 용변을 본다. 누군가 자살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설사약을 먹였다는 추리는 지나친 비약이 아니다”라고 해석한다. 자살이 아닐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자살했다는 사람의 목과 팔 무릎 곳곳에서 긁힌 상처가 나 있었다. 목을 맨 것과는 전혀 .. 2013. 5. 11. 해직 언론인들이 쓰는 '시한부' 해직일기... 에 한 달 전부터 연재되고 있는 ‘시한부 칼럼’이 있다. 이명박정권의 언론장악에 반대하거나 편집권 독립을 주장하며 맞서다 해직된 언론인들의 수기를 싣는 '해직일기'다. 이 칼럼은 필진들이 복직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실을 예정이라고 독자에게 설명했다. 이 칼럼의 의미는 이 칼럼을 통해 이들이 복직되어 사라질 때 그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해직 언론인이 있는 곳은 YTN 국민일보 MBC KBS 네 곳이었다. 각 사당 1명씩 ‘해직일기’를 맡아서 4주에 한 번씩 쓰기로 했다. 그런데 KBS 최경영 기자가 애매했다. 아직 해고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인사위원회의 재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해고가 철회되어 부디 필진에서 제외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MBC 쪽 두 번째 원고.. 2012. 5. 23. 월드컵 중계 뒤의 피 튕기는 '막장 월드컵' 지방선거에 패배하고도 이명박 정부는 언론장악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조·중·동 종편 선정의 선결 과제인 KBS 수신료 인상을 위한 순서 밟기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MBC에서는 노조원 등에 대한 대량 징계가 이뤄졌다. SBS는 방송의 상업화가 더욱 가속화 되었다. 종합편성채널 진출을 원하는 조중동은 사업자 선정을 위해 바삐 뛰었다. 월드컵 중계 뒤 방송사들의 피 튕기는 '막장 월드컵'을 살펴보았다. 지방선거에 완패했지만 월드컵 열기에 숨어 민심 역주행 계속 지난 6월2일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완패했다. 국민은 4대강 재개발 사업과 세종시 수정 등 이명박 정부의 국정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며 야당에 몰표를 주었다. 그러나 선거 결과가 국정 기조를 바꾸지는 못했다. 대통령은 6월14일 라디오 담.. 2010. 6. 29. '독설닷컴'을 걱정해주는 고마운 삼성직원들 주> 4월2일 금요일날 삼성 홍보실(혹은 계열사) 직원 3분과 트윗을 주고 받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걱정해주는 알흠다운 트윗이었는데, 당시 트윗을 복기해서 올립니다. (제 트윗 내용으로요.) 삼성 분들이 이런 식으로 '독설닷컴'을 걱정해준 것이 벌써 두번째인데, 지난번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넘 고마워서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저도 살짝 걱정 좀 해주었습니다. (위가 최신글이고 아래가 시작글이니, 아래부터 역순으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트위터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안내 드립니다. RT 뒤에 아이디가 나오는데, 그 글이 삼성맨들이 쓴 글입니다.) 삼성맨 여러분~ 저는 트윗도 생산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오늘은 기사 마감이니 열분들 응대는 이만 하도록 하겠습니다(네 번째 분.. 2010. 4. 4. 손발이 오그라드는 언론의 '이건희 찬양' 삼성 이건희 회장 복귀에 즈음해 언론인들의 백일장이 한창입니다. 이름하여 '아부문학상' 언론사들이 '건비어천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누가누가 아부를 잘하나,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사와 칼럼을 내보내고 있는데 어제 박종면 편집인의 칼럼이 '압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목부터가 아살합니다. '이건희 회장이 띄운 시' 이 회장이 경영 복귀를 위해 내건 핑계를 시라 칭송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의 제목을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럼 이렇게 되는건가요? 지은이 - 이건희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 박종면 .. 2010. 3. 30. '언론 장악'의 시대에서 '언론 농락'의 시대로! 우리의 언론자유가 어디까지 후퇴했을까? 의견이 분분하다. 1980년대 후반 1990년대 초반 언론노조가 태동할 무렵으로 후퇴했다는 주장, 1980년대 초반 언론통폐합 시절과 비슷하다는 주장, 1970년대 중반 동아투위 상황까지 갔다는 주장에 일장기 지우던 일제시대보다 나을 게 없다는 주장도 있다. 나는 좀 더 멀리 본다. 350년 전, 조선시대 연산군 시절까지 후퇴했다는 것이 내 분석이다. 이유는 이렇다. 연산군은 능상(왕을 능멸함)의 죄를 물어 사관들을 응징했다. 왕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왕을 미화해야 할 사관들이 감히 왕을 평하고 가르치려든다고. 그것이 조선시대 4대 사화 중 최초인 무오사화가 일어난 이유였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언론을 치적을 알리는 도구적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언론인의 .. 2010. 3. 23. 정권 등에 업고 기자 협박하는 언론사 간부들 협박하고... 고소하고.... 버티고... 요즘 KBS와 YTN에 '공포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에서는 보도국 간부가, 어용노조에 항의해 새로 만든 노조(언론노조 KBS 본부)에 가입한 기자들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새노조에서 탈퇴하라며 '지방에 발령 내겠다'고 하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는다는 것입니다. 1970년대 박정희 독재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지금 KBS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YTN에서는 보도국 간부가,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사내게시판에 올린 노조원을 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이런 비판을 용인하지 않고 징계하는 것도 비판받을 일인데, 외부 사법기관에 고소하는 몰지각한 일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습니다. 지방 MBC 노조는 낙하산 사장(김재철)이 내려보는.. 2010. 3. 17. '반공드라마' '반공영화' 만 대접받는 보수화된 세상? PD저널 민임동기 편집국장이 시사IN에 기고한 글을 본인 허락을 얻어 '독설닷컴'에도 올립니다. 원래 본인블로그에도 글을 올리기 때문에 메타블로그에는 포스팅을 안 하는데, 이 테마는 좀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 같아 포스팅합니다. 요새 드라마들이 이상해지고 있습니다. 에서는 경찰 입장만 반영해 시위대를 모독하고 에서는 참교육을 하려는 교사들을 방관자라고 비난하고 최시중 방송통제위원장이 종친회장인 경주 최씨 이야기가 드라마()로 제작되고... 한국전쟁 60주년인 2010년에는 전쟁 드라마, 전쟁 영화 붐이 예상됩니다. 문제는 군의 협조 없이는 제작이 불가능한 전쟁 드라마는 정치 바람을 피할 수 없어 보수화가 필연이라는 사실입니다. 드라마 속 세계관이 보수화 되고 있는 양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 2010. 1. 12. 삼성 이재용이 'IT산업의 적'인 이유 오늘 인터넷에서는 'SKT 작년 아이폰 도입 유보, 이재용의 '막후요청' 있었다?' 라는 제목의 한국일보 임현주 기자의 글이 화제입니다. 삼성 이재용씨가 SK 최태원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폰 출시를 막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이 기사는 한국일보 사이트에서는 내려진 상태며 일부 포털사이트에서도 내려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다른 포털사이트에서도 기사가 내려질 것이라며 캡쳐하고 스크랩하고... 난리입니다. 다음은 임현주 기자가 아래 댓글로 남긴 내용입니다. 이 내용대로라면 기사가 내려진 이유를 담당기자도 모른다는 것인데, 기사가 외압에 의해 내려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임현주입니다. 관련 기사는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기사가 사라진 원인은 지금 확인 중입니다. http://mosq.. 2010. 1. 6.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