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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그 후/촛불 20086

<시사IN> 거리편집국 뒷 얘기, "촛불의 바다는 기사의 바다였다" ‘명박산성’에 숨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름 모를 촛불소녀가 말했다. “이 한몸 다 ‘받’쳐 한 대 ‘쥐박’고 싶‘읍’니다”라고. 촛불의 바다는 기사의 바다였다. 은 청계광장 입구에 ‘거리편집국’을 차려놓고 6월2일부터 11일까지 9박10일 동안 촛불집회 현장을 밀착취재했다. 그리고 137개 기사를 블로그(blog.sisain.co.kr)에 쏟아냈다. 거리편집국을 차려놓자 여기저기서 제보가 밀려들었다. 정태인 진보신당 서민지킴이운동본부장(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추부길 비서관(청와대 홍보기획)이 서울광장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다고 전화했고, 정범구 전 의원은 경찰이 광화문에 쌓은 컨테이너 장벽에 누군가 ‘명박산성’이라는 현수막을 붙여놓았다며 헐레벌떡 뛰어와 제보했다. 이 밖에도 ‘영양가’ 있는 제보가 .. 2008. 6. 16.
양심선언한 김이태 박사는 촛불집회에 나왔었을까? 진실의 등불 밝힌 ‘대운하 양심선언’의 주인공 김이태 박사는 양심선언을 하며 ‘기회가 되면 촛불집회에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었다.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서 ‘영혼이 없는 연구원’이기를 거부한 김 박사는 촛불집회에 왔었을까? ‘국책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심각한 저항에 부딪히면서 ‘국가적 미스터리’로 바뀌었다.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운하를 한다는 것인지 만다는 것인지, 4대 강 하천 정비사업으로 전환한 것인지, 하천 정비사업의 탈을 쓴 대운하 사업을 한다는 것인지, 민간 주도로 한다는 것인지 민간 주도로 보이게 사업을 한다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대운하 사업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 2008. 6. 12.
오늘 광화문에 촛불 100만개가 켜지면? 광화문에 켜지는 촛불 숫자에 가장 관심을 많이 갖는 그룹 중 하나는 바로 청와대 참모들이다. 거칠게 말해서 광화문에 켜지는 촛불 숫자에 따라 청와대에 남느냐 밀려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최대 규모인 20만개의 촛불이 광화문에 켜졌다. 이 20만개의 촛불이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날렸다. 라고 말하면 과잉 해석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크게 틀린 말도 아니다. 애초 청와대 수석은 소폭으로 바꾸고 문제 장관을 교체하는데 초점을 두었던 개편안은 장관보다 청와대 수석 교체를 대폭으로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사실 이는 당연한 결론이었다. 장관은 국회의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교체가 매우 번거롭다. 반면 수석 교체는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그런데 수석보다 장관 교체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청와대.. 2008. 6. 10.
21년 전 아버지가 맞았던 그 자리에서 아들이 다시 맞았던 이유 아버지가 맞았던 바로 그 자리에서 아들이 맞았던 이유 East-Asia-Intel.com 지정남 특파원 예감이 좋지 않았다. 오랫동안 LA 타임즈 서울지국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지금도 East-Asia-Intel.com에서 특파원 생활을 하고 있는 지정남 기자(67)에게 얼마 전 한국외신기자협회에서 헬멧과 기자 완장이 지급되었다. 지정남 기자는 속으로 생각했다. ‘6월10일에는 다시 최루탄이 등장하는건가? 가스마스크도 다시 꺼내야 하나. 거참. 21년이 지났는데, 변한 것이 없구나’ 최루탄으로 뒤범벅이 되고 어디서 누구에게 맞았는지 모르게 몸이 멍들어 있던 21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도 그때 그 고생을 했던 덕분에 조국의 민주화가 앞당겨졌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모든 것이 다시 과거로 잘못 되돌려진 것.. 2008. 6. 5.
386 영화배우 김의성씨가 본 촛불집회 대박비결 386 영화배우 김의성씨가 본 촛불집회 대박비결 영화배우 김의성씨 “영화가 천만 명 이상 대박이 터지려면 평생 영화를 안 보던 사람이 영화관에 와서 보기 시작해야 한다. 지금 촛불시위에 나오는 사람은 한 번도 시위에 나와 보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대박시위’다. 곧 백만이 모일 것이다” 영화배우 김의성씨의 분석이다. 김씨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에 나온 연기파 배우다, 라고 말하면 많은 네티즌들이 ‘누구야’라고 물을 것이다. 다시 설명해 보겠다. 배우 송강호를 ‘조필’ 역에 추천한 사람은 한석규다. 그 한석규에게 송강호를 소개해 에 데뷔시킨 사람이 바로 김의성이다. 사업가로 변신한 김의성씨는 한국 스텝들을 데리고 베트남에서 현지 드라마를 제작해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새로운 한류 사업을 추.. 2008. 6. 4.
시사IN 기자들이 다시 거리편집국을 차린 이유 시사IN 기자들이 다시 거리편집국을 차린 이유 오늘 아침 전체 기획회의 시간의 일입니다. 갑자기 신입기자들(박근형 변진경 천관율)이 A4 한 장짜리 기획서를 내밀었습니다. 촛불집회 현장 중계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두들 뜨악한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았습니다. 은 시사주간지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나오고, 잡지입니다. 당연히 중계 장비도 없습니다. 그런데 현장 중계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선배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매일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그들은 시시각각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상황을 담아내기에는 주간지라는 매체 형식이 얼마나 한계가 명확한지 절감했을 것입니다. 다음 주에, 독자가 읽는 순간에도 여전히 뉴스가 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뉴스’를 써야 한다는 것이 바로 .. 2008.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