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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밑줄 긋는 남자26

이낙연 총리 화법의 열 가지 특징 이낙연 총리 화법의 열 가지 특징 - 질문에 담긴 떡밥을 물지 않는다. (질문에 담긴 전제를 꿰뚫어본다. 질문에 답변하면 전제를 인정하는 것이 되어버리는데, 에둘러 이를 피한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최근에 MBC KBS가 불공정 보도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이 총리, “꽤 오래 전부터 (MBC, KBS를) 잘 안 본다.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본다” - 동문서답 할 때는 슬쩍 잽을 날린다. (일종의 폭탄 돌리기. 이렇게 해야 동문서답 한다는 추궁을 피할 수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론이 얻은 게 뭔가. 핵과 미사일인가”이 총리, “지난 9년간 햇볕정책과 균형자론을 폐기한 정부가 있었다. 그걸 건너뛰고 이런 질문을 받는 게 뜻밖이다.. 2017. 9. 20.
성완종 리스트의 숨은 1인치는 바로 이것 성완종 리스트의 숨은 1인치를 보면 향후 정국이 보인다. 1) 먼저 성완종 리스트의 숨은 1인치는 이것이다. 허태열 7억 원유정복 3억 원홍문종, 부산시장(서병수?) 2억원홍준표 1억 원, 김기춘 10만 달러이병기, 이완구... 이 리스트에 대한 정치공학적 분석이 부족한 것 같다. 성완종이 주었다는 뇌물의 사람별 액수 차이는 받은 사람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거리와 정확히 비례한다.(김기춘 정도가 예외로 봐야할 것 같다.) 성완종은 기업가다. 기업가답게 박근혜 대통령과의 거리에 따라 냉정하게 차등을 두었다고 볼 수 있다.가까울수록 많이 주고 멀수록 적게 줬다고 생각할 수 있다. 풀어서 보면 이렇다. 초대 비서실장을 할만큼 측근이었던 허태열에게 가장 많은 액수를... 유승민 진영 등을 제치고 자리를 굳히고 안.. 2015. 4. 12.
스포츠 잘 모를 것 같은데 의외로 정통한 사람의 스포츠 칼럼 문화팀에 복귀하면서 스포츠 칼럼을 신설했다. ‘진격의 스포츠 마니아’라는 제목이 달린 칼럼이다. 이 시리즈는 ‘스포츠를 잘 모를 것 같은데 의외로 스포츠에 정통한 사람이 쓰는 스포츠 칼럼’을 지향한다. 지금까지 김은령 편집장이 여성 팬에 대한 담론을, 국악평론가 김문성씨가 LPGA 판도 분석을, 문화평론가 김성수씨가 LG 원년 팬 체험기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삼성 배영수 투수 이야기를 썼다. 필자들의 공통점은 다른 분야에서는 전문가지만 그 스포츠와 직접 관련은 없다는 점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간섭하는 것이 이 칼럼의 성격이라 필자들은 용감해야 한다. 다양한 논쟁이 이는 가운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썼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은령 편집장은 여성 팬을 무시하는 남성 팬들에.. 2013. 12. 8.
내 인생의 드라마, 시사저널 파업과 시사IN 창간 내 인생의 드라마 무기정직을 두 번 당했고, 그 징계를 위해 6번의 징계위원회가 열렸고, 그 징계위원회를 위해 매주 등기 우편물이 월급 한푼 못가져다 주는 집에 와서 가족들을 겁박했다. 그렇게 배가 고파질 무렵... TV 퀴즈프로그램에서 우승자가 상금 2천만원을 받는 것을 보았다. 저거다, 당장 신청을 했고, 필기시험을 보고, 면접을 봤다. '생계형 출연자' 컨셉으로 어필했다. 출연 연락을 받고, 학력고사 때보다 더 빡시게 준비를 했다. 방송 전 대기실에서 다른 출연자들이 수인사를 나눌 때도나는 오답노트에 얼굴을 묻고 우승을 탐했다. 여유를 갖기에는 내 어깨 위의 짐이 너무나 무거웠다. 물러설 수가 없는 절벽이었다. 우승. 그리고 상금퀴즈 맞춰서 상금 2000만원. 세금은 22%, 받은 돈은 1560만원.. 2013. 12. 8.
시사IN의 비밀병기 '캐리돌'이 국회를 점거했습니다 시사IN이 '타임'이나 '슈피겔'보다 나은 이유는... 어제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에게 뻥을 좀 쳤습니다. 시사IN이 '타임'이나 '슈피겔'보다 나은 이유에 대해서요. ㅋㅋ 우리는 3D 시대가 올 줄 알고 10년 전부터 표지를 입체로 만들어왔다고. 다만 기술력 미비로 아직 구현이 안 되었을 뿐, 일단 만들어는 놓았다고. 시사IN은 시사저널 시절부터 뉴스 인물에 대한 입체 캐리돌(캐리커쳐+돌)을 만들어 이를 표지 이미지 등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양한모 미술팀장이 만든 것인데... 이번에 이 캐리돌을 모아 국회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그동안 시사IN 편집국에서 딩굴방굴 하고 있었는데 모아두니 제법 폼이 나더군요. 이 캐리돌을 만드는 양한모 미술팀장을 저는 또 한 명의.. 2012. 11. 12.
외국 사람들에게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임을 설명하는 방법 독도는 우리 땅이고 동해는 우리 바다이다.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런데 독도는 왜 우리 땅이고 동해의 이름은 왜 동해일까? 아니 질문을 바꿔보자.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이고, 동해의 이름이 동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50쪽 셋째 줄’에 근거해서? 독도 영유권과 동해 표기에 대한 우리와 일본의 주장은 정반대다. 그렇다면 타자의 시선에서는 어떨까? 우리와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현재 동북아역사재단 등은 해외 주요국 지도에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동해와 병기하게 하거나, 동해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을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지도가 일본해로 적었을까? 언제부터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었던 것.. 2011. 1. 1.
내가 본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 '어머니부대' 10년 전 기사입니다. 후배기자가 쓴 훈련소 입소 풍경 기사를 보고 생각나서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코끝이 시큰해지네요. 평균 연령이 50대인 부대, 전체 1백92명 중 정상은 1백37명뿐이다. 나머지는 환자다. 고혈압 20명, 요통 18명, 관절염 4명, 기타 질병 13명. 게다가 이들은 모두 굼뜨기 그지없고 수다스럽기까지 한 아줌마이다. 이런 ‘오합지졸’이 훈련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답은 ‘받을 수 있다’이다. 그들이 대한민국 어머니들이기 때문이다. 육군훈련소(충남 논산)가 어버이날을 맞아 마련한 ‘훈련병 모친 초청 병영체험 훈련’(5월8∼10일)에 참가한 어머니 1백92명은 단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2박3일 간의 훈련을 끝마쳤다. 훈련병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이 아줌마 .. 2010. 12. 12.
강헌과 신해철이 되살려냈던 '노동의 새벽' 마왕 신해철을 기억하며...10년 전 20주년 기념음반을 제작했을 때 음악평론가 강헌씨와 함께 했던 대담. 민중가요가 대중음악 수준의 대중성을 갖도록 고민하기도 했었다. 신해철과 관련해 사람들이 잘 모를 부분인 것 같아 전한다. 오는 12월10일(2004년),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는 박노해 시인의 시집 20주년 헌정 공연이 열린다. 공연에 맞추어 헌정 음반도 나올 예정인데, 황병기·장사익 씨와 같은 국악인부터 와이낫·언니네이발관과 같은 신세대 밴드, 그리고 윤도현밴드·싸이 같은 대중 가수에서 이주노동자 밴드 손병휘씨까지 다양한 뮤지션들이 제작에 참가했다. 수익금은 이주노동자 유해를 본국으로 송환하는 데 쓰인다. 기념 음반 발매와 기념 공연은 의미 있는 행사지만 조금 생뚱맞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지.. 2010. 9. 26.
4대강 재개발 사업이 가져올 재앙 미리 맛본 연천댐 수해민들 태풍 곤파스 피해에 이어 추석 폭우 피해까지... MB정부가 물의 마력에 무신경한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연거푸 벌어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원래부터 물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가 현대건설 사장 시절 각서까지 쓰며 만들었던 연천댐은 두 번이나 무너졌습니다. (두번 째 댐은 그가 사장에서 물러난 뒤 건설되었습니다.) 10년 전 그 지역을 둘러보고 쓴 르포기사입니다. 요즘 수재민들을 보면서 그때 그 희망 잃은 연천주민들이 생각나서 올립니다. 경기도 연천군 고문리 재인폭포에는 코문이의 전설이 있다. 고을에 새로 취임한 원님이 한 남사당패 광대의 부인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그녀를 가로채려고 광대를 죽이고 수청들게 하자 그 부인이 원님의 코를 물어버렸다는 것이다. 연천군수해대책위원회 이선걸 위원장.. 2010. 9. 26.
10년 전 기사, '눈물의 병영체험' 한 어머니들 주> 10년 전 썼던 기사입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어머니들은 아마 비슷할 것 같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데, 저도 목이 메이더군요. 여교사 군대 비하 발언 이후에... 여자들도 군대 가보라, 라는 말을 많이 하시길래, 문득 생각 나서 옮겨 보았습니다. 전우애가 싹튼 어머니들이 모임까지 만들었는데, 그 모임을 후속 취재하기도 했었죠. 이제 그때 그 아들들이 장가 가서 떡두꺼비같은 아들 하나씩을 두었을 듯한데... 그때 그 어머니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지... 평균 연령이 50대인 부대, 전체 1백92명 중 정상은 1백37명뿐이다. 나머지는 환자다. 고혈압 20명, 요통 18명, 관절염 4명, 기타 질병 13명. 게다가 이들은 모두 굼뜨기 그지없고 수다스럽기까지 한 아줌마이다. 이런 ‘오합지졸’이 훈련.. 2010. 7. 31.
'월드컵신조어'에 담긴 사회학, "붉은악마에 촛불이 깃들었다" 국가가 주관하지 않는 국가적 행사 월드컵은 우리 시대 최고의 축제다. 조선시대 산대희(대산대), 고려시대 팔관회를 잇는 국가적 행사다. 비록 국가가 아니라 현대자동차 등 월드컵 스폰서 기업이 주최하지만 전 국민적 축제로 손색이 없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만개했던 이 축제가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침체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장을 펼쳤다. 이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보면 2002 월드컵 열기와 조금 차이 나는 부분이 있다. 월드컵 열기에 2008년 촛불의 문제의식이 더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BS가 경기 중계를 독점하는 문제, 스폰서 기업이 거리 응원 때 붉은악마 회원과 비회원을 차별하는 문제, 월드컵 열기에 중요한 사회 현안이 묻히는 문제 따위가 끝없이 환기되는 가운데 열기가 끓어올랐.. 2010. 7. 4.
MB '(요리우리) 독도발언'이 수상한 이유 MB의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드립의 사실여부를 놓고 인터넷이 뜨겁습니다. (MB가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2008. 7. 15일 만났을 때 나눈 대화) 최초 보도한 국민일보 기사에 댓글(조회수가 아닙니다)이 9만개 이상 달릴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그러나 신문 방송 등 주류언론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이 사건에 대해서 몇 가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청와대가 거짓말을 할 개연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MB가 '조금만 기다려달라'라고 말을 한 것이 확실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당시 MB 발언은 통역 과정을 거쳐서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는 방식을 통해 일본 기자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언이 부정확하게 전달되고 뉘앙스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요미우리.. 2010.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