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살벌한 독설/이명박 바로세우기28 이명박 시대의 '집단 지성'이 만들어낸 어록 주) '기획회의'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이명박 시대의 '집단 지성'이 만들어낸 어록 어록은 필연적으로 사족을 내포한다. 사족이 없다는 것은 맥락이 없다는 것이다. 맥락이 없으면 오해의 여지가 생긴다. 그 오해가 뜻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맥락은 어록에 힘을 더하고 수명을 연장시킨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의 어록을 맥락을 바탕으로 들여다보았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어록의 일반화다. 어록이 더 이상 유명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공유물이 되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보편화 되면서 일반인들의 어록도 SNS에서 빛의 속도로 전파되며 힘을 발휘했다. SNS의 강은 어록의 사금을 캐는 말의 젖줄이었다. 이런 식이다. “의 성공원인은 비정규직 1000만, 의 성공원인 용.. 2013. 2. 26. 19대 총선 결과에 대한 분석을 빙자한 위로의 글 19대 총선 결과에 대한 분석을 빙자한 위로의 글 1) 좌절하면 배신한다 좌절하면 배신한다. 제가 파업 6개월 하면서 체험한 법칙입니다. 선거는 로또가 아닙니다. 한큐에 다 바꾸려고 투표를 하셨다면 그것은 투표를 한 것이 아니라 도박을 한 것입니다. 비록 잭팟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뒤틀린 상식을 되돌릴 든든한 밑천을 마련했습니다. 저들의 몰상식이 너무나 극악했기에 야권연대의 과반 달성이 합당한 기대였습니다. 저들 스스로도 과반을 내줄 것으로 예상할 정도로 자명했던 일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낙담의 근거가 아니라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할 이유입니다. 실망하지 맙시다. 아무리 괴롭기로소니 김용민만큼 괴롭겠습니까? 아쉽기로서니 천호선만큼 아쉽겠습니까? 절망적이기로서니 해직되고 .. 2012. 4. 12. '반값 등록금' 위해 30대 '날라리 선배부대'도 나선다 김남훈 김상호 김여진 김용민 김제동 김진혁 민임동기 박대용 박혜경 선대인 정재승 탁현민 한지영... 등이 모여서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 돕기로 했습니다. '반값등록금'을 위해 싸우는 대학생을 위해 30대가 할 수 있는 일을 의논해 보았습니다. 모아진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이야기 들어주기' '모른 척하지 말기' '변호사비는 책임져주기' '어떤 식으로든 함께 하기'... 대학생들의 등록금집회에 30대 '날라리 선배부대'도 함께 합니다. 오늘(6월2일)부터 광화문 KT앞 집회(8시)에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트위터 친구들이 지지연설을 하러 옵니다. 다른 트친 분들도 오셔서 함께 응원해 주실꺼죠??? 대학생들의 등록금집회를 돕는 30대 '날라리 선배부대' - 6월2일 라인업입니다. 권해효님(30대는 아니시지.. 2011. 6. 2. 조국 진중권 등 오피니언리더들의 재보선 결과 분석 조국 (서울대 교수) - 페이스북에 올린 글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참패했다. 특히 분당과 강원도 선거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좌파' 운운하는 구시대적 선거행태, '불법콜센터' 운영과 얍삽한 발뺌에 대하여 유권자는 표로 심판했다. 6.2 지방선거에서 시작된 대전환의 연장선이다. 이제 친부자 역주행 MB 정부에게 조종이 울렸다. MB의 레임덕 현상을 급속히 진행될 것이고, 한나라당의 자중지란도 명약관화하다. 친이계의 박근혜로의 투항도 속출할 것이다. 내년 4월 총선 이전에 조기전당대회를 통하여 탈MB 리더십을 세우려 할 것이다. 한편 진보개혁진영은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자축은 오늘로 족하다. 먼저 노동과 복지를 중시하는 기조를 흔들림없이 강화해야 한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법제화해야 한다... 2011. 4. 28. 4-27 재보선 결과가 말하는 5가지 정치적 함의 재보선 결과가 말하는 것 - 1: 천당 밑에 분당, 그런데 분당까지 지옥. 그렇다면 내년 총선을 대하는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의 기분은 지옥불에 던져지는 기분일 듯. 이제 더 이상 수도권에 '친이'는 없을 듯. 이제 MB 레임덕이 '인증'된 셈임. 레임덕을 부추길 사람들은 바로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 내년 총선까지 '시한부 인생'인 이들의 서바이벌 정치가 MB를 압박할 듯. 재보선 결과가 말하는 것- 2: 강원도 엄기영의 패배는 박근혜 대세론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지난 지방선거 때도 그렇고, 야권 후보가 20% 정도 차이는 가볍게 극복하는 것은 선거의 역동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재보선 결과가 말하는 것 -3: 손학규의 승리는, 야권에 '대선 페이스메이커'가 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2011. 4. 28. 이명박 정부의 거짓말에는 성의가 없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이 완결단계에 이르러 이제 방송 장악이 문제가 아니라 방송과 방송인에 대한 능욕이 문제라는 것을 지난 칼럼에서 지적했다. 장악에서 능욕으로 이끈 것은 권력의 오만과 자만이었다. 오만한 권력은 ‘조인트’를 까며 언론을 욕보였고 장악된 방송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정권 찬양 보도로 화답했다.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자만을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증거는 바로 거짓말이다. 단순히 거짓말을 해서 문제가 아니다. 어느 정권이든 정권 안보를 위해 거짓말을 해왔다. 정권의 거짓말은 여러 명분으로 합리화되곤 한다. 문제는 이 정부의 거짓말에는 성의가 없다는 것이다. 앞뒤 안 맞는 거짓말을 남발한다. 국민을 제대로 속이지도 못하고 속이는 척만 한다. 교묘한 거짓말은 그 성의를 봐서라도 속아줄 수.. 2010. 4. 22.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MB가 봐야하는 이유 지난주에 를 보았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로망을 담은 영화였습니다. 정치부기자와 문화부기자를 거친 기자로서 영화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지극히 초보적인 정치의식을 담고 있고 단순한 정치공학으로 풀어가기 때문에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아니라 ‘굿모닝 메이어(혹은 굿모닝 군수)’ 정도로 밖에 봐줄 수 없는 영화였고 그리고 장진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가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싱거운 ‘화이트코미디’가 대신하고 있어서 건질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대통령 3명의 이야기를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풀어놓고 있고 영화를 지탱하는 갈등도 별다를 게 없어서 전체적으로 싱거운 영화였습니다. 정치란 상대가 있는 게임인데, 상대가 보이지 않아 긴장이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 2009. 10. 26. 노무현 5년 vs 이명박 20개월 10월25일은 이명박 정부 집권 1/3이 되는 시점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과연 어떤 성과를 남겼을까요? 객관적인 수치를 한번 모아보려고 합니다. (댓글로 다음은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발표한 자료입니다. 노무현 5년 vs 이명박 20개월 ⇒가계부채 : 03년말 448조원→07년말 631조원 vs 07년말 631조원→09.6월말 698조원 183조원 증가 vs 67억 증가 ⇒국가직접채무 : 02년 134조원→07년 299조원 vs 07년 299조원→08년 308조원 165조원 증가 vs 9조원 증가 ⇒사실상국가채무 : 02년 925조원→07년 1,295조원 vs07년 1,295조원→08년 1,439조원 370조원 증가 vs 144조원 증가 ⇒청년실업률 : 05년 4.8%→06년 7.9% vs 08년 7.2.. 2009. 10. 23. 귀향길 서울역 앞의 다양한 풍경들 어제 서울역 앞에 가보았습니다. 난리였습니다. 귀향하려는 사람들과, 그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캠페인... 의미 있는 것과 의미 없는 것, 옳은 것과 그른 것, 여당과 야당, 자발적인 것과 억지로 하는 것, 미디어악법 무효를 주장하는 '반MB라인' 한나라당의 '녹색성장라인' 상업적 비상업적 각종 '캠페인라인'이 엉켜서 뒤죽박죽이었습니다. 그 다양한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보시죠. 1> 미디어악법 무효를 주장하는 '반MB 라인'입니다. - 미디어악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언론노조 미디어행동 민언련 언소주 진알시 여성3국 등에서 3백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나와서 시사IN 특별판과 각종 유인물을 배포했습니다. 2> 다음은 한나라당의 '녹색성장' 라인입니다. - 한나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녹색성장' 캠페인을.. 2009. 10. 2. 자신이 바보라고 선전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추억 대선 한 달 전에 썼던 기사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주장을 바탕으로 BBK 벤처 사기 사건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의 해명대로라면, 이 대통령은 의심스러운 사람과 동업하고, 회사 경영 상황도 파악하지 못했으며 사기꾼에게 당하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그런 바보를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이번에 그 바보가 또 다른 바보를 총리로 임명하겠다고 합니다. 영어를 몰라서 병역을 마쳤다고 잘못 기록하고 어떤 세금을 내야할 지 몰라서 못냈다고 하는 바보 경제학자를... 바보가 바보를 임명하는 세상, 그것을 지켜보는 바보 국민들, 그리고 바보같은 세상... 정운찬을 보면 기득권 층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할 짓 못할 짓 다 하고 살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게 너무 얄밉네요. 마감이.. 2009. 9. 23. CEO 출신이 본 이명박 리더십의 문제점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흔히 하는 이야기는 바로 기업체 사장의 리더십과 대통령의 리더십이 다른데, 이 대통령이 이 차이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기업체 사장에게 중요한 것은 목표를 달성하고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는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고 손해 보는 사람의 목소리도 반영해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단순한 비교만으로는 뭔가가 부족했다.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얼마 전 이계안 전 의원을 만났다. 이 전 의원은 지금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 연수중이다. 연세대학교에 특강 요청을 받고 잠시 들어온다는 이메일을 받고 한 번 만나고 싶다고 답신을 보냈다. 이 전 의원에게서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친한 기자 한 명과 함께 만났다. 이 .. 2009. 6. 28. 만화가들이 그린 '이명박 사용 설명서' 혹시 인터넷에서 만화시리즈 보신 적 있으세요? 강풀 박재동 손문상 윤태호... 당대의 만화가들이 그린... MB악법을 고발하는... 이 만화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이 소식 널리 알리고 싶어 전합니다. (저도 슬쩍 숟가락 얹었습니다. 언론악법에 대해 '해제'를 달았습니다.) 만화가와 법,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법으로 만화를 그린다면, 혹은 법에 관한 만화를 그린다면 재미가 있을까? 혹은 작품성이 있을까? 재미와 감동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국내 만화가들이 이 난해한 작업을 해냈다. ‘10년을 거꾸로 돌리는 MB악법 바로보기’라는 부제가 붙은 라는 책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강풀 곽백수 김용민 김태권 박재동 박철권 석정현 손문상 야마코 윤태호 주호민 최규석 최호철 현용민. 당대 최고 만.. 2009. 3. 2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