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봉춘 지키미 게시판/검찰의 <PD수첩> 막장 수사26 PD수첩 검찰수사가 엉터리였던 결정적 이유 '쇠고기협상편' 제작진에 대한 무죄판결을 놓고 검-법 갈등이니 판사가 이념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헛소리가 나오는데 이런 서슬 퍼런 시대에 그런 판결을 내리기 위해 담당 판사가 얼마나 엄격한 판단을 내렸겠습니까? 제가 그 증거를 하나 올리겠습니다. 검찰수사의 가장 큰 패착은 기소의 근거가 과학적 사실(fact)나 논리가 아닌 번역자 한 명의 '말'에 두고 있었다는 데 있습니다. 제가 일전에 검찰 수사는 정지민 말 받아쓰기라고 지적했던 적이 있는데, 정지민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공판에서도 코미디가 자주 연출 되었습니다. 검찰이 번역가 정지민에게 '다우너 소 동영상 속 소들이 실제 광우병 소라고 봤나' 묻고 정지민이 '아니라고 봤다'고 구구절절 그 이유를 대답하는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될 코미디였습니다. 바로.. 2010. 1. 22. 무죄 판결 받은 <PD수첩> 김보슬 PD의 격정토로 어제 '쇠고기협상편'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나왔습니다.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와 관련해 기소된 제작진 전원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무죄판결을 받고 김보슬 PD가 오마이뉴스에 기고글을 보냈습니다. 이 글은 김PD가 외부에 기고한 최초의 글입니다. (PD수첩 팀의 요청으로 '독설닷컴'에도 올립니다.) 결혼을 앞두고 김보슬 PD는 검찰수사를 당했습니다. 결혼식 사흘전 검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며 신혼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그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천천히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조작과 왜곡은 어디에도 없었다. ‘상식적인 판결인데도 축하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다’ ‘그래도 세상이 진실을 알아줘서 다행이다’ ‘당연한 결과지만 그동안의 맘고생 몸 고생 생각.. 2010. 1. 21. <PD수첩>이 무죄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 오늘 재판정에 들어가기 전에 "상식이 지켜지는 판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를 믿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의 바램대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가 상식을 지켰네요. 오늘 재판은 팀의 완승이었습니다. 검찰의 공소사실이 조목조목 반박되었고 정지민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2심 3심 가더라도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결과가 중요하지만, 그 과정도 살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정지민이 증인으로 나오는 공판에 가봤는데 그때 무죄를 확신학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했던 것인데, 마지막으로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문제점과 미국 도축 시스템의 위험성을 지적한 ‘쇠고기 협상편’에 대한 재판이 한창입니다. 지난주 공판에 이번.. 2010. 1. 20. <PD수첩>이 무죄라는 결정적 증거 (PD수첩 재판 방청기-3)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문제점과 미국 도축 시스템의 위험성을 지적한 ‘쇠고기 협상편’에 대한 재판이 한창입니다. 지난주 공판에 이번 재판의 결정적 인물인 번역자 정지민씨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정씨는 자신의 네이버카페를 통해 ‘쇠고기 협상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왔습니다. 정씨가 중요한 이유는 검찰과 조중동이 정씨의 논리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 수사는 정씨 글을 베끼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고 조중동 보도는 정씨 글을 받아쓰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재판을 방청해보니 검찰과 조중동은 베끼기와 받아쓰기도 제대로 하지 못했더군요. 정씨는 “검찰이 내 말을 잘못 받아 적은 것이다”라고 말하거나 “언론(조중동)이 잘못 받아 적은 것이다”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검찰과 조중동이.. 2009. 10. 13. PD수첩 재판 방청기 2, "검찰의 완패였다" 어제(10월7일) PD수첩 '광우병편'에 대한 2차 공판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PD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의도적으로 왜곡 과장했다'라는 검찰 측 논리를 증명할 증인으로 번역가 정지민씨가 출석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자신들의 논리를 증명할 증인으로 부른 정지민씨는 오히려 PD수첩의 무죄를 증명하는 증인역할을 했습니다. 검찰이 초반 기선제압을 하려다 오히려 보기 좋게 역습을 당한 꼴이었습니다. 검찰은 1차 재판 때도 자신들이 부른 증인에게 호되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농식품부 주무 사무관을 불러 '다우너 소를 광우병 위험소로 보는 것이 맞느냐?'라고 물었는데, 수의사 출신인 이 사무관이 양심에 따라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해버린 것입니다. 검찰은 공소자료를 언론에 흘리면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 2009. 10. 8. 검찰이 <PD수첩>팀의 무죄를 증명해버렸다 (PD수첩 재판 방청기-1) 오늘 '쇠고기협상편'에 대한 2차 공판을 보고 왔습니다. 한 세 시간 지켜봤는데, '이제 안심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1차 수사팀에 대해서 비난한 적이 있습니다. 번역가 정지민씨 글을 그대로 베낀 '펌질수사'라고, 비난했었죠. 세금이 아깝다, 수사팀 교체해라, 라고 말했는데, 정말 예언대로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것이 임수빈 부장검사의 의도된 태업이라는 것을 알고 이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보니 2차 수사팀은 더 모자라더군요. 오늘 공판을 요약하자면, '검찰이 PD수첩 제작팀의 무죄를 증명했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찰이 PD수첩 팀이 '의도된 왜곡'을 했다고 근거로 삼는 것은 ' CJD(크로이츠벨트 야코프병)를 vCJD(인간광우병)으로 표기했.. 2009. 10. 7. 국경없는기자회(RSF), "PD수첩 재판은 복수극" 검찰의 PD수첩 수사에 대한 국경없는기자회의 성명서를 올립니다. 아래 글은 시사IN 신호철 기자의 설명입니다. 국제 언론 단체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PD수첩 제작진을 향한 정부의 공격적 태도를 비판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는 9월9일(현지시각) "MBC PD에 대한 명예훼손 재판은 복수 행위"라는 제목의 기사 형식을 띤 성명을 발표했다. 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을 일으킬 가능성을 다뤘고, 이에 대해 전직 농림부장관 등이 명예가 훼손됐다고 고발하면서 재판이 시작됐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 언론인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다룬 데 대한 복수극의 희생양"이라며 "검찰은 기소를 취하하고 재판부는 빨리 사건을 무죄 종결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그들이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이는 한국 민주주.. 2009. 9. 10. 체포된 <PD수첩> 김보슬 PD가 보낸 문자 청첩장 방금 MBC 노조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김보슬PD가 약혼자 집앞에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긴급 체포되어 서울 중앙지검으로 이송 중이라고 합니다. 김 PD는 결혼식을 4일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며칠전, '광우병편'의 검찰 수사에 항의해 MBC 구내에서 3주째 농성중인 김보슬PD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시집갑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시간되면 오셔서 식사 한끼 하세요. 4월19일 일요일 00시 00웨딩홀입니다." 결혼식 직전, 그녀가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 심정을 차마 묻지 못했습니다. 결혼식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출국금지 되어 있는데 신혼여행은 갈 수 있을지... 아무도 묻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아무도 답을 줄 수 없었습니다. 노조도 답이 없었.. 2009. 4. 15. "하고 싶은 말 많아, 묵비권 힘들었다" (<PD수첩> 이춘근 PD) 결혼을 나흘 앞둔 MBC 김보슬 PD가 검찰에 긴급체포 되었습니다. '광우병편'의 명예훼손 혐의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이송된 김보슬 PD는 서초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어 오늘밤을 보내게 됩니다. 먼저 체포되어 검찰과 경찰에 48시간 유치되었던 이춘근 PD의 경험담을 전합니다. 김보슬 PD도 오늘밤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이 글은 시사IN 지면에 실릴 예정이었지만, 지면 사정상 실리지 못했습니다. 지난주에 신경민 앵커와 김미화 MC 교체껀이 논란이 되어, 그 부분에 포인트를 두다 보니 이에 대한 이야기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PD와 작가들이 검찰 수사에 왜 반발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춘근 PD의 못다한 말을 '독설닷컴'을 통해 전합니.. 2009. 4. 15. <속보 1신- 추가> 검찰, MBC 압수수색 시도 중 방금 MBC 노조에서 들어온 소식입니다. 검찰이 10시부터 MBC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MBC 노조 조합원 100여명과 대치중인 상태라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 파악되는 대로 전하겠습니다. MBC 압수수색을 위해 온 검찰 수사관은 총 17명이라고 합니다. (17명이라는 숫자가 예사롭지 않네요.) 노조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위해 온다는 사실을 9시30분쯤 인지했다고 합니다. 현재 조합원 300명이 검찰 수사관들과 대치중인 상태라고 합니다. 아직 물리적인 충돌은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11시가 넘어서자 검찰 수사관들이 모두 철수했다고 합니다. 2시에 미디어행동에서 검찰의 MBC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을 MBC 앞에서 한다고 합니다. 2009. 4. 8. <PD수첩>에 8만원 전해달라는 대학생 지난주 충북 제천 세명대학교 한의학과에 재학 중인 한 대학생에게서 등기가 왔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팀과 이들을 지키는 사수대를 위한 야식비로 8만원을 보내니 전달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그 8만원을 전달했습니다. 그냥 돈으로 전달하면 의미가 없는 것 같고, MBC 노조 살림살이가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해 '텀블러' 6개를 사서 전달했습니다. (8만원에 8만원을 더 얹어 텀블러 구입에 보태고 이춘근 PD에게 저녁도 사 먹였습니다.) 이 학생은 '시사저널 파업' 때도 돈을 보내 파업기자들을 감동시킨 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후원계좌에 만몇천몇백몇십몇원이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게시판에 그 돈을 보낸 대학생이 그 돈이 자신에게 어떤 돈인지를 상세히 써서 보냈습니다. 빠듯한 생활비에서 밥대신 라면을 .. 2009. 4. 8. 검찰->조중동->PD수첩->독설닷컴->또 검찰... 어느 분이 '독설닷컴'은 검찰의 '광우병편' 수사 관련 포스팅에서 PD들 입장만 반영한다고 지적하셨던데요, 구조상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조중동에 수사 내용을 흘려준다 => 조중동이 관련 내용을 보도한다. => PD수첩이 반박한다. => '독설닷컴'이 이를 게재한다. (이렇게 한 사이클이 완성됩니다.) 만약 검찰이 '독설닷컴'에 수사 내용을 흘려주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저는 당장 이를 녹음해서 신고하겠죠. '피의 사실 공표죄'로. 정권이 바뀌니 '무죄 추정의 원칙'이 사라지고, '유죄 심증의 원칙'이 새로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검찰은 왜 조중동에 수사 내용을 흘려줄까요? 혐의 내용이 부각되어서 유죄가 기정사실화 되기 때문이죠. PD수첩의 반박이 .. 2009. 4. 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