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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닷컴 이슈 백서/아파트에 대해 말걸기8

아파트단지에 온 용역들과 맞선 '할매산성' 요즘 제가 전세 사는 아파트단지에서 '세상은 요지경'이라 할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자리를 놓고 동대표들간에 불꽃 튀는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과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재건축 아파트 분쟁은 조합 차원에서 마무리되기 마련인데, 이 단지는 단지가 워낙 크고(6864세대) 이권이 많아서인지(전국 시가 총액 1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자리를 놓고도 큰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싸움은 아파트관리업체 교체 문제가 실제 이유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지금 우리 아파트단지의 상황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상황과 비슷합니다. 동대표가 45명인데 이중 23명(딱 과반수죠)의 동대표가 담합해서 현 회장을 탄핵했습니다. 그리고 이들끼리 회장과 이사직 감사직을.. 2009. 8. 11.
아파트단지에서 벌어진 국회 뺨치는 권력투쟁 제가 전세로 살고 있는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는 시가 총액이 전국 1위인 곳입니다. 이전까지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1위였는데, 이 아파트가 얼마전에 제쳤습니다. 총 6864세대로 규모로는 아마 전국에서 두 번째일 겁니다. 이사올 때는 제가 살던 광진구보다 전세가가 낮아서 '잠실에서 한번 살아볼까' 하고 왔는데, 6개월만에 전세가가 1억이 오르더군요. 허걱~ 그래서 정말 '한번 살아본다'는 심정으로 살고 있습니다. 규모가 규모이다보니 이 아파트단지와 연관된 이권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재건축조합 당시부터 시비가 많았습니다. (근처에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데, 사정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비리에 의한 조합장 구속과 새로운 조합장 선출이 있었고, 새로 선출된 조합장이 백주에 야구방망이 테러를 당하기도 했습.. 2009. 8. 7.
시가총액 1위 아파트단지의 불꽃 튀는 권력투쟁 6개월 전에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로 이사를 왔습니다. 68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 가장 큰 아파트단지입니다. 얼마 전에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를 제치고 시가 총액 전국 1위로 올라섰다고 하더군요. 아주 잘나가는 아파트단지인 셈인데, 저에게는 그리 달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전세값도 올랐다는 얘기니까요. 6개월만에 전세값이 1억원이나 올랐습니다. (참여정부 때 2년만에 전세값이 5천만원이나 올라서 무쟈게 투덜거렸었는데... 이명박정부는 참여정부보다 8배나 바보정부입니다.) 잠실에 입성했다고, 강남에서 살게 되었다고, 이런 날도 오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잠깐 살아본다'라고 생각하고 맘 편히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맞벌이라지만 월급쟁이에게 2년에 1억은 감당이 안 되죠(더 오를지도 모.. 2009. 8. 4.
꽃남 김현중이 죽다 살아난 재건축 아파트 사진 꽃남 김현중이 토크쇼에 나와서 '가출했다가 재건축아파트 지하실에서 자고 나왔더니 자신이 잤던 동만 남겨놓고 전부 철거했더라. 하마터면 죽을 뻔 했더라. 집 떠나면 고생이더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꽃남 김현중이 죽다 살아난 재건축아파트가 잠실시영아파트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현중이 이 근처에 살고 있고, 아파트에 대한 묘사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가운데 교회와 왼쪽 학교 사이에 섬처럼, 한 동만 생뚱맞게 서 있습니다. (다른 재건축 아파트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잠실시영아파트단지에 한 동만 남았던 것은 그 동에 살던 한 세대가 끝까지 나가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끝까지 나가지 않고 버텼기 때문에 꽃남 김현중은 무사히 살아서 뭇언니들의 가슴을 적실 수 .. 2009. 3. 13.
시가 총액 전국 1위 아파트단지에 살아보니... 아파트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사를 왔는데, 제가 사는 아파트단지 시가 총액이 전국 1위라고 하더군요. (전세로 사는 저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저는 전세값이 올라 죽음입니다.) 시가 총액 전국 1위 아파트단지의 어이 없는 현실에 대해서 기사로도 썼습니다. '강남아파트 로망'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아파트에 대한 논의를 좀더 진전시켜 보기 위해서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기사가 나간 뒤 전국의 아파트단지 재건축조합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하는데... 더 나을 것도, 더 나쁠 것도 없이, 문제가 닮아 있더군요. 아파트이야기를 보내주시면 함께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괴물이 하나 나타났다. 옛 잠실시영아파트 부지에 들어선 파크리오 아파트 단지가 바.. 2009. 3. 10.
꽃남 김현중이 깔릴 뻔한 재건축 아파트는 어떻게 변했을까? 얼마전 꽃남 김현중이 어느 TV토크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가출해서 재건축 아파트 지하실에서 자다가 깔려죽을뻔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지하실에서 나와보니 자신이 잤던 아파트만 빼고 주변아파트는 전부 철거했더라는... 여차했으면 '잠실참사'의 희생자가 될뻔 했다는... 김현중이 죽을뻔한 재건축 아파트는 잠실시영아파트였던 것 같습니다. 그가 바로 옆 장미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에 제가 살고 있습니다. 꽃남 김현중처럼 이 파크리오 아파트도 아주머니들에게는 '꽃남 아파트'로 불립니다. 아파트단지는 클수록 인정을 받는데, 이 아파트단지의 전체 세대수는 6864세대(66개동)로 서울에 있는 아파트단지 중에 가장 큽니다. 아파트단지 내에 있는 아파트 시가 총액 합이 6조4.. 2009. 3. 5.
고층 아파트들의 웅변대회, 무엇을 주장할까? 얼마전부터 버릇이 하나 생겼다. 차를 타고 가다 아파트 벽면에 내걸린 플래카드 사진을 한 컷씩 찍곤 했다. 아파트들은 말이 참 많았다. 특히 고층 아파트들은 더 말이 많았다. 물론 아파트 주민들의 말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벽면을 활용해 '아파트정치'를 하고 있었다. 그 사진들을 모아보았다. (안타깝게도 몇 컷은 실수로 지운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더 찍어보려고 한다) 서울 시민들은 세계 다른 대도시 시민들과 다르게 생활한다. 대부분의 세계 다른 도시 시민들은 저층에서 살고 고층에서 일하는데, 서울시민은 고층에서 살고 저층에서 일한다. 뭔가 이상하다. 멀리서 보면, 서울은 아파트의 도시다. 왠만한 고층빌딩보다 아파트가 더 높다. 아파트에 가려 왠만한 빌딩은 보이지도 않는다. '아파트의 도시' 서울,.. 2009. 2. 18.
기독교 조선일보 KT가 아파트단지에서 벌이는 전쟁 어제 이사를 했습니다. 포장이사로 했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분명 우리집 이사인데, 할 일이 없어서 천덕꾸러기가 된 듯한... 원래는 대목이어야 하는데 불황 때문에 요새는 그렇지 않다더군요. 새로 대규모 단지가 들어선 곳에 전세로 들어갔는데, 이곳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첫날, 네 명이 찾아왔습니다. 주변 대형교회, 조선일보, KT메가패스, 그리고 동대표 후보 아저씨. 그들의 정보력과 민첩성이 놀랍더군요. 새로 들어선 대단지 아파트라 그런지, 정말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쉼터였지만, 그들에게는 바로 전장이었습니다. 1번 선수, 주변 대형교회 전도단. 아주머니 두 분이 오셨습니다. 아주 빨리. 첫짐을 내리고 허리 한번 펼까 하는 순간, 들어왔습니다. 집주인인 줄 알았습니다. 교.. 2009.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