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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자들, PD들/삼성을 쏜 난장이들22

'독설닷컴'을 걱정해주는 고마운 삼성직원들 주> 4월2일 금요일날 삼성 홍보실(혹은 계열사) 직원 3분과 트윗을 주고 받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걱정해주는 알흠다운 트윗이었는데, 당시 트윗을 복기해서 올립니다. (제 트윗 내용으로요.) 삼성 분들이 이런 식으로 '독설닷컴'을 걱정해준 것이 벌써 두번째인데, 지난번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넘 고마워서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저도 살짝 걱정 좀 해주었습니다. (위가 최신글이고 아래가 시작글이니, 아래부터 역순으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트위터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안내 드립니다. RT 뒤에 아이디가 나오는데, 그 글이 삼성맨들이 쓴 글입니다.) 삼성맨 여러분~ 저는 트윗도 생산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오늘은 기사 마감이니 열분들 응대는 이만 하도록 하겠습니다(네 번째 분.. 2010. 4. 4.
손발이 오그라드는 언론의 '이건희 찬양' 삼성 이건희 회장 복귀에 즈음해 언론인들의 백일장이 한창입니다. 이름하여 '아부문학상' 언론사들이 '건비어천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누가누가 아부를 잘하나,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사와 칼럼을 내보내고 있는데 어제 박종면 편집인의 칼럼이 '압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목부터가 아살합니다. '이건희 회장이 띄운 시' 이 회장이 경영 복귀를 위해 내건 핑계를 시라 칭송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의 제목을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럼 이렇게 되는건가요? 지은이 - 이건희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 박종면 .. 2010. 3. 30.
삼성 이재용이 'IT산업의 적'인 이유 오늘 인터넷에서는 'SKT 작년 아이폰 도입 유보, 이재용의 '막후요청' 있었다?' 라는 제목의 한국일보 임현주 기자의 글이 화제입니다. 삼성 이재용씨가 SK 최태원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폰 출시를 막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이 기사는 한국일보 사이트에서는 내려진 상태며 일부 포털사이트에서도 내려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다른 포털사이트에서도 기사가 내려질 것이라며 캡쳐하고 스크랩하고... 난리입니다. 다음은 임현주 기자가 아래 댓글로 남긴 내용입니다. 이 내용대로라면 기사가 내려진 이유를 담당기자도 모른다는 것인데, 기사가 외압에 의해 내려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임현주입니다. 관련 기사는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기사가 사라진 원인은 지금 확인 중입니다. http://mosq.. 2010. 1. 6.
시사IN 창간 2주년, 우리 언론계의 작은 기적 시사저널에서 '삼성기사 삭제사건'이 발생했던 2006년 6월17일 당시, 시사저널의 기자직 종사자는 총 24명이었다. 그 중 23명이 기사 삭제와 기자 징계에 항의해 2007년1월1일부터 6개월 동안 파업을 벌였다. 23명의 파업 기자 중에 한 명이 중간에 이탈했다. 남은 22명의 기자 중 한 명이 파업 마무리 시점에 시사저널로 복귀했다. 결국 21명이 시사IN 창간에 동참했고, 중도 이탈한 3명이 시사저널에 남았다. 21명의 기자는 2007년 6월26일 결별선언을 하고 노동조합을 통해 사표를 제출했다. 그리고 2007년 9월15일자로 시사IN을 창간했다. 600여명의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했고, 5천여명의 시민들이 창간독자로 동참했다. 파업부터 창간까지 시사저널 측은 우리의 성공을 막기 위해 갖가지 공작.. 2009. 9. 28.
심상정 대표의 의리에 박수를 보낸다 오늘자 문화일보에 1000호 광고가 크게 실렸습니다.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우리가 마지막 만들었던 호가 898호였습니다. 898호를 마지막으로 파업에 돌입했고 파업을 끝내고는 전부 사표를 냈습니다. 898호가 마지막입니다... 저는 1000호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삼성기사 삭제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분명 은 ‘오피니언 리더 선호도 1위’ ‘국내 정상의 시사주간지’ ‘사실과 진실을 밝히는 매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편집이 모두 끝난 기사를 경영진이 인쇄소에서 몰래 빼냈을 때, 항의하는 기자들에게 편집권은 경영자의 것이라고 우겼을 때, 편집권 독립을 주장하는 기자들의 파업을, 편집권은 경영자의 것이므로 편집권 독립을 주장하는 파업은 경영권 간섭이다. 그러므로 불법파업이다라고 주장했을 때.. 2008. 12. 15.
8년 전 기자를 시작할 때의 각오를 다시 보니... 얼마 전 후배가 8년 전 을 입사하며 제가 지인들에게 돌렸던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 메일을 다시 보니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2000년 5월, 그때가 그립군요. 2010년 5월, 그때까지 제호를 꼭 되찾겠습니다. 출사표 (시사저널 입사에 부쳐) * 지금 내 마음은 쇠락한 종가에 시집 온 맏며느리의 심정처럼 무겁지만... 하나, 주간지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 사람들이 종이신문의 죽음을 얘기하면서 제일 먼저 꼽는 것이 바로 주간지이다. 일간지에 비해 속보성이 떨어지고 월간지에 비해 심층적이지 못한 딜레마 때문에 앞으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시사저널은 작년 IMF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부도가 났다. 그리고 황색저널리즘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일요신문에 넘어갔다. .. 2008. 12. 10.
'미술계의 미네르바' 그림값의 비밀을 풀어내다 1976년 11월26일, 이충렬씨(54)는 식솔을 데리고 고단한 미국 이민 길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잡화상을 하며 어렵게 지내면서도 국내 진보 인사들이 피난 겸 찾아오면 극진히 살폈다. 직접 아사 위기의 북한을 방문해 식량난 상황에 대한 르포 기사를 최초로 써 보내기도 했다(이를 주선한 사람은 당시 한겨레신문 워싱턴 특파원이었던 정연주 전 KBS 사장이었다). 먼 타향에서 갈라진 두 조국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그를 위로해주는 유일한 친구는 그림이었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애리조나 시골로 이사를 간 뒤에는 그림에 더욱 집착했다. 적막한 서부의 황야에서 그림은 친구였고 애인이었고 어머니였다. 용돈을 아껴 그림을 사 모았고 시간을 아껴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림에 물리를 트기 시작했다. .. 2008. 12. 5.
'기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기자의 생각 지난해 '시사저널 파업' 당시 선배들과 함께 썼던 이 요즘 다시 읽히는 것 같습니다. YTN과 KBS 기자들처럼 '기자로 산다는 것'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 기자들이... 에 KBS 김석 기자님이 기고한 를 본인 동의를 얻어 올립니다. 기자질에 대한 치열한 고민, ‘시사저널 사태’ [김석의 미디어책읽기(24)] 기자로 산다는 것 (고종석 외 22인) 시사저널의 전 취재부장이었던 시인 이문재가 추억한, 지금은 문을 닫았다는 시사저널 평기자들의 아지트 ‘다다’에는 턱없이 못 미칠 테지만, 11월 14일 토요일 저녁 KBS 신관 앞 지하 호프집 ‘비트’는 ‘미디어포커스’의 마지막 방송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든 이들의 ‘다다’였다. 미디어포커스 출신이 아닌 사람을 찾을 수 없었던 그날 마지막 녹화를 영상으로 기록.. 2008. 11. 29.
시사IN도 삼성광고 없이 버티고 있습니다. 고광헌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최근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사우 여러분께 드립니다'라는 글에서 고 사장은 삼성 광고 없이 가겠다며 삼성과의 관계 중단을 선언했다. 는 지난해 10월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을 보도한 이후 지금까지 삼성그룹 광고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메일에서 고 사장은 “삼성이 우리 신문에 광고를 중단한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그간 인내심을 갖고 이 문제를 풀어보려 애썼으나 더 이상 삼성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내렸다. 고통이 따르더라도 삼성 광고 없이 가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돈으로 를 길들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우리 사회의 .. 2008. 11. 23.
시사IN은 합격하고 시사저널은 불합격했습니다 지난 주 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기자협회에 정식 가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국기자협회 회원사 가입 심사는 매체 창간 후 1년이 지난 언론사에 대해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이제 1년을 버텼습니다. 앞으로 또 1년을 버티고 그리고 10년을 버티고 100년을 버티고 1000년을 버티겠습니다. 사실 이번 한국기자협회 회원사 가입 심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의 재가입을 받아주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자협회에 가입이 안된 언론사는 이런저런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협회에 가입이 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취재 협조를 거부하는 경우가 왕왕 있거든요.) 지난해 우리들이 과 결별선언을 한 후 한국기자협회는 기자들의 편집권을 인정하지 않고 편집권 독립을 위한 파업을 불법으.. 2008. 11. 21.
인문학에 빠진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이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장) 국방부가 불온서적으로 선정한 의 저자이자 대표적인 좌파학자인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로부터 인문학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둘의 만남이 갖는 '부조화'가 흥미롭다. 과 이학수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은 ‘악연 중의 악연’으로 얽혀 있다. 기자들은 에 있을 당시, ‘2인자 이학수의 힘 너무 세졌다’라는 3쪽 자리 기사를 금창태 사장이 기자들 몰래 인쇄소에서 빼낸 것에 항의하다, 6개월 동안 파업하고 끝내 결별선언을 하고 나와 을 창간했다. 이후 은 전 삼성 법무실장,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양심선언' 특종을 터뜨려, 삼성특검이 만들어지게 했고 끝내, 이 전 부회장도 이건희 회장과 함께 물러나게 되었다. 그에 대한 답례로 삼성은 창.. 2008. 10. 27.
시사IN 이 걸어온 길, YTN이 걸어갈 길 지난 9월11일, 시사IN 창간 1주년 기념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이날 조합원 비상총회를 했던 YTN 노조는 뒤풀이에 합류했습니다. 묘한 만남이었습니다. 기나긴 어둠의 파업의 터널을 지나온 기자들과 파업의 입구에 서 있는 기자들의 만남... '시사저널 파업'과 '시사IN 창간'으로 이어진 '시사저널 사태'를 사진으로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아마 YTN도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 같습니다. 편집이 모두 끝난 기사를 기자들 모르게 사장이 인쇄소에서 빼낸 '시사저널 사태'는 2006년 6월 15일 발생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에 정면대응하기 위해 시사저널 기자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노동조합을 처음으로 설립한 기자들은 먼저 노동조합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부터 했어야 했습니다. 강사는 신학림 .. 2008.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