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TV, 깊숙히 들여다보기/'작가저널리즘'을 찾아서6

한 KBS 라디오 진행자의 고백 지난주 토요일(10월10일) 오후 홍대의 한 클럽에서 KBS 라디오작가들이 모였습니다. 모여서 낮술을 진탕 마셨습니다. 이병순 사장의 KBS 흑자 신화를 만들어 주기 위해 전속 작가 축소와 원고료 삭감 등을 감당해야 했던 울분을 풀었습니다. 그 자리에 한 KBS 진행자가 작가들에게 연대사를 보내왔습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감정을 꾸욱 눌러쓴 글입니다. 지금 KBS 내부 상황을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글이기에 올립니다. 주> 오늘 오후에 KBS에 갔다가 언론노조 KBS비정규직지회 소속 노조원들을 만났습니다. 역시 이병순 사장의 흑자신화를 위해 400여명이 넘게 해고되었다고 하더군요. 지난번 KBS 국감 때 이병순 사장을 덮친 이들이 바로 이 비정규직 지회 회원들입니다. 조만간 이들이 이병순을 덮친 .. 2009. 10. 15.
MBC 이영호PD "박쥐고기에서는 짠맛이 났다" 어제 MBC 200회 특집 관련 기자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전 세계를 돌며 다큐를 찍는 PD가 되고 싶다는 로망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가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PD분들 고생한 얘기를 들으니 기자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를 볼때마다 기자로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외신이 아니라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저런 역할은 기자들이 해야하는데, 기자들은 외신 '우라까이'만 하고 있고 PD들이 생고생을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광고탄압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MBC가 를 계속 현지 취재 방식으로 제작하는 것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200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이영호 PD의 박쥐고기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도 구석기시대 방식으로 살아가는 필리핀 타우바투족을.. 2009. 8. 13.
KBS 작가들을 지지하며, 'KBS 출연 거부 선언'에 동참합니다 KBS 이병순 사장은 KBS를 인터넷 방송으로 만들려나 봅니다.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 작가들을 퇴출시키고 '피디집필제'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좀 있으면 촬영감독을 퇴출시키고 '피디촬영제'를 시행할 것 같습니다. 좀더 지나면 출연자도 퇴출시키고 '셀카'로 찍어오라고 할 것 같습니다. 'PD집필제'는 공영방송 사장의 저렴한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단적인 예입니다. '작가 죽이기'에 맞서 '제작 거부 선언'을 한 KBS 작가분들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KBS가 불러도 가지 않겠다'라고 보이콧을 선언한 MBC SBS EBS 작가분들도 지지합니다.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KBS 출연 거부 선언'에 동참합니다. (이런 선언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먼저 선방 날립니다. .. 2009. 5. 23.
불황에 문화프로그램이 퇴출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1일, KBS의 대표적인 문화프로그램, 가 종영되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되고 특히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오유경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더 기대를 했는데...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EBS로부터 비보가 들려왔습니다. EBS 라디오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문화프로그램인 (9시~9시55분)가 종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로 방송 7년째인 는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한 EBS FM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음악 미술 공연 문학 영화 등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는 원래 2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3년 전부터 방송 시간이 한 시간으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영영 사라진다고 합니다. 가 사라진 자리는 어학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우 명로진씨가 진행하는 도 종영될 예정이.. 2009. 1. 21.
"내가 보신각 타종 행사 연출 PD였다면" (이성규, 독립PD) 오늘 아침 '독설닷컴'에서 포스팅한 '보신각 타종 행사 연출한 KBS PD를 위한 변명' 이라는 제목의 글에 이성규(독립PD)님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댓글로 묻힐 글은 아닌 것 같아, 포스팅합니다. 제 글이 '현장 PD의 한계를 이해하자'는 것이었다면 이성규님의 글은 '그 한계를 이해하지만 이런 아쉬움이 있다'는 글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난할 때 비난하더라도, 냉정하게 따져보고 비난했으면 합니다. 글 - 이성규(독립PD) 여의도에서 자영업자 그리고 비정규직으로 방송프로그램을 제작 연출하고 있는 PD입니다. 현장 중계에 대한 독점권이 주어줬다는 것은, 독점 안에서 최소한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보신각 타종 생방송 중계는 말 그대로 그 자체가 중계입니다. 그것은 중간에서 연결자란 의미입니.. 2009. 1. 6.
보신각 타종 행사 연출한 KBS PD를 위한 변명 어제 KBS PD협회에 다녀왔습니다. 계속 후폭풍에 불고 있는, 12월31일 보신각 타종행사 생중계에 대한 이야기를 간부들과 나누었습니다. PD협회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PD들이 현장 연출 PD를 두둔했습니다. 그들은 당시 행사 현장에서는 연출 PD를 저에게 비판했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연출 PD를 옹호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 주장에 수긍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일단 행사장 분위기는 이랬습니다. KBS PD협회장을 비롯한 PD들, 그리고 사원행동 소속 기자들이 행사장 외곽에 촛불시민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객을 보여줄 순간이 되면 함께 손을 높이 들고 우리들의 목소리가 전해지도록 고함을 질렀습니다. 애타게. 다음날 KBS PD협회 회원들은 당시 현장 시위 화면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는 것, .. 2009.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