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지못미' 프로젝트/'국립오페라합창단' 부활하라14 국립오페라합창단, "절망을 딛고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해체한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들이 반년 만에 정식 오페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물론 이들의 투쟁이 승리한 것은 아닙니다. 끝내 국립오페라합창단은 부활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나라오페라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통해 부활했습니다. 안타깝지만, 이들의 부활에 박수를 보내주었으면 합니다. 이들에게 어울리는 이름은 투사가 아니라 예술가입니다. 투사로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예술가로서 부활한 이들을 응원했으면 합니다. 7월17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려진 오페라 이 이들의 복귀무대였습니다. 복귀 무대를 마치고 나라오페라합창단의 이윤아 단원이 누리꾼에게 전하는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함께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누.. 2009. 7. 31. 월급 70만원도 못받는 노래실력이 이 정도입니다 어제(5월20일) 해직된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들이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어제는 이들이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에 항의해 거리에 나선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투쟁 100일을 기념한다며 떡을 나눠주었는데, 그 떡을 넘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자유발언을 마치고, 언제나처럼 이들은 공연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공연은 좀 특별해 보였습니다. 마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내 노래 실력이 한 달에 70만원도 못받을 수준이냐"라고 항의하는 것같이 들렸습니다. 문화부 장관 앞에서 공개 오디션을 자청한 것 같았습니다. 이들의 노래가 이날따라 유독 애절하게 들렸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아는 문화부 공무원을 만났는데 그러더군요. 담배 피우러 나왔다가 노래소리 듣고 따라왔다고. 덕분에 문화생활 .. 2009. 5. 21. '프리마돈나'에서 '연설녀'로 거듭난 한 소프라노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 2009. 5. 21. "100일 동안 거리에서 눈물로 노래했습니다."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직단원) 오늘(5월20일)은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직단원들이 거리집회를 시작한지 꼬박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해체된 이후 이들은 거리의 '프리마돈나'가 되어 거리 무대에서 노래해 왔습니다. 그러나 100일이 되어도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리지 않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절박한 심정을 담은 글을 정찬희 단원이 보내왔습니다. 해직된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은 42명이었습니다. 그 중 32명이 부당한 해직에 항의해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100일이 지난 지금, 22명이 남았습니다. 이들이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많은 지지 부탁드립니다. '독설닷컴'은 이들이 다시 무대에 오를 때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잊혀지는 것일까? 글 - 강유미 (국립오페라.. 2009. 5. 20. 음악도인 내가 파업 성악가들의 희망음악회에서 펑펑 운 사연 오직 해직자만이 오를 수 있는 무대가 있었습니다. 해직 성악가, 해직 교사, 해직 기자…. 해직자만이 오를 수 있는 무대가 지난 4월2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펼쳐졌습니다. ‘거리의 프리마돈나 국립오페라합창단 희망음악회’의 오프닝 무대에서 경비 절감을 이유로 해체된 국립오페라합창단을 위해 해직 단원들, 일제고사 거부를 이유로 파면 해임된 전교조 해직 교사들, 낙하산 사장 퇴진운동을 벌이다 해임된 YTN 해직 기자들(34년째 복직 투쟁을 벌이는 ‘동아투위’ 선배 기자들도 함께했다)이 함께 를 합창했습니다. 공연을 보며 많은 관객들이 울었습니다. 해직 단원들도 공연 내내 울었습니다. 그들 중 몇몇은 생계를 책임져야 할 가장이었고 몇몇은 한창 조심해야 할 임산부였습니다. '독설닷컴'은 이들이 다시 무대에 오.. 2009. 5. 17. 국립오페라단 단장과 쫓겨난 합창단원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들이 국립오페라합창단 이름으로 일하는 마지막날입니다. 오늘부로 모든 단원들의 계약이 해촉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합창단원들은 합창단 해체의 부당함을 주장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거리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오늘밤 서울역 앞에서는 국립오페라합창단의 이름으로 마지막 합창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오늘 아침 최문순 의원이 이메일을 한 통 보내왔습니다. 합창단원 인건비 지급에 대한 규정이 없다며,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며 합창단원을 해체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규정에 없는 카드사용을 하고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번 보시고 판단해 보시죠. (더보기를 누르면 최문순 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가 나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최문순 의.. 2009. 3. 31. 내가 '우리반 반장 임영박'을 개사해서 부른 이유는... 지난주에 '독설닷컴'에 한 성악과 졸업생분이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 소식에 분노해,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이분은 오디오 파일로 직접 만들어 녹음한 '우리반 반장 임영박'이라는 노래도 보내주셨는데, (맞습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제가 경황이 없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다른 곳에 올리신 것 같은데, 이미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분이 쓰신 글도 한번 읽어보시죠. '우리반 반장 임영박'을 개사해서 부르게 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성악과 졸업생 김우섭 * 나는 성악과 졸업생이다 이번 국립오페라합창단 사태를 보고 무지하게 화가 났지만 언젠가 이럴 줄 알고 있었다. 터질게 터졌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문화를 바라보.. 2009. 3. 30. (속보) "기자님, 너무 무서워요" (국립오페라합창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지금 합창단원들이 문화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10시부터 시작되었는데, 저는 시사IN 기사 마감 때문에 가지 못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여성 합창단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기자님, 너무 무서워요. 전경들이 저희를 둘러싸고 있어요. 저희를 방패로 찍으려고 해요." 합창만 하던 성악가들이라 많이 당황한 것 같습니다. 시사IN 사진기자분이 급히 현장으로 갔습니다. (10시45분 현재, 집회가 일단 종료되었습니다.) 10시7분, 전경들이 합창단을 둘러싸고 방패로 찍을 듯이 위협하고 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10시13분, 기자와 통화하는 것을 듣고 전경들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화가 왔습니.. 2009. 3. 27. 우리는 왜 파리에서 정명훈을 찾아갔어야 했나? 국립오페라합창단 탄원서를 들고 지휘자 정명훈씨를 찾아갔던 파리 유학생들이 "이 계집애들이 말이야. 한밤중에 찾아와서..." "40년 전에는 미국에 구걸하더니 이제 와서는 미국산쇠고기 안 먹겠다고 촛불 들고. 그게 옳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등의 말을 들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들은 왜 정명훈을 찾아갔을까요? 그들은 왜 자기 일도 아닌데, 서울도 아닌 파리에서 국립오페라합창단 탄원서를 들고 다니며 호소할까요? 그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Carmen님이 글을 보내오셨습니다. Carmen님은 파리에서 음악 공부를 하고 있는 성악도입니다. 성악을 공부하는 내가 파리에서 국립오페라합창단 탄원서를 돌리는 이유... 4년전 나는 대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프랑스 오페라를 더 자세히 배우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 2009. 3. 24. 해단된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이 쓴 눈물의 편지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과 경영 효율화를 기한다는 명분으로 국립오페라합창단을 해체했습니다. 이에 국내외 음악인들이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를 반대하며 단원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자 경향신문에는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이신 나영수 선생님의 지지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국립오페라합창단 강유미 단원이 쓴 '네티즌여러분께 보내는 편지'를 공개합니다. 한번 천천히 읽어보시고 이들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로 국립오페라합창단에 입단한지 5년차가 된 강유미 라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저희 합창단의 얘기 보다는 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저는 사실 합창단원이 되기 위해서 노래를 시작 하지는 않았습니다..그저 노래가 좋았고 할 줄 아.. 2009. 3. 23. 프랑스 문화예술인은 나서는데 한국 문화예술인은 왜 침묵하는가? 얼마전 에 출연한 한 중견 탤런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해체된 국립오페라합창단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젊은 시절 민중극에 출연했던, 의식 있는 배우로 꼽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습니다. 그를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못난 시대 탓이겠지요... 실망하고 있는데, 저 멀리 프랑스에서 국립오페라합창단을 지지하는 함성이 들려왔습니다. 기쁜 마음에 소식 전합니다. 프랑스 문화예술노조 클로드 미셀 위원장과 프랑스 파리바스티유오페라단의 프랑수아 소바죠 노조위원장의 지지 동영상입니다. 먼저 클로드미셀 프랑스 문화예술노조위원장의 지지 동영상입니다. “한국국립오페라단의 합창단원들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난폭하게 해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결정에 , 우리는 유감을 .. 2009. 3. 22. 프랑스 문화예술인들도 '국립오페라합창단' 구하기에 나섰다 의 '석란시향' 해체를 상기시키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에 항의해 문화예술인들이 분연히 떨쳐 일어서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파리의 유학생들도 있습니다. (음대생은 물론이고 비음대생들도 참여 중) 급히 대책팀을 꾸린 이들은 프랑스의 문화예술인들에게 상황을 알렸습니다. 곧 프랑스 문화예술인들의 지지 성명이 연이어 나올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경과보고를 올립니다. 1> 이들은 먼저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에 대한 보도자료를 불어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들고 주요 오페라합창단 노동조합을 방문해 상황을 알렸고 프랑스 여러 매체와 방송 프로그램에도 보도자료를 돌렸습니다. 2> 현재 저에게 연락 온 내용에 따르면,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합창단이 지지 서명과 함께 영상 편지를 보내.. 2009. 3. 1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