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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똑똑한 사람이라면 어떤 판단을 했을까?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7. 9. 9.

김정은이 똑똑한 사람이라면...

(최근의 사태를 김정은의 입장에서 재구성 해보았습니다.)

 

백두혈통이지만,

장자가 아니고, 너무 젊고, 연륜이 적어서 지지 기반이 약하다.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각을 원한다.

개방이 대세지만 그것은 자신이 죽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길을 가야할까?

 

1) 그는 실천가다.

- 행동이 말보다 앞선다.

- 반면에 그의 맞상대들은 말이 앞선다. 트럼프나 박근혜.

- 미사일과 핵 개발자들이 그의 기대 이상으로 해낸다.

- 문재인 대통령은 울며겨자먹기로 실천가의 길을 가고 있다.

 

2) 그는 이익을 얻는다.

- 미사일과 핵을 개발할수록 유리한 입장이 된다.

- 협상 테이블에 앉는 조건으로 더 까다로운 것을 요구할 수 있다.

- 대량 살상 무기가 없어서 손해를 본 후세인과 카다피의 전례를 따라하지 않을 것이다(푸틴의 지적).

 

3) 그는 상대의 약점을 파악할 줄 안다.

- 상대국 지도자의 정치적 입장을 잘 활용한다.

-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율배반이 있다. 햇볕정책의 계승자이지만 보수세력으로부터 안보콤플렉스를 극복해야 한다.

- 중국은 시진핑 2기로 넘어가는 기점이라 조심스럽다. 한국이 미국의 사드배치를 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북한과 척질 수 없다. 그런 중국이 자신들에게 석유를 끊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 그는 협상은 타이밍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4) 그는 상대국의 욕망을 활용할 줄 안다.

- 상대국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잘 파악하고 있다.

- 한반도 긴장 고조를 즐기는 사람이 누구인 줄 안다.

-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미국 군산복합체에게 이익이 된다는 속성을 안다.

- 아베가 추진하는 일본 재무장의 명분이 된다는 것을 안다.

- 이런 적대적 공생관계를 즐긴다.

 

5) 그는 상대국간의 관계를 이용할 줄 안다.

- 한·미 갈등이 있다.

- 한·중 갈등이 있다.

- 미·중 갈등이 있다.

- 오직 김정은만 이 갈등을 이용하고 있다.

 

6) 그는 한계선을 안다.

- 그는 레드라인을 이미 넘었다.

- 그가 넘으면 새로운 레드라인이 그어진다.

- 그는 레드라인이 움직인다는 것을 안다.

-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는 레드라인 설정에서부터 애를 먹고 있다.

- 이에 비해 김정은은 베팅할 줄 아는 승부사다.

 

7) 그는 버틸 줄 안다.

- 한계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버티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 북한에 각종 제재가 가해졌지만 북한은 이에 굴복해 본 적이 없다.

- 미국의 제재는 사실 북한에 홍수만도 못한 것이다. 홍수에는 흔들리지만 제재에는 잘 버틴다.

- 북한이 버티는 실력에 비해 미국과 한국의 제재 실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거들지 않으면 한계가 명확하다.

 

8) 그는 누구에게 수금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 1990년대 북한 경수로 폐쇄 비용을 누가 지불하느냐가 이슈가 되었던 것처럼, 북한 핵동결 비용을 누가 지불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 미국은 이것을 홀로 지불하길 원하지 않는다.

- 미국은 한국 일본 중국이 나눠서 내길 원한다. 그러려면 미국 본토만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도 위협을 받아야 한다. 지금 북한이 그 일을 해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김정은이 똑똑하다면, 바로 지금과 같은 판단을 했을 것이다.

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므로 김정은은 앞으로도 이 길을 걸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 맞춰서 대응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