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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제동 죽이기'인가?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9. 6. 19.

‘싱가포르가 서울보다 덥다’가 뉴스인가? 여기서도 저기서도 김제동에게 1500만원을 주었다면, 우리는 그걸 세 글자로 줄여서 이렇게 부른다. ‘적정가’라고. 김제동이 원래 150만원밖에 못 받는 연예인인데 1500만원을 줬다면 모를까, 원래 1500만원 받던 사람에게 1500만원을 준 게 왜 뉴스가 될까? 김제동은 박근혜 때도, 이명박 때도 강연료 1500은 받았다. 그때는 김제동이 친박이라서, 친이라서 그렇게 주었나?

 

김제동 강연료 억지 논란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다음의 10가지이다.

 

1) ‘강연료’가 아니라 ‘김제동 토크콘서트’ 행사 참여 비용이다. 김제동은 일방적인 지식 전달식 강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방식의 토크콘서트를 한다.

 

2)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섭외료, 1500만원 안팎의 금액은, 대부분의 초청기관에서 주었던 금액으로, ‘시장가’ 혹은 ‘적정가’라 할 수 있다.

 

3) 지자체에서 1500만원 안팎의 행사 비용을 받는 연예인은 대한민국에 얼마든지 있다. 그 이상을 받는 연예인도 있다. 김제동은 대한민국에서 토크콘서트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이고 가장 잘하는 사람이다. 최고의 섭외료를 받을 자격이 있다.

 

4) 김제동은 문재인정부 이전에도 토크콘서트 섭외료로 이 정도의 금액을 받았다. 물론 그보다 많이 받았던 적도 있고 적게 받은 적도 있다. 그것은 행사 주최 측의 상황과 행사의 명분에 달린 일이다.

 

5) 문재인정부 이전에 이 정도 섭외료를 받았던 김제동이 이명박근혜 시절 블랙리스트에 묶이지 않았다면 이보다 더 많이 받았을 것이다.

 

6) 김제동이 ‘이만큼 안 주시면 안 갑니다’라고 행사 주최 측에 요구한 금액이 아니라 행사 주최 측의 요구를 받고 김제동을 연결해 준 에이전시에서 책정해서 주최 측과 협의한 금액이다.

 

7) 이 정도 행사 비용이 법과 제도에 어긋난 금액이라면 그 귀책사유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있다.

 

8) 자신에게 제시된 토크콘서트 섭외료를 김제동 본인이 깎을 이유는 없다.

 

9) 김제동은 무료 토크콘서트를 그 어떤 연예인보다 많이 했다. 본인이 생각해서 명분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흔쾌히 무료로 해주었다.

 

10) 김제동은 어떤 연예인보다 기부와 봉사를 많이 하는 연예인이다. 다만 티를 잘 내지 않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