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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귀촌 공동체를 경험하는 느린 마을여행, 남제천 마을맛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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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21. 10. 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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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남제천 마을맛 기행을 다녀왔다. 제천시 수산면과 덕산면 일대 마을을 맛을 주제로 둘러보았다. 이 여행을 마치고 '농촌 미식 체험' 버전과 다른 '느슨한 귀촌 공동체를 경험하는 느린 마을여행'을 기획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촌 미식 체험' 여행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마을 공동체의 연대가 더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전국에 귀농귀촌 공동체가 좋은 곳이 몇 곳 있다. 남원의 실상사 일대, 진안의 장승초등학교 일대 그리고 제천의 간디학교 주변이다. 처음 간디학교 학부모를 중심으로 구축된 귀촌 공동체에 졸업한 학생 그리고 은퇴한 교사 등이 결합하면서 다양한 역량을 공동체 역량을 보여주는 곳으로 진화되어 있었다. 그들이 좋은 여행 자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행하듯 다녀오면서 귀농귀촌과 관련된 많은 경험담을 들어볼 수 있겠다 싶었다. 집은 새로 짓는 것이 좋을지 있는 집을 고치는 것이 좋을지, 안 하던 농사를 시작하면서 유기농 고집을 부리면 어떤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는지, 기존 마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귀중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들어볼 수 있는 여행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마을맛 여행을 '느슨한 귀촌 공동체를 경험하는 느린 마을여행' 버전으로 튜닝해 보았다. 시간 순서도 조금 변경하고, 자유시간에 개인적으로 답사한 곳을 포함해서 구성해 보았다. 위드코로나 국면에 들어가면 '어른의 여행클럽/트래블러스랩' 멤버들과 이 컨셉과 이 코스로 한 번 여행해 보려고 한다.



1) 슬로시티 수산 : 여기서 마을여행사 마을너머 멤버들과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서로 수인사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갈대밭과 습지 사이로 산책로가 나있고 측백나무숲도 있어서 가볍게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기에 최적의 장소일 것 같다.

 


2) 점심식사 - 누리마을 빵카페와 마실 카페 : 누리마을 빵카페는 간디학교 졸업생이 셰프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대안학교 학생이 지역에서 대안적 삶을 모색한 이야기와 함께 주민들의 호응으로 메뉴를 하나하나 늘려 나간 이야기도 재밌을 것 같았다. 맛있는 매운 쌀국수를 먹었던 곳이다. 식사 후에 마실카페에서는 여행자와 마을너머 멤버들이 자기소개를 하면서 간단한 매칭을 해도 좋을 것 같다.


3) 심심한책방 : 식사 후에 귀농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마실카페로, 귀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심심한책방으로 나뉘어서 멘토링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심심한 책방은 그림책 작가 아내와 만화가 남편이 운영하는 곳으로 시골 생활하면서도 농업이 아닌 다른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


3) 붉으실마을 - 수수밭 체험 : 이상엽 쌤으로부터 수수 농사와 수수의 품종 그리고 수수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수부꾸미를 접하는데 그것 외에 수수로 만드는 밥과 술 등 다양한 음식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직접 밭에서 수수 품종 설명을 들으니 재미있었다.


5) 붉으실마을 다이닝 : 마을맛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붉으실마을 다이닝'이었다. 마을잔치에 초대받은 느낌이랄까, 각자 소반에 독상을 받으니 귀한 대접을 받은 기분이었다. 마을 주민들의 음식 솜씨도 보통 이상이었다. 보통 시골마을에서 접할 수 있는 잔치 음식이 아니라 한정식 셰프가 오랜 시간 공들인 음식을 내놓는 것 같았다. 이장님 댁에 멍석을 깔고 큰 차양을 치고 먹으니 더욱 잔치 기분이 났다.


6) 붉으실마을 산책과 사과나무 아래에서 아침식사 : 큰 호수 주변이라 그런지 안개가 많았다. 안개를 가르며 산책하는 기분이 아주 산뜻했다. 사과 농부의 애환을 듣고서 사과를 따먹으니 감회가 남달랐다. 누구든 이 사과나무 아래에서 수수 와플과 수수로 만들 풀떼기 죽을 먹으면 최고의 경험을 했다고 느낄 것이다.

 


7) 청풍호 전망대 : 한 시간 남짓의 가벼운 산행만으로 이런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이곳을 이 여행의 경관 헤드라이너로 활용하려고 한다. 높은 곳에 올라 단순히 좋은 경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체험한 곳을 두루 아우르고 가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8) 백봉산 마루주막 : 청평호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가볍게 점심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손두부 맛이 좋았다. 부침개도 청양고추를 푸짐하게 넣은 것이 매콤해서 좋았다. 가벼운 산책 뒤의 막걸리까지 겸하면 시골여행의 멋진 마무리 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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