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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마켓의 발원지 드레스덴에 가다, 동유럽 한 달 살기 답사 1일차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22. 11. 29.

크리스마스 마켓, in 드레스덴 
(‘동유럽 한 달 살기’를 위한 답사 1일차, #1)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은 처음인데, 어른도 설렌다. 
이것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시작, 마음속에서 캐롤이 울리는 기분. 

어느 유럽도시나 그렇듯 드레스덴도 광장을 중심으로 구시가지가 형성되고, 기차역에서 광장까지 이르는 길에 상가가 번창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마켓 중 한 곳이라는 드레스덴 크리스마스마켓은 광장과 그 주변에 구축되었다.

드레스덴 크리스마스마켓은 생각보다 소박했지만 짜임새가 있었다. 독일 특유의 견고함을 크리스마스마켓에서도 볼 수 있었다. 아재들에게도 충분히 좋았다. 


데운 와인 한 잔을 하고 일행과 저녁 때 나눌 슈톨렌 하나를 사왔다. 데운 와인을 마신 잔은 가져갈 수 있어서 가져왔다. 이제부터는 머그잔이 아니라 클막잔(크리스마스마켓 잔)을 모으게 될 것 같다. 

 

프라하 쪽으로 간 멤버들과 나누기 위해 슈톨렌을 하나 샀는데, 독일에서 가장 잘하는 곳 중 하나라고. 

크리스마스마켓은 유럽에서 노는 것으로는 거의 꼴찌 수준인 독일에서 발원했고 독일에서 가장 활발하다고 한다. 겨울이면 더 우중충하고 4시만 되면 해가 지는 독일 지역에서 분위기 전환을 위한 신의 한 수 인 듯. 확실히 불이 켜진 드레스덴이 낮의 드레스덴보다 매력적이었다.

크리스마스마켓에서 한껏 분위기를 즐기고 드레스덴역으로 이어지는 신도심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아웃도어 매장이 인상적이었는데, 지금껏 가본 매장 중 가장 크고, 가장 다양하고, 가장 제품이 좋은 곳을 발견했다. 

쌍안경을 하나 샀다. 그동안은 그루지야 벼룩시장에서 산 구소련 군용 쌍안경을 가지고 다녔는데, 기능은 멀쩡한데 넘 무거웠다. 그래서 가져가지 않고 그냥 두고 다니곤 했는데, 이 쌍안경은 가벼워서 마음에 든다. 

드레스덴 기차역은 역 이름 대신 지역 대표 맥주인 '라데버거' 간판을 달아 놓았다. 한 잔 마시고 기차를 타라는 말인 듯해서 일행과 라데버거 한 잔씩 마시고 데친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