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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한 준비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24. 1. 1.

 

1> 트레킹 복장 준비를 위한 상황 인식 

@ 산에서의 복장은 일종의 시험범위다
표준 복장을 알려달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는 산에 정지화면으로 서 있는 마네킹이 아니다. 
평지와 다른 높은 고도에서 걷게 되어 날씨 변화에 민감하고, 밖에서 오래 걸으니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 최악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보아야 한다
일행과 분리되어 혼자 고립된 상황에서,  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해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비바람을 맞게 되더라도, 몇 시간 동안은 체온 저하를 막아줄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때에 자신을 지켜줄 최소한의 보온/방풍 대책이 필요하다. 

@ 위도와 고도를 감안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대략 0.6도 낮아진다.  저위도 지역인 히말라야는 그렇지 않지만 알프스나 천산산맥 등에서는 위도도 감안해야 한다. 비바람이 불면 체감 온도가 더 낮아지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위도와 고도를 바탕으로 보면 대체로 수목 한계선은 2000m 이내에 있다. 이 고도보다 위에서는 나무가 없어 그늘이 없고 피할 곳도 마땅치 않다.  

@ 앞뒤 계절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 

고산에서 경험하는 도시에서 경험하는 날씨와 다르다. 도시에서는 출퇴근 시간 30분 정도만 바깥에 있지만  고산 트레킹 때는 하루에 적어도 6시간 정도는 바깥에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하루 종일 걷는 경우 아침과 낮 그리고 오후의 날씨가 다르다. 특히 고산의 날씨는 가변적이다. 30분 만에도 확 바뀐다. 앞뒤 계절에 맞춰, 좀 더울 때와 좀 추울 때 수시로 입고 벗어야 한다.  

@ 비와 바람과 햇볕(자외선)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비와 바람과 햇볕(자외선)에 대해서는 늘 대비해 두어야다. 비와 바람과 햇볕에 대해서는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우비와 바람막이 그리고 모자와 선글라스가 필요하다. 가방은 꽉 채우지 말고 조금 넉넉하게 비워가는 것이 좋다. 

@ 가장 위험한 것은 뇌우다. 
고산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뇌우다. 피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비가 올 때는 뇌우의 위험성이 있다. 날이 흐려지고 비가 오려고 하면 무리해서 걷지 않는 것이 낫다.

주) 히말라야에서는 뇌우 이슈는 적은 편이다. 돌로미테나 알프스 트레킹 때 주의할 부분.  

 


2> 트레킹 복장 준비 (옷) 

@ 우비와 바람막이는 필수다
히말라야 트레킹은 바람막이를 기본으로 장착해야 한다. 꼭 고어텍스 소재가 아니어도 된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소재의 바람막이를 준비해야 한다. 히말라야 트레킹 중에 비를 맞을 가능성은 적지만 우비는 준비해 오는 것이 좋다. 보통의 히말라야 트레킹은 판초우의 정도로도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바람이 불어도 버틸 수 있는, 제대로 된 우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여러 겹으로 준비해서 자주 입고 벗는 것이 좋다
히말라야는 추울테니까 두꺼운 패딩을 가져가야지, 라고 생각하고 입고 걸으면 오히려 감기에 걸리기 쉽다. 걸을 때는 땀이 나고 쉴 때 덥다고 벗었다가 체온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게 된다. 트레킹을 할 때는 레이어를 여러 겹으로 해서 외부 기상 상황에 맞춰 입고 벗고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보통 트레킹을 이른 아침에 시작하는데 날씨가 좀 차가운 편이다. 그래서 꽁꽁 싸매고 출발하곤 하는데, 추운 듯이 입고 걷는 것이 좋다. 걸으면 내 몸이 달궈져서 곧 익숙해 진다. 배낭에 패딩을 넣었다가 쉴 때 껴입는 것이 좋다.  

@ 속옷에 신경써야 한다. 
날씨가 추워도 걷다보면 속옷에 땀이 찰 가능성이 크다. 속옷의 핵심은 잘 마르는 소재여야 한다는 것이다. 면 소재보다는 울 소재나 기능성 소재의 속옷이 낫다. 따뜻한 속옷을 입고 와서 잘 때 침낭 안에 속옷만 입고 자는 것이 피로도 풀리고 좋다. 체온을 잡아주는 다운 침낭을 써서 내 몸에서 나는 열기를 잡아서 편안하게 숙면할 수 있다.

 

@ 두꺼운 패딩은 숙소에서 입는다.

숙소에서 입을 두꺼운 패딩은 하나 가져오는 것이 좋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걸을 때 입으면 걸을 때 땀이 나서 쉴 때 벗게 되고 그러면 감기에 걸리게 된다. 숙소에서 쉴 때 입으면 된다. 숙소에는 보통 오후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때 두꺼운 패딩을 입고 지내면 된다.  

 

 

3> 옷 외의 신체 착용 보온 장비

 

@ 모자

고산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모자는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끈이 있는 것이 좋다. 추운 곳에서 트레킹을 할 때는 귀를 가려주어야 한다. 머리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고산증을 막는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 목 워머

체온이 빠져나가는 곳 중의 하나가 목이니 워머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불 때 올려서 얼굴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 좋다. 

 

@ 장갑

두 가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단 대부분의 트레킹은 손을 움직이기 편한 장갑을 끼고 하면 된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를 때는 추위에 대비해야 하니 두꺼운 장갑을 끼거나 장갑을 이중으로 껴서 손이 시렵지 않게 해야 한다. 손끝이 찌릿찌릿할 정도로 추울 수 있다. 

 

@ 양말

등산용 겨울 양말을 준비해야 한다. 면 보다는 울 소재 양말이 좋다. 물에 빠지거나 발이 젖을 때를 대비해서 여분의 양말 하나를 배낭에 넣고 걸어야 한다.  

 

@ 신발

발목 있고 바닥 딱딱한 중등산화가 좋다. 다양한 바닥 상황에 대비할 수 있고, 혹시라도 미끄러지는 경우라도 접질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트레킹화 외의 신발도 가져오면 편하다. 일단 비행 전후나 도심 등 트레킹을 하지 않을 때 신을 신발로 운동화나 편안한 샌들이 있으면 좋다.  

 

4> 장비 

@ 침낭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다. 트레킹 중 숙소는 난방이 약한 편이다. 솜이불을 주지만 새벽에 추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침낭을 가져와서 체온을 지키면서 자야 한다. 다운 소재 침낭을 권하고 프리마로프트는 대안 소재의 침낭이라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배낭 

당일 배낭 정도면 충분하다. 필요한 짐은 포터가 날라주니 배낭이 너무 클 필요는 없다. 하지만 너무 작으면 수시로 입고 벗을 옷을 넣을 수 없으니 15리터 이상은 되어야 한다.  

 

@ 스틱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 힘을 분산해서 체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없으면 지인에게 빌리도록 하고 현지에서 구매해도 된다. 정확한 스틱 이용법도 숙지해야 한다.  

 

@ 아이젠과 스패츠

눈길을 마주하는 것은 고도 3500m 가까이 가야 만나게 되겠지만 아이젠과 스패츠는 준비해야 한다. 이번 일정 중 가장 높은 곳은 4000m 이상이라 필요하다. 눈길을 가도 사람들이 다녀서 다져진 길로만 걷게 되겠지만 아이젠과 스패츠는 반드시 준비해서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동상으로부터 발을 보호해야 한다. 

 

@ 헤드랜턴  

야간 산행을 하지는 않지만 안전을 위해 헤드랜턴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안개가 끼거나 눈바람이 날릴 때 본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 선크림과 선글라스
고산에서는 자외선을 막아주어야 한다. 선크림은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눈에 반사되는 햇볕에 자외선이 상당하니 선글라스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5> 기타 (의약품, 음식 등)

 

@  트레킹 그룹에 필요한 의약품은 기획팀에서 별도로 준비하겠지만 개인 질환과 관련된 의약품은 본인이 준비해서 와야 한다. 

 

@ 고산증에 좋다고 비아그라나 이뇨제를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하면 안 된다. 극심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화학적 처방을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본인 체질에 맞는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이를테면 저혈압인 사람이 고산증에 좋다고 함부로 이뇨제를 먹으면 심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 기본적으로 트레킹 기간에는 한식을 제공한다. 포터 외에 별도의 쿡팀이 구성되어 트레킹 기간 동안 식자재와 조리 장비를 운반해서 계속 한식을 제공해줄 것이다. 본인이 혼자 간식으로 먹을 음식이나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같은 것을 가져와서 밤에 먹어도 좋다.

 

 

6> 비행기 캐리어를 가져가도 되나?

 

@ 한국에서 가져가는 본인 짐을 자신의 배낭에 다 넣을 필요가 없다. 배낭은 걸을 때 맬 정도의 크기의 것으로만 가져오고 다른 짐은 캐리어에 넣어서 오면 된다. 네팔에 가면 현지 포터들이 본인 짐을 더플백에 넣어줄 것이다. 걸을 때 필요한 것만 배낭에 넣고 걸으면 된다. 본인이 모든 것을 매고 걸어야 하는 산티아고 순례길과 히말라야 트레킹의 다른 점이다.

 

 

7> 낡은 것을 가져와서 기증하고 가라

 

@ 아웃도어 복장이나 장비 중 낡은 것이나 여분의 것을 더 가져와서 트레킹을 마친 뒤 현지 네팔의 스태프에게 기증하고 가도 좋다. 물자가 부족한 곳이라 그런 물품들이 늘 아쉬운 곳이다.  여유있게 가져와서 기증하고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