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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치마는 짧아지고, 기사는 야해진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2. 19.

어제 편집국 탁자 위에 놓인
<주간동아>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커버스토리가
<SEX, 당신에겐 Stress인가?>였는데,
스페셜리포트로도
<중국 쇼킹 '밤문화' 밀착취재>를 다뤘더군요.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의 문제야 얼마든지 다룰 수 있지만,
4명의 기자가 23쪽으로 펼쳐서 다루는 것은...
성 커버를 하고 성 특집까지 하는 것은...

불황에 여성들의 치마가 짧아지듯 기자들의 기사도 야해지는 것일까요?



커버스토리
'아시아 최하위! 이 죽일 스트레스, SEX' 5쪽
'성은 진화한다(외고)' 2쪽
'성문화를 바꾼 놀라운 '그것'들' 4쪽
'한국인, 밤이 두려운 이유' 3쪽
'n개의 성을 보는 섹스칼럼니스트 시선 6' 4쪽

현지취재 Special Report
"매너 좋은 한국 손님들 북착동식 야한 쇼 요구 땐 당황" 5쪽

이렇게 23쪽에 걸쳐서 다뤘습니다.


<주간동아>는 <시사IN>의 경쟁지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이 기사들을 가지고 가타부타 하는 것은 좀 부적절할 수 있겠지만,
아쉬움이 많은 기획이었습니다.

기사의 계기가 되는 것은 화이자의 '아시아 퍼시픽 13개국 성인남녀의 성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인데,
발기부전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가 벌인 조사이기 때문에,
사실 계기로 삼기에는 조금 껄적지근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다른 통계 등을 통해서 한국 성인들의 성문화 문제점을 규명하고 있는데,
이는 의미있는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 사례가 취재되지 않은 부분은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다른 부속 기사들은 너무 확장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문화를 바꾼 놀라운 그것들'과 '섹스칼럼니스트 6인 인터뷰'는 좀 동떨어져 보였습니다.
성이라는 범주에서는 묶일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좀 다른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중국 밤문화 스페셜리포트는 정말 아쉬원 기사였습니다.
'고발기사'인 듯 하지만 사실상 '실용기사'로 읽혔습니다.
중국 밤문화와 한국 남성 관광객에 대한 '오래된 진실' 정도를 신기한 듯 들여다보고 있는데,
새로운 것이 없어서, 그리고 고발성이 약해서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