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아내의 눈총을 무릅쓰고 시내에 나갔습니다.
중요한 회의가 있었고, 진지한 토론회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회의와 진지한 토론 사이에 잠시 짬이 났는데,
몽구님에게 낚여서 '섹스 어셈블리 2009' 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섹시고니'라는 블로거분이 주최한 행사인데,
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행사 끝무렵에 가서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참가자들이 성에 대한 생각을 티셔츠에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하고
이를 발표하는 시간을 행사 말미에 가졌습니다.
재밌어서 사진을 몇 장 찍어두었는데, 인상적인 티셔츠 그림을 올립니다.
주> 몽구님이 동영상을 보내줘서 포스팅을 하는데, 께림직하긴 하네요.
일전에 몽구님이 설경구-송윤아껀 제보해줘서 포스팅했다가, 엄청 안티에 시달렸죠.
이번주도 역시 몽구님의 계략이 아닌 지 살짝 의심스럽지만,
애써 편집한 영상을 보내주었으니 안 올릴 수도 없네요. ㅋㅋ
솔직히 저는 성에 대해 가리는 것도 웃기지만
너무 까놓고 얘기하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합니다.
까놓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주로 자기 자랑을 많이 하죠.
집에서 먹는 음식에 대해서 밖에 나와서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듯이
똥 싸고 오줌 싸는 이야기를 굳이 나눌 필요가 없듯이
성에 대한 것도 굳이 드러내놓고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암튼 몽구님 동영상 먼저 보시고,
성에 대한 나름의 철학(혹은 욕망)이 담긴 티셔츠들 감상하시죠.
여기서부터 사진입니다.
다들 진지하더군요.
다들 열심히 그리시더군요.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패러디한 그림입니다.
2~3명씩 팀을 짜서 티셔츠에 그림 그리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작품입니다.
티셔츠를 잡고 펄럭펄럭하면, 더 재미있다고 합니다.
일명 '친절티셔츠'입니다.
자신의 성감대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한번씩 다 작동시켜봤는데,
녀석들, 힘이 완전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 티셔츠도 나름대로 눈에 띄였던 작품입니다.
'Sexit'라는 조어와
남녀가 함께 뛰는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정자의 일생'을 형상화 한 작품입니다.
역시 앞 뒷면이 연결된 그림입니다.
주> 다음 웹광고에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굳이 올린 이유는,
다음 행사가 조금이라도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오늘(6월15일) 저녁 7시, 이대 YesPM빌딩 5층 '스토리라운지'에서
진중권 교수와 블로거간담회 합니다.
최근 변희재씨와 논쟁 끝에 소송전까지 벌이고 있는 진중권 교수를
직접 만나 그의 입장을 듣는 자리입니다.
관심 있는 블로거분들과 누리꾼블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문의 사항은 이메일(gosisain@gmail.com)로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