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도시21 백만년만에 영화 리뷰를 쓰게 만든 '경계도시2' 는 불편한 영화다. 취재현장에서 취재원에게 악다구니처럼 들러붙었던, 그리고 들러붙어서 살아야 할 우리와 같은 기자들에겐 특히 그렇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두드러진 악역은 기자들이다.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인간의 얼굴을 유지한 송두율 교수를 기자들은 괴물이라 전한다. 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다큐멘터리의 긴 호흡이 김장김치라면 우리(기자)들이 만드는 것은 그저 겉절이에 불과하다는... 송 교수에게 하이에나 떼처럼 몰려드는 우리(기자)들을 보면서,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보는 내내 불편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답을 위해 맥락과 상관없이 몇 번이고 같은 질문을 던지는 조선일보 기자들... 영화를 보고 나오며 트위터에 '섹스로 귀결되지 않는 홍상수 영화같은 다큐멘터리'라는 말로 형용해 보았지만 사.. 2010.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