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시즘 20091 고대녀, "한여름에 맑스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독설닷컴'이 '좌빨 블로그'라고 비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스스로는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입니다. 저는 제가 '빨갱이'는 물론 '좌파'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인 것이 좌파의 유일한 요건이라면 모르겠지만, 저는 좌파적 가치관이 정립된 사람이 전혀 아닙니다. 심지어 저는 제가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진보주의자라면 이상적인 가치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사상의 체계나 행동의 방식을 정하는 사람일 것인데, 저는 전혀 그런 스타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역사와 경험이 만들어낸 상식을 지켜내는 것이 최고의 과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전체 가치를 지향하기보다 개별 가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진보적이라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암튼 진보주의자도 못되는 것.. 2009. 7.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