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1 왜 사람들은 '뿌리 깊은 나무' 세종에서 노무현을 읽어냈나? 정치도, 드라마도 좋아하기로 정평이 난 한국인, 그렇지만 ‘정치 드라마’는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여자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은 예외적이었지만 현실 정치를 정면으로 다룬 이나 등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대신 시청자들은 사극을 통해 정치를 감상하는 일을 더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왜 그럴까. 거치적거리는 것이 많은 현대 정치 드라마보다는 사극을 통해 ‘시대정신’을 정면으로 다룰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드라마 에서 신라의 국호가 갖는 의미를 밝히면서 어린 덕만(선덕여왕)은 이렇게 직접 묻기도 했다.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은 무엇입니까?” 인기 퓨전 사극 의 작가 천성일씨는 드라마 기획의도를 이렇게 밝힌 바 있다. “‘어떤 시대를 쓰는지’보다 ‘어떤 시대에 쓰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이.. 2011. 1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