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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김대중 대통령 추모 게시판

김대중 대통령 추모 막는 것은 '위험한 도발' 될 것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8. 18.


한 시민이 '김대중 대통령 서거'라고 써서 시청광장 옆에서 들고 있다.


경찰이 이 시민을 제압하고 종이를 찢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한 추모 열기를 정부가 제지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오늘오후 3시께 서울광장에서
서거 소식을 알리려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라고 써서 들고 있는 남성을 경찰이 제지하고
불법이라며 종이를 빼앗아 찢어서 시민들에게 맹비난을 들었다.
언론노조 이기범 기자가 이 현장을 찍었다.
시사인 신호철 기자는 조화를 꺽는 것을 목격했다고 연락해왔다.

이 소식을 듣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악몽이 되살아났다.
대한문앞 시민분향소를 세우고 지키기 위해 시민들은 경찰들과 밤새 드잡이를 해야 했다. 
봉쇄된 서울광장은 영결식날에야 겨우 풀렸다. 

백번 아니 천번 양보해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는 MB정부가 서거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무서워서 막았다고 이해해 줄 수 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 추모 열기는 막아서는 안 된다.

이것은 몰염치한 짓을 떠나서,
긁어 부스럼, 아니 긁어 홍역을 만들어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것은 '도둑이 제발 저리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엊그제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로 국민 화합을 외쳤는데,
마이크에 침도 마르기 전에 이 무슨 해괴한 짓인가,
제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기 바란다.

지금 국민은 슬프다.
슬플 때 슬퍼할 수 있는 권리는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넘어서, 동물로서의 권리다.
그것을 막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짓이다.
제발 슬픔에 토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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