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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실험실

청와대의 e북 소동, 트위터가 바로 잡았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0. 8. 4.

어제 트위터를 시끄럽게 했던 일이 있습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휴가 때 읽을 책에 대한 것입니다. 
언론에 이번 휴가 때 e북으로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등을 읽을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어떤 e북 리더기를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는데...
그런데 트위터러들이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한국어판 e북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어판으로 읽는다는 것이냐, 그러면 진정한 능력자다, 영어 몰입 휴가가 되겠구나, 하는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제가 김영사 측에 문의하니 한국어판은 나오지 않았다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트위터계정을 보니 
언론보도가 잘못되었다며 e북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e북 관련 기사는 대부분의 매체에 나왔던 기사입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단체로 헛소리를 들었을까요? 
분명 브리핑에는 그 내용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보였다면 기사가 나온 뒤에 바로 고쳐졌어야죠. 
청와대 비서실에서 기사 모니터링도 하지 않고 있다면 직무유기겠죠. 
그런데 이 기사들은 한참 유통되었습니다. 


그러다 트위터러들의 문제제기가 계속 되니까, 
부랴부랴 확인하고 수정한 것이지요. 
어제(8월3일) 4시 무렵 머니투데이에 아래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e북 관련 기사들은 8월2일에 올라왔었죠)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휴가 중 마이클 샌델 하버드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 책은 참모들이 사전에 올린 추천 도서 목록에 들어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홍보수석실은 "이 책을 대통령께서 실제로 휴가지에 가져가셨는지는 알 수 없다"며 "더욱이 이 책을 e북에 담아 가셨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교보문고는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읽는 책이라며 <정의란 무엇인가>를 광고하고 있는데,
청와대는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읽을 책 목록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네요. 
졸지에 교보문고가 허위 과장광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