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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판 위원회

대한민국 좌파와 우파, 책으로 소통하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0. 8. 23.

주> 위즈덤하우스에서 8월25일 '국민블로거 미디어몽구 후원주점'에 
대한민국을 이해하는 두 개의 시선, <좌우파 사전> 20권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판매금액 전액을 미디어몽구에게 후원한다고 합니다. 

이에 이 책에 대한 보도자료를 '독설닷컴'에 올립니다.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저작이라고 생각해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좌파와 우파, 
우리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두 개의 프리즘!
그 대립의 객관적 원인과 역사적 기원을 추적,
우리의 미래를 가늠한다!


* * * * * *


대한민국을 이해하는 두 개의 시선
-하나의 개념을 둘러싼, 현실 세력의 실질적 대립을 좌와 우의 시각으로 정리하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좌파와 우파가 각각 어떻게 다르게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본다. 같은 주제에 대해 좌파와 우파는 각자의 입장과 역사적 기원에 따라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그 시각을 단지 대립 관계로만 보는 것에서 벗어나 다른 시각을 갖게 된 역사적 배경과 우리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한 차이, 그리고 해당 주제에 대한 세계사적인 좌우파의 입장을 정리하였다.

《좌우파사전》은 한국인의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핵심 의제 23개를 골라 이를 좌파와 우파의 시각이라는 틀로 해석한다. 하나의 개념, 하나의 현실을 다르게 이해하는 두 시선을 교차시킴으로써 문제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사회의 발전 양상을 추적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시민의 사회탐구 교과서” 노릇을 하리라는 박원순 변호사의 추천이 이 책의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내준다. 구갑우, 안병진, 조형근 등 한국의 사회과학계를 짊어질 중진 학자 14명이 전공 분야에 따라 내용을 다뤘다. 

책은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그 개념과 현실의 모순적 대립 양상을 알아야 할 사회적 의제를 23개의 표제어로 압축하고, 이를 ‘개념과 현실’, ‘민주공화국’, ‘주권의 공존과 충돌’, ‘시장과 대안’, ‘공공성과 효율성’, ‘인권과 사회’, ‘지식과 권력’ 등 7개 분야로 나누어 다룬다.   각 표제어는 1)문제의식, 2)한국의 현실, 3)우파의 주장, 4)좌파의 주장, 5)대립의 본질과 전망, 6)더 읽을거리, 7)사전적 정의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7개 분야에 담긴 표제어는 다음과 같다. 개념과 현실(좌파와 우파), 민주공화국(국민주권과 대의제, 법치주의, 애국), 주권의 공존과 충돌(남북 관계, 한미 동맹), 시장과 대안(시장과 국가, 신자유주의, 노동시장 유연화, 소득분배와 경제성장), 공공성과 효율성(업적주의와 사회적 불평등, 연대와 경쟁, 신빈곤과 사회적 위험, 노자갈등과 민주주의, 생태위기와 녹색담론), 인권과 사회(범죄와 처벌, 자유권적 기본권 제약, 소수자 인권), 지식과 권력(역사기술과 정치, 영어공용화론과 영어몰입교육, 대중지성과 전문가 권위, 대학과 지식생산, 고교 평준화와 학교 다양화)

“23개의 항목은 하나같이 화염성이 강한 쟁점이지만, 필자들은 차분하고 냉정하게 접근하고 해설하는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한 서울법대 조국 교수는 “좌우파가 필참해야 할 지도와 나침반”이라고 이 책의 성격을 규정한다. 그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자기 전공을 넘어 통합적 연구를 추구하는 학자, 전공과 관련 있는 학생은 물론, 한국 사회의 향방에 관심이 있는 ‘능동적 시민’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추천한다. 

합리적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전 민정·민자 국회의원)은 책을 빨려들 듯 읽었다고 술회하며, “중도 운운하고 중간에 덮어버리면 발전이 없음은 물론, 많은 경우 불합리를 덮어버리는 결과”를 낳으므로, 이 책이 그 치열한 논쟁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다.


좌파와 우파, 세상을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
-시대를 통찰하고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안목을 위해 

헬렌 켈러는 시각, 청각장애인 최초로 학사학위를 받았고 5개 국어를 구사했다. 세계를 순방하며 장애인 인권 증진에 앞장서고 미국 대통령 열세 명이 접견한 바 있는 그녀는 아름다운 인간 승리의 표본이었다. 그런 헬렌 켈러가 러시아 볼셰비키혁명에 환호하고 프랑코의 우익 군사쿠데타에 압선 스페인 인민전선정부를 지지하며 책상에 늘 붉은 기를 올려둘 정도로 열렬한 미국 사회당의 좌파당원이었다는 사실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왜일까? 미국이 자랑하던 위대한 아메리칸 드림의 모델이 급진 좌파로 커밍아웃하자 당황한 미 정부와 언론들은 순진한 그녀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고 비판하거나 그녀의 좌파 활동을 외면하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FBI 후버 국장은 그녀를 오랫동안 주의 깊게 감시했을 정도다. 어떤 불우한 환경도 개인의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우파적 성공 신화의 살아 있는 증거가 어째서 우파가 지배하는 사회에 맞서 싸우는 데 생애를 바쳤을까? 

한편 영화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자신의 고전적 보수주의 세계관을 그대로 스크린에 담아 보여준다. 그는 불평등은 인간의 근원적인 존재조건이지만, 불평등한 인간들이 어떻게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제시한다. 고전적 보수주의자는 사회의 진보, 제도적 개혁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동등하지 않은 존재들이며, 각자 자신(가족)의 생명과 자유, 재산을 지키고자 투쟁할 뿐이다. 따라서 이들은 총기 소유를 주장하고 재산 소유에 집착한다. 다만 그는 약자를 연민하고 감싸안는 것이 강한 자가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믿는다. 

헬렌 켈러와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서 우리는 고전적 좌파와 우파의 세계관, 그리고 그 세계관에 근거하여 현실을 헤쳐나가는 삶의 방식을 볼 수 있다. 나아가 이 대립하는 세계관과 삶의 방식은 근대 민주주의 세계를 지탱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두 동력이다. 새가 좌우의 날개로 날아가듯 좌파와 우파는 서로 상대를 비판하고 서로에게서 자극받으며 지난 2백여 년 동안 세상을 지탱해왔다. 우리가 좌파와 우파에 대해 알아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헬렌 켈러와 클린트 이스트우드, 조선시대 실학자 박제가, 두산그룹 창시자 박승직, 친일파 경찰 출신 노덕술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의 인물 사례뿐 아니라 밀레의 그림 <만종> 등의 이야기를 재치 있게 엮어내면서 각 주제로 이어지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이 책이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를 추상적인 이데올로기나 현실과는 거리가 먼 진부한 정치 용어쯤으로 생각했던 일반 독자들에게도 실감 나게 접근할 수 있는 이유다. 


좌파냐 우파냐, 진보냐 보수냐
-분단 현실의 정치 용어 사용 혼란을 극복하기 위하여

그런데 한국사회에서 좌파냐 우파냐, 진보냐 보수냐 하는 용어 사용은 많은 혼란을 야기한다.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의 조국 교수는 한국에서 좌파, 우파라고 하면 그 자체에서 피 냄새가 난다고 말한다. 일제강점기에 사상은 달라도 힘을 모아 반제 투쟁을 했던 좌우파가 해방과 분단, 내전을 거치면서 철천지원수가 된 탓이다. 북에는 국가사회주의, 남에는 반공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천민자본주의가 자리를 잡으면서 좌우파의 극렬한 대립이 시작되었다. ‘좌파와 우파’는 공간적 은유이고, ‘진보와 보수’는 시간적 은유인데 유독 우리나라는 뿌리 깊은 레드 콤플렉스를 의식하여 좌파적 지향의 정당들도 ‘좌파’보다 ‘진보’라는 말을 선호한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이데올로기 지형을 굳히고자 진보 정당과 중도 우파인 자유주의 야당까지 싸잡아 ‘좌파’라 몰아세운다. 이에 공격당한 자유주의 야당과 좌파 야당은 보수 진영을 ‘수구꼴통’이라고 맞받아치는 식이다. 
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대립하는 두 세력이 현실을 다르게 해석하면서 우리의 가치 기준과 언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대립이 날카로워질수록 언어와 개념의 혼란은 가중되어 ‘자유’, ‘민주주의’, ‘인권’, ‘국민주권’처럼 당연시되던 가치적 개념을 놓고도 양 진영이 상반된 주장을 펴기 위한 근거로 사용하곤 한다. 

따라서 이 책은 이러한 지적 단절을 극복하고 세상을 달리 해석하는 두 시각, 세상을 각각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두 정치적 프로그램의 경연을 살피면서 시대를 통찰하는 안목과 예리한 잣대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책을 읽은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은 “현실에서 진보냐 보수냐, 좌파냐 우파냐를 놓고 마치 씨름에서 샅바싸움을 하듯 논쟁이 벌어진다”고 비판하면서, 이 책이 혼란스러운 논의의 교통정리와 계몽에 크게 이바지하는 내용이라며 높이 평가하였다. 


민주주의는 적과의 동침을 승인하는 것
-치열하고 합리적인 논쟁을 통해 진일보하는 사회를 위하여

우리나라의 ‘몸싸움 국회’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나라 살림하라고 뽑아놨더니 싸움질만 한다’며 혀를 차거나, 아예 정치라면 등을 돌리고 외면하는 국민들도 많다. 그러나 이 책의 전제는 입장을 달리하는 양 진영 간의 논쟁과 대립 자체는 건강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어느 사회에나 좌와 우, 진보와 보수가 있고 서로 다른 각각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한 진영들 간의 논쟁과 소통 속에 사회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민주주의의 핵심은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을 일으키지 않는 한 반대파의 사상과 그에 기초한 활동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은 그러한 관점에서 “사회 문제를 생각하는 데에는 좌든 우든 치열한 논쟁이 전제되어야 진전이 있는 것이지, 중도 운운하며 중간에 덮어버리면 발전도 없고 많은 불합리를 덮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비판하고, 이 책이 그 치열한 논쟁에 도움이 된다고 평하였다. 

문제는 우리 사회의 이념 논쟁이 서로 다른 언어 체계를 가진 사람들 간의 정치적 욕설 교환으로 귀결될 뿐, 생산적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것이고 이러한 소모적 논쟁에 식상해진 대중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지고 사회적으로 무기력해진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좌우파사전》은 좌와 우를 가르는 한국사회의 핵심적 쟁점을 망라하면서 그 개념을 둘러싼 논리 구조와 관련 사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좌우파 각각의 견해를 요약한다. 따라서 독자들에게 이 책은 한국사회의 주요 세력이 어떻게 형성되어왔고 앞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지 예측하는 시대적 통찰을 얻어 능동적 시민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 자세한 내용 소개

먼저 이 책의 서문에 해당하는 [개념과 현실]에서는 ‘좌파·우파’라는 개념의 역사적 형성 과정과 한국에서 이 개념을 적용하여 그릴 수 있는 정치사회적 지형을 규명한다. “좌파와 우파”(조형근·이건범)에서는 이 개념이 주요하게는 ‘평등’이라는 가치를 둘러싸고 평등의 지속적 확대(좌파)와 불평등의 불가피성(우파)을 옹호하는 흐름으로 나뉘어 형성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여기에 남북관계에 대한 태도가 더해져 구체적 양상이 드러남을 밝힌다. 특히 ‘진보’라는 개념이 지닌 모호성을 지적하고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성격을 평가하는 대목은 눈여겨 볼만하다. 

정치 사안을 다루는 [민주공화국]은 안병진(경희사이버대학교)이 쓴 “국민주권과 대의제”, “법치주의”, “애국” 등 세 개의 표제어를 담고 있다. “국민주권과 대의제”는 참여와 위임과 신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대의제에 대한 해석 차이, 그리고 정치와 사회운동의 갈등을 다룬다. “법치주의”에서는 ‘법의 지배’와 ‘법을 이용한 지배’의 차이, 그리고 법치주의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누구를 대상으로 ‘뇌리에 박히는 처벌’이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밝힌다. “애국”에서는 ‘공화주의적 애국’이라는 관점에서 한국의 좌우파가 소통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국제관계를 다루는 [주권의 공존과 충돌]은 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가 쓴 “남북관계”와 “한미동맹”이라는 매우 민감한 두 개의 표제어를 담고 있다. “남북관계”는 북한에 대한 좌우파의 기본인식과 통일에 대한 좌우파의 태도가 역사적으로 어떤 변화를 거치며 오늘에 이르렀는가를 규명하며, ‘평화’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그 미래를 전망한다. “한미동맹”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성격에 대한 논란과 전시작전지위권 환수를 둘러싼 태도의 차이를 분석하고, 남북한 군사력 비교와 미국의 군사전략 변화에 근거해 한미동맹의 미래를 점친다. 

세계 속 한국경제를 다루는 [시장과 대안]은 “시장과 국가”(김기원, 한국방송통신대), “신자유주의”(안현효, 대구대), “노동시장 유연화”(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 “소득분배와 경제성장”(이강국, 일본 리츠메이컨 대학) 등 네 개의 표제어를 담고 있다. 

“시장과 국가”는 규제, 민영화와 개방, 조세 등 세 영역에서 우파와 좌파가 취하는 정책적 차이를 규명하면서 압축적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의 경제가 미국과 유럽 중 어디를 모델로 삼을지 문제를 제기한다. “신자유주의”는 한국에서 신자유주의가 별 저항 없이 받아들여진 정치적 배경이 외국과 어떻게 다른지 규명하고, 신자유주의에 대한 좌우파의 인식 및 신자유주의가 맞게 될 정치·경제적 운명을 예측한다. “노동시장 유연화”는 비정규직 문제로 표상되는 한국 노동시장의 문제를 국제적 기준에 비추어 좌우파가 어떻게 해석하는지 시각 차이를 분석하며, 북유럽에서 새로이 등장한 ‘유연안정성’ 개념의 검토를 주문한다. “소득분배와 경제성장”은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분배 구조가 악화되어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실을 지적하고, 성장의 관점에서 분배정책이 미치는 효과에 대한 외국 사례를 소개한다. 

사회 운영 방안을 다루는 [공공성과 효율성]은 “업적주의와 사회적 불평등”(조형근, 서울대),  “연대와 경쟁”(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신빈곤과 사회적 위험”(은수미), “노자갈등과 민주주의}(은수미), “생태위기와 녹색담론”(서영표, 성공회대) 등 다섯 개 표제어를 담고 있다. 

“업적주의와 사회적 불평등”은 타고난 지위가 아닌 성취한 업적에 따라 보상한다는 근대 자본주의의 운영원리인 업적주의가 어떤 진보성과 문제점을 지니는지 학벌주의와 수도권집중현상을 통해 규명한다. “연대와 경쟁”은 한국 사회에서 나날이 경쟁 원리가 팽배해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시장 및 효율성을 중시하는 우파의 견해와 공동체 및 연대를 중시하는 좌파의 견해를 대비하고, 경쟁과 연대는 선택 이전의 현실임을 지적한다. “신빈곤과 사회적 위험”은 빈곤의 새로운 유형, 즉 일하면서도 가난한 근로빈곤이 한국에서 급속도로 확대되는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신빈곤의 극복에 관한 좌우의 견해를 살핀다. “노자갈등과 민주주의”는 노자갈등의 해법에 관한 좌우의 근본적인 입장 차이를 분석한다. “생태위기와 녹색담론”은 환경 문제에 관한 우파와 좌파의 시각뿐만 아니라 양자를 모두 비판하는 근본 생태주의자들의 시각까지 삼각 구도를 동원해 생태 문제의 복잡성을 분석한다. 

현대 인권의 문제를 다룬 [인권과 사회]는 최현(제주대)이 쓴 “범죄와 처벌”, “자유권적 기본권 제약”, “소수자 인권” 등 세 개의 표제어를 담고 있다. “범죄와 처벌”은 범죄의 원인과 사형제도의 존폐에 관한 좌우의 상반된 시각을 비교하고 각종 범죄이론을 소개하며, 진보적 전망과 보수적 해결책 사이의 줄다리기를 진단한다. “자유권적 기본권 제약”은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공익 보호와 기본권 보장 사이의 갈등 구조를 파헤치고, 자유의 위계질서를 분석한다. “소수자 인권”은 성 소수자, 여성,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장을 두고 대립하는 자유주의적 인권관과 집단인지적 인권관 사이의 대립을 규명한다. 

지식이 권력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지식과 권력]은 “역사기술과 정치”(조형근), “영어공용화론과 영어몰입교육”(이병민, 서울대), “대중지성과 전문가 권위}(이명원, 문학평론가), ”대학과 지식생산“(이명원), ”고교 평준화와 학교 다양화“(김성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다섯 개의 표제어를 담고 있다. 

“역사기술과 정치”는 ‘친일청산’을 둘러싸고 벌어진 한국 우파와 좌파의 대립 속에서 역사와 정치를 바라보는 편향을 비판하고, 독일과 프랑스의 탈 나치화 과정을 소개한다. “영어공용화론과 영어몰입교육”은 세계화 이래 생존의 필수조건으로 등장한 영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민간과 정부 차원에서 제기된 두 대안이 다른 나라의 역사에 비춰볼 때 지니는 실효성 여부를 짚는다. “대중지성과 전문가 권위”는 지식경제의 출현 이래 인터넷을 중심으로 새로이 등장한 대중지성을 바라보는 우파와 좌파의 극명한 시각 차이, 그리고 대중지성의 현실적 가능성을 진단한다. “대학과 지식생산”은 한국 대학의 신자유주의적 구조 개편의 배경을 파헤치고, 그 변화가 미래 한국의 지식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한다. “고교 평준화와 학교 다양화”는 하향 평준화 논란을 축으로 삼아 평준화의 장단점과 수월성, 다양성 개념을 현행 고교제도 속에서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좌우의 접점을 모색한다. 


■ 이 책을 추천한 분들

합리적 보수와 진보의 소통을 강조하는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전 민정·민자 국회의원)과 진보적 소장학자인 조국 교수(서울법대)가 상세한 추천사를 썼다. 

또한 《자본론》을 번역한 정통파 정치경제학자 성공회대의 김수행 석좌교수, 보수 논객으로 잘 알려진 전원책 변호사, 시민운동의 대부인 박원순 변호사,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 의사소통 전문가이자 토론사회의 달인인 정관용 한림대 겸임교수, 뉴라이트의 설립자이자 보수 이론가인 홍진표 <시대정신> 편집자, 민주노총의 핵심 두뇌이자 실천적 지식인의 대명사인 오건호 박사, 기업이 사회와 세계와 인간에 대해 새로운 창으로 보기를 권유하는 엘지경제연구원 유승경 박사 등 여덟 분이 자신의 관점에서 이 책의 유익함을 밝히는 추천의 글을 썼다.


저자 소개

구갑우
<유럽연합의 ‘신자유주의적’ 공공정책> 연구로 서울대학교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있다. 평화연구에 관심이 많으며 저서로 《비판적 평화연구와 한반도》, 《국제관계학 비판: 국제관계의 민주화와 평화》이 있다. 

김기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미군정기의 귀속재산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제학 포털》, 《재벌개혁은 끝났는가》 등의 책을 펴냈으며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있다. 재벌문제와 북한 경제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김성천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사자율연구모임을 통한 교사 전문성 성장 과정>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으로 있다. 학교 혁신과 사교육 경감 방안, 학벌구조 타파 등 한국 교육 정책에 관심이 많다. 

서영표
성공회대학교 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 영국 에섹스대학교에서 사회주의 지방정치에 관한 연구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 <Theoretical Reflections on the Greater London Council (1981-6) and Its Implications on the British New Left>) 생태주의, 여성주의, 사회주의가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비판이론의 이론적 기초를 찾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안병진
미국 뉴 스쿨 포 소셜 리서치 대학원에서 미국 대통령제에 관한 논문 <Learning to speak American : the use of values appeals in the 1984 and 1996 presidential elections>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경희사이버대학교 미국학과 조교수로 있다. 《노무현과 클린튼의 탄핵 정치학》,《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와 보수주의 위기의 뿌리》를 펴냈으며 미국과 한국의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를 비교, 연구하고 있다. 

안현효
대구대학교 일반사회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현대자본주의 화폐동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자본주의의 역사로 본 경제학 이야기》를 집필했다. 현재 공기업의 지배구조, 한국의 현대경제학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은수미
서울대학교에서 <한국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 유형연구-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의 관계구조 분석>으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있다. 저서로 《비정규직과 한국노사관계 시스템 변화 1, 2》, 《IMF 위기》가 있으며 한국의 비정규직과 근로빈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적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다. 

이강국
일본 리츠메이칸대학교에 경제학부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매사추세츠주립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자본자유화와 경제성장에 관한 연구 <Capital Account Liberalization and Economic Growth>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금융세계화가 경제성장과 소득분배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다. 《다보스, 포르투 알레그레, 그리고 서울》 등의 책을 썼다. 

이건범
출판기획자이자 자유기고가이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교육용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일했다. 언어와 민주주의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시민단체인 한글문화연대의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복지제도와 교육개혁 방안에 관심이 많다. 에세이집 《나는 기억하기 위해 쓴다》를 썼다. 

이명원
문학평론가이자 성공회대학교 희망의 인문학 주임교수이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최일수 문학비평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시장권력과 인문정신》, 《말과 사람》 등의 책을 썼다. 비판적 인문주의에 기반한 인문학의 재구성 및 일제 말 동아시아 비교사상사를 연구하고 있다.

이병민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이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대학원에서 지식과 글쓰기에 관한 연구로 외국어교육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 : <Differences in the epistemological beliefs of Korean and American graduate students and their influence on an academic writing task written in Korean and English>) 저서로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공저)》가 있으며, 사회역사적 관점에서 학교 영어교육의 가능성과 한계, 바람직한 영어교육 정책 및 국제어로서 영어의 역할과 변화를 연구 중이다.

조형근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 <식민지기 재래시장에서 시장 갈등과 사회적 관계의 변동> 연구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근대주체와 식민지규율권력》,《한일 역사교과서 서술의 이념》등의 책을 공저로 펴냈다. 한국 근·현대사의 보편적 특이성을 식민지근대성의 측면에서 해명하는 연구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최현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국민정체성과 시민권 제도에 관한 연구 <National Identity and Citizenship in China and Korea>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현재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사회학과 교수이다. 한국과 동아시아의 인권―시민권, 시민권 제도, 시민 의식―문화―정체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인권》을 펴냈다.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기술혁신이 생산성, 고용, 숙련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저로 《근로빈곤층에 대한 국제비교 연구》, 《근로유인형 복지제도의 국제비교와 한국의 근로유인형 복지제도 발전방안 연구》 등을 썼으며, 한국 복지국가의 형성 과정과 발전 전망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