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러들이 모여서 만든 '사진전'과 '연말 바자회'

트위터 사진전 ‘소통’, 트위터 중고장터

   

연말이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는 더욱 분주해진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만큼 오프라인 모임이 빈번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 고수들은 단순히 모여서 술잔 기울이는 모임은 지양하는 편이다. 그보다는 ‘전국민 비상연락망’을 활용해 함께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데 의기투합한다. 

트위터 사진클럽 ‘포토다이어리당’ 회원 50명이 공동 전시회를 연다. 제목은 ‘소통’. 작품 120점을  출품하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12월5~10일, 서울 청담동 ‘갤러리 더 스페이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서울시 주최로 트위터 중고장터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판매 금액의 10%를 기부한다(11월28일로 예정되었으나 연평도사태로 연기). 

강운구를 핑계 삼다

사진가 강운구가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는 ‘강운구 사진전’이 열린다. 찍은 사람이 강운구가 아니라 ‘모델 강운구’이다. 칠순을 맞은 사진계의 ‘거성’을 위해 후배들이 찍은 강운구 사진이 한데 전시된다. 칠순 잔칫상에 사진을 올린 후배 사진가는 총 20명. 이갑철·이창수·최광호·구본창· 백승기에서부터 윤무영·이상엽·노순택까지, 중진·신진 가릴 것 없이 ‘그 옛날’ 강운구를 보탰다.  

인터뷰하는 기자는 인터뷰당하면 겸연쩍어지고, 사진 찍는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 부자유스러워지기 마련이다. 대학 3학년 때부터 40년 동안 카메라 셔터를 눌러온 강운구도 그랬을까? 그렇지 않았다. 중절모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미노년’은 와인 잔 앞에서든, 황혼의 언덕에서든, 새참 먹는 아낙 앞에서든, 어디서나 우아했다(12월21~25일, 서울 통의동 ‘사진위주 류가헌’). 

   

세상을 바꾼 천재, 다빈치전

21세기에 태어났다면 아이폰을 제작하거나, 페이스북을 개설해서 억만장자가 되었을 것 같은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들여다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화가로서가 아니라 비행기를 처음 구상한 발명가, 자연을 관찰해 과학적 이론을 도출해낸 과학자, 궁중 연희를 기획한 연출자 다빈치를. 그가 그린 그림과 스케치, 그리고 각종 설계도를 과학의 잣대로 들여다본다. 

명작 ‘모나리자’와 관련해서는 25가지 비밀을 벗겨냈다. 그중 하나는 모나리자의 눈썹이 원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캔버스가 아닌 포플러 나무판 위에 그린 ‘모나리자’가 여러 번 수정을 거친 작품이라는 것 등도 확인할 수 있다. 11개 섹션 전시장과 50분 분량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했던 사나이>까지 보려면 세 시간 정도의 관람 시간이 필요하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12월31일까지 50% 할인해준다(2월27일까지,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필리핀·지중해·아프리카 공정 여행

서유럽인 69명이 여행할 때, 아프리카인 1~2명만이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한국인 10명이 여행을 떠날 때, 여행 경비 나눔을 통해 현지인 1명도 함께 여행을 떠나게 하는 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필리핀 전문 공정 여행사다. 올겨울 상품은 필리핀 루손 섬 중북부 이푸가오 주 및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 일대를 도는 일정이다(12월19~25일 대학생 이상 성인, 12월30일~1월5일 중·고등학생, 1월11~24일 누구나). 

공정 여행을 도모하는 또 다른 사회적기업 트래블러스맵은 지중해와 아프리카 상품을 내놓았다. 과학과 예술을 섭렵한 김재희 교수와 함께하는 지중해 여행학교(12월30일~1월19일, 스페인· 포르투갈·모로코), 가수 이한철과 함께하는 아프리카 여행학교(1월3~24일, 케냐·탄자니아·잔지바르·말라위·잠비아)다. 국제민주연대는 이남주 교수(성공회대)와 함께 칭짱 열차를 타고 티베트의 심장 라싸를 거쳐 에베레스트까지 방문하는 공정 여행을 준비했다(2월17~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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