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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실험실/웃자고 해본 조사

이건 그냥 '웃자고 해본 조사' 입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1. 3. 6.

트위터를 통해 '웃자고 해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웃자고 해본 조사인데, 죽자고 덤비지는 않겠죠? 
'웃자고 해본 조사'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오디션 프로그램, 최고의 심사위원은 누구?

“평론가는 우리를 글로 평론하지만 우리는 평론가를 술자리에서 평론한다. 술안주로.” 어느 중견 연극배우가 한 말이다. 듣고 보니 멋진 말이었다. 이것이 진정한 쌍방향 평론 아니겠는가? 왜 평론가에게 일방적으로 평가받아야 하나, 누가 평론가에게 권능을 부여했나, 충분히 가져볼 만한 문제의식이다. 

그래서 트위터에 물었다. <슈퍼스타K 2> <위대한 탄생> 등 요즘 창궐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에 대해서 심사해달라고. 최고 심사위원을 꼽으라면 누구로 꼽겠느냐는 질문에 트위터 이용자들은 냉정한 ‘독설가’보다는 따뜻한 ‘칭찬가’를 주로 꼽았다. 

총 374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이은미(26%, 98표)·윤종신(25%, 96표)·김태원(12%, 47표)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승철(11%, 43표)·신승훈(10%, 39표)·김윤아(5%, 20표)·방시혁(4%, 17표)은 중위권이었다. 양현석·박진영·이효리·조피디·엄정화를 꼽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명박 정권은 10점 만점에 몇 점?

2월25일은 이명박 정권이 출범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들에게 “우리가 세운 업적, 너무 자랑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는데, 국민들은 지난 3년을 어떻게 평가할까? 트위터로 물었다. 참고로 트위터 이용자 중에는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30~40대 화이트칼라’나 대학생들이 많다. 일반 국민 여론과는 다를 수 있다. 

한나절 만에 263명이 답을 보내왔다. ‘이명박 정권 3년은 10점 만점에 몇 점?’이라는 질문에 67.3% 응답자가 0점(177표)이라고 답했다. 1점은 9.8%(26표), 3점은 5.7%(15표), 2점은 5.7%(15표) 등이었다(기타 5.1%). 10점 만점을 준 사람은 6.4%(17표)였다. 총점은 348점, 이를 응답한 사람 수로 나누면 평균은 대략 1.3점이다. 

투표가 진행되던 중 일부 트위터 이용자로부터 ‘왜 마이너스 점수는 없느냐’ 는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민주주의를 뒷걸음치게 한 만큼 마이너스 점수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대선 후보, 비호감은 누구?

구제역 창궐과 전셋값 폭등이 개헌 담론과 소말리아 인질 구출 이야기를 누른 설 연휴. ‘이슈 밥상’에서 내년 대선 이야기도 찬밥이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주자가 보이지 않아서였지만, 그래도 언론에서는 열심히 군불을 지폈다.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트위터로 조금 짓궂은 조사를 해봤다. 호감도와 선호도가 아닌 비호감도를 조사했다. ‘다음 대선 후보 중 이 정치인 정말 싫다. 비호감 정치인은 누구인가요?’라고 물었다. ‘최악’을 피해 ‘차악’을 선택하는 투표 성향을 가늠해보기 위해서였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오 특임장관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았다. 오세훈(16%, 799표) 이재오(13%, 668표) 정몽준(12%, 614표) 박근혜(11%, 576표) 이회창(10%, 493표) 김문수(10%, 493표) 정동영(7%, 366표) 손학규(4%, 222표) 정세균(4%, 217표) 노회찬(1%, 97표) 유시민(1%, 72표) 한명숙(1%, 66표) 순서였다.




'부당거래 끝판왕'은 누구? 검사 vs 경찰

검사와 경찰의 갈등을 검사 스폰서와 경찰 스폰서의 갈등으로 엮어 과감히 까발린 영화 <부당거래>는 25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에 불러 모았다. 그러나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편에서 성상납 실태를 본 류승완 감독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실제 검사들의 비리가 영화적 상상력을 능가하는, 훨씬 더 ‘찌질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룸살롱 여주인이 ‘검사 장모’를 자칭할 정도로 검사들의 사생활은 지저분했다. 얼마 뒤 경찰 역시 ‘함바 게이트’로 만만치 않은 찌질함을 선보였다. 공사 현장 식당 운영권으로 뒷돈을 챙겨왔던 것이다. 이런 내용까지 영화에 녹여냈다면 관객이 곱절은 더 들었을 것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물었다. “스폰서 로비 검찰과 함바 게이트 경찰 중 어느 조직이 더 썩었다고 생각하느냐?”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검찰을 꼽은 사람이 응답자 202명 중에 189명(94%)이나 되었다. 반면 경찰이라고 한 사람은 13명뿐이었다. 검경 모두 이기고 싶지 않을 승부였을 텐데, 검찰이 더 욕봤다.




최고의 포퓰리스트는 누구?

민주당 등 야당의 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 정책에 대해 한나라당과 서울시 그리고 이명박 정부는 포퓰리즘에 편승한 정치라고 비난하고 있다. 수십조원에 이르는 재원을 확보할 구체적인 방법이 없는 만큼 ‘무상복지’를 무리해서 추진하면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도 포퓰리즘 정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민 무상복지, 서민 무상보육’을 한나라당도 주장했다. 차이가 있다면 한나라당은 선거 때에만 이야기를 했다는 것 정도다.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물었다. 한나라당 기준을 따랐을 때 최고의 포퓰리스트 정치인이 누구냐고. ‘5세까지 무상보육’을 주장했던 이명박 대통령(50%, 121표)이 1위였다. 그 뒤를 ‘공교육 1조원 투자’를 주장한 오세훈 서울시장(29%, 69표), ‘대학 반값 등록금’을 최초로 주장한 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12%, 28표), 전국 최초로 지역구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9%, 22표)가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