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웃자고 해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내걸고
트위터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게 한 것인데,
결과들이 재미있어서 갈무리해 올립니다.
(결과는 매주 시사IN에 연재되고 있고...
투표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로 투표 결과는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도표의 투표 수는 마감 시점의 것입니다)
검사와 경찰의 갈등을 검사 스폰서와 경찰 스폰서의 갈등으로 엮어 과감히 까발린 영화 <부당거래>는 25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에 불러 모았다. 그러나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편에서 성상납 실태를 본 류승완 감독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실제 검사들의 비리가 영화적 상상력을 능가하는, 훨씬 더 ‘찌질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룸살롱 여주인이 ‘검사 장모’를 자칭할 정도로 검사들의 사생활은 지저분했다. 얼마 뒤 경찰 역시 ‘함바 게이트’로 만만치 않은 찌질함을 선보였다. 공사 현장 식당 운영권으로 뒷돈을 챙겨왔던 것이다. 이런 내용까지 영화에 녹여냈다면 관객이 곱절은 더 들었을 것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물었다. “스폰서 로비 검찰과 함바 게이트 경찰 중 어느 조직이 더 썩었다고 생각하느냐?”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검찰을 꼽은 사람이 응답자 202명 중에 189명(94%)이나 되었다. 반면 경찰이라고 한 사람은 13명뿐이었다. 검경 모두 이기고 싶지 않을 승부였을 텐데, 검찰이 더 욕봤다.
민주당 등 야당의 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 정책에 대해 한나라당과 서울시 그리고 이명박 정부는 포퓰리즘에 편승한 정치라고 비난하고 있다.
수십조원에 이르는 재원을 확보할 구체적인 방법이 없는 만큼 ‘무상복지’를 무리해서 추진하면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도 포퓰리즘 정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민 무상복지, 서민 무상보육’을 한나라당도 주장했다. 차이가 있다면 한나라당은 선거 때에만 이야기를 했다는 것 정도다.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물었다. 한나라당 기준을 따랐을 때 최고의 포퓰리스트 정치인이 누구냐고. ‘5세까지 무상보육’을 주장했던 이명박 대통령(50%, 121표)이 1위였다. 그 뒤를 ‘공교육 1조원 투자’를 주장한 오세훈 서울시장(29%, 69표), ‘대학 반값 등록금’을 최초로 주장한 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12%, 28표), 전국 최초로 지역구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9%, 22표)가 이었다.
“신문만 하면 천천히 망할 것이고, 방송을 하면 빨리 망할 것이다.” 이번에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업자로 선정된 한 언론사 사주가 신년사에서 직원들에게 한 말이다. 엄살일까? 아니면 ‘못 먹어도 고고싱~’일까?
그러나 종편에 선정된 언론사들도 알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이 네 언론사가 모두 종편에서 성공할 수는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방송 광고 시장이 빤한 상태에서 어딘가는 제물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렇다면 누가 제물이 될까? ‘웃자고 해본 조사’에 해당 언론사가 죽자고 덤비지 않기를 바라며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물어보았다. 이 수치는 순수한 예상일 수도 있고, 혹은 그들의 바람일 수도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조선일보>(43%·162표)와 <동아일보>(37%·136표)를 빨리 망할 곳으로 보았다. <매일경제>(17%·63표)가 그 뒤를 이었고, <중앙일보>(3%·9표)가 가장 낮았다.
한류 2기의 선봉장 ‘동방신기’가 사실상 해체되었다. 법원 판결을 통해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JYJ(믹키유천·시아준수·영웅재중)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남은 두 멤버(최강창민·유노윤호)는 듀오로 활동을 재개했다.
'나온 신기’와 ‘남은 신기’ 중 어느 쪽이 더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트위터에 물었다. ‘나온 신기(JYJ)’라고 답한 사람(85%·1026표)이 ‘남은 신기(창민+윤호)’라고 답한 사람(14%·170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twtkr.com에 로그인해 투표하는 방식이었는데, 양쪽 팬클럽이 조직적으로 답했을 가능성도 있다).
12월31일은 ‘나온 신기’의 부활절이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한 믹키유천(박유천)이 신인상 등 3관왕을 차지했고, JYJ는 드라마 OST인 <찾았다>를 부르며 지상파 무대에 데뷔했다. 이에 맞서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 활동 재개 광고를 내보냈다.
청코너, 스트레이트 한 방으로 동료 국회의원을 녹다운시킨 국회 ‘주먹왕’ 김성회~. 홍 코너, 매 값 2000만원으로 노동자에게 야구방망이 세례를 내린 재계 ‘빠따왕’ 최철원~. 둘이 한 게임 붙는다면 누가 강할까?
트위터 투표(twtkr.com)를 활용해 트위터 이용자에게 물었다.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을 꼽은 사람이 전체의 62%(194표)였고, M&M 최철원 전 대표를 꼽은 사람은 38%(119표)였다. 김 의원의 완승이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무기(야구방망이)를 쓴 최 전 대표보다 맨주먹으로 싸운 김 의원의 야성에 손을 들어주었다. 부하들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뒤에 야구방망이를 내리친 최 전 대표와 달리, 단신으로 야당 진영에 들어가 상대 의원의 면상을 정확히 가격한 대담함도 평가받았다.
사후 평가도 감안되었다. 주먹질 뒤 대통령과 당 대표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은 김 의원과 달리, 최 전 대표가 SK그룹으로부터 치하받았다는 소식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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